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측일 ‘21/12/27 월요일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12-14 ㅣ No.4882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측일 ‘21/12/27 월요일

 

요한 사도는 열두 사도 중 한 분입니다. 어부 출신의 그는 제베대오의 아들로, 야고보 사도의 동생입니다. 두 형제는 호숫가에서 그물을 손질하다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제자가 되었습니다. 요한 사도는 성경에서 여러 차례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로 표현되며, 예수님의 주요 사건에 동참한 제자입니다.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성모님을 맡기셨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요한 사도는 스승을 증언한 탓으로 유배 생활을 한 뒤 에페소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마리아 막달레나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뵙고서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제자들에게 달려가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요한 20,2) 그 소식을 듣자마자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다른 제자, 곧 요한이 예수님이 묻히셨던 무덤을 향해 한걸음에 달려갑니다.

 

요한 복음사가가 전하는 내용은 두 사람이 함께 갔는데, 요한이 먼저 무덤에 다다랐지만, 그는 먼저 들어가지 않고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만 하고 수제자인 베드로가 오는 것을 기다립니다. 시몬 베드로가 열린 무덤에 도착하여 들어가 보니,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는 것을 보았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으며, 그리고 보고 믿었다고 전합니다. 최근의 성경학자들은 성 요한 사도의 글귀가 사뭇 여성스럽고 섬세하다고도 전하며, 요한 사도가 무덤에 먼저 도달했지만, 수제자인 베드로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고 해석합니다.

 

성 요한 사도의 축일을 맞아 우리도 예수님의 사랑 받는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주님께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더 충실히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실천하기로 합시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 곁에 오신 아가 예수님을 전하는 데 소홀하거나 주저하지 말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