평일강론

12월 24일 금요일 ’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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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12-14 ㅣ No.4879

1224일 금요일 ’21/12/24

 

기도 중에 주님의 복음 말씀의 뜻을 깨닫고 그 뜻에 감화되었을 때의 기쁨이 얼마나 커다란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깨달은 말씀을 내 현실에서 적용할 때 얻게 되는 기쁨은 단순한 성취욕을 넘어 주 예수님과 함께할 때 얻게 되는 참 행복입니다.

 

오늘 주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현실을 체험한 즈카르야의 찬미가 울려 퍼집니다. 그는 성령으로 가득 차 예언합니다. 아이를 갖지 못해서 아쉽고 안타까웠던 그의 평생소원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한탄스럽게 체념하고 살아왔던 그가 자신의 수십 년 동안 가슴의 화병처럼 가슴 깊숙이 뭉쳐져 있던 체기를 풀어내기라고 하듯이 용트림을 합니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루카 1,68-69)

 

그리고 그렇게 꿈에 그리던 그의 소망을 풀어준 아이는 그저 자신의 자녀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약속을 이루어 줄 구세주를 준비할 소명을 간직하고 난 예언자입니다.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예로부터 말씀하신 대로 우리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70-71)

 

다가오시는 그분은 인간을 사로잡고 있는 죄악의 굴레에서 인간을 건져서 다시 창조 때 주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자유와 행복을 누리게 해주실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습니다. 이 계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로 원수들 손에서 구원된 우리가 두려움 없이 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도록 해 주시려는 것입니다.”(72-75) 인간을 죄악에서 구해주시라는 원복음의 그 약속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창세 3,15)

 

사제 즈카르야의 아기는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구세주의 앞길을 준비하러 오신 예언자입니다.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76-77)

 

주 하느님께서 내려 주신 소명을 따라 세례자 요한이 그 앞길을 준비하실 그분은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78-79) 라는 기대와 소망을 들어주시고 우리 인류를 죄악에서 건져내시고 그 죄악의 굴레에서 헤매는 우리를 새 생명의 기쁨과 희망으로 살게 해주실 분입니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그라든 복음의 말씀은 무엇입니까? 그동안 현실의 벽에서 걸려 넘어졌던 생명의 말씀은 무엇이었습니까? 복음의 하느님 나라를 향한 우리의 열정을 새로 오시는 아가 예수님과 함께 이루어 나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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