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앙생활 Q&A 코너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한 것입니다??? <가23주일2독> <나부활5주일2독> <홀연중31주간수1독> 773_love [번역오류] 668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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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7 ㅣ No.1572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질문:

 

가톨릭 교회의 전례력에 있어, 로마서 13,8-10가해 연중 제23주일 제2독서,로 그리고 홀수 해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제1독서로 발췌되고 있으며, 그 본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http://info.catholic.or.kr/missa/default.asp?missaid=6048&gomonth=2014-09-07

(발췌 시작)
[형제 여러분,] 8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마십시오.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예외입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한 것입니다. 9 “간음해서는 안 된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탐내서는 안 된다.”는 계명과 그 밖의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그것들은 모두 이 한마디 곧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1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이상, 발췌 끝)

 

질문 2: 위의 제8절에서,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한 것입니다" 라는 문장의 의미는 무엇인지요?

 

그런데, 위의 제8절에서 "율법" 이 "모세 율법"을 말한다고 할 때에, 위의 질문 2에 대하여 제대로 답변하고자 한다면, 다음의 질문 1에 대하여 먼저 제대로 답변하여야 할 것입니다.

 

질문 1: 위의 제8절에서 말하는 "사랑하다(love)" 라는 동사의 의미는 무엇인지요?

 

질문 3: 성 바오로는 로마서 13,8에서, "서로 사랑하는 것은 서로에게 빚을 져도 된다"고 가르치고 있는데, 이것은 무슨 말인지요?

 

--------------------

 

당부의 말씀:

많이 부족한 죄인인 필자의 글들은 어떤 특정인의 감정을 자극하기 위하여 마련된 글들이 결코 아니기에, 다음의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1) 지금까지 필자의 글들을 읽고서 필자에 대한 "분노(anger)" 혹은 "질투(envy)"를 가지게 된 분들은, 혹시라도 그분들께 "걸림돌(stumbling block)"일 수도 있는, 많이 부족한 죄인의 글들을 더 이상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꼭 부탁드립니다.

(2) 그리고 위의 제(1)항의 당부의 말씀을 읽고도 굳이 이 화면의 아래로 스스로 이동하여, 많이 부족한 죄인의 아래의 본글을 읽는 분들은, 필자에 대한 "분노(anger)"와 "질투(envy)" 둘 다를 가지지 않을 것임에 동의함을 필자와 다른 분들께 이미 밝힌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3) 그리 길지 않은 인생 여정에 있어, 누구에게나, 결국에, "유유상종[類類相從, 같은 무리끼리 서로 사귐 (출처: 표준국어대사전)]"이 유의미할 것이라는 생각에 드리는 당부의 말씀입니다.

 

 

+ 찬미 예수님!

 

 

 

 

답변:

 

1. 들어가면서

존재론적으로(ontologically) 우리가 인지하는 바는 (i) 창조주인 하느님과 (ii) 피조물들로, 비 이원론적으로(non-dualistically), 크게 구분되므로, 우리말로 "사랑하다"로 번역되는, 두 말단들 사이에 있는 한 개의 관계(a relationship)를 말하는, "love" 라는 동사의 의미는, 그 말단들을 하느님과 당신의 피조물들인 인간들로 제한 할 때에, 그 대상이 누구인가에 따라 고찰하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범주로 구분될 수 있을 것입니다:

 

(1-i) 한 인간이 타인, 즉, 자신과 동일시하지 않는 자를 사랑하는 경우,

(i-ii) 한 주체가 자신과 동일시하는 자를 사랑하는 경우(예를 들어,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 그리고

(1-iii) 하느님께서, 당신과 결코 동일시 될 수 없는, 피조물인 인간들을 사랑하는 경우.

 

게시자 주 1: 사랑(love)에 대한 위의 분류가, 다음에 있는, 성 아우구스티노(St. Augustine)에 의한, (i) 하느님이 사랑받게 되는 사랑, 즉, 애덕(charity, caritas)과 (ii) 세상이 사랑받게 되는 사랑(cupidity, cupiditas) [즉, 애덕이 아닌 사랑], 이렇게 두 종류의 분류와 동일한 분류가 결코 아님에 주목하라: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437.htm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153.htm

 

1-1. 제(1-i)항의 경우는, 자신에게 결여된 선한 그 무엇(something good)을 타인, 즉, 자신과 동일시하지 않는 자[주: 여기에는 (1) 피조물로서 타인인 인간들과 (2) 창조주이신 하느님이 포함됨]가 가지고 있을 때에 이것을 획득함으로써 자신의 어떤 선(a good)의 결여된 바, 즉, 어떤 악(an evil)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해당 당사자를 향하여 다가가는, 어떤 욕구(an appetite)의 격렬한 움직임/동요, 즉, 많이 부족한 죄인인 필자의 생각에, 유학(儒學)의 사단칠정(四端七情)에서 "애(愛)" 라고 불리는, 정(情, passion)을 말한다는 생각이며, 이에 대하여서는 다음의 글들을 읽도록 하십시오: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295.htm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307.htm [신학대전여행 및 신학 대전, Ia IIae, q23, 정(passions)들의 구분]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374.htm [신학대전여행 및 신학 대전, Ia IIae, q26, 사랑(love)]

 

1-2. 제(1-ii)항의 경우에 있어, 한 주체(a subject)는 피조물인 인간 혹은 하느님일 수 있는데, 한 주체가 피조룰인 인간일 경우에, 이 사랑은, 많이 부족한 죄인인 필자의 생각에, 유학(儒學)에서 말하는 "인(仁)"이라는 자연적 개념(natural concept)인데, 특히 "전통적 한문 문화"에 대하여 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한 자들 경우에,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 이외의 별도의 추가 설명이 필요 없다는 생각입니다.

 

게시자 주 1-2

(1) 많이 부족한 죄인인 필자의 생각에, 이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 으로 표현되는, 인륜(人倫)을 주되게 논하는 유학(儒學)의 근본 개념인, 공자님의 "인(仁)" 혹은 "인애[愛, 즉, 인(仁)이라는 사랑]"라는 자연적 개념(natural concept)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구체적인 용어는 성경 본문 어디에도 없다는 생각이다.

 

(2) 그러나 이 개념이, 다음의 제1-3항에서 다루고 있는 그리스도교 고유의 초자연적 덕(supernatural virtue)인 애덕(charity, caritas)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단히 중요한 자연적 윤리덕(natural moral virtue)인, "서(恕, 즉, 황금율)"라는 개념과 논리적으로 등가(logically equivalent)라는 것이 많이 부족한 죄인인 필자의 생각이다. 이것을 대단히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다음에 있는 글[제목: 칠극卷之二_평투]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많이 부족한 죄인인 필자의 게시자 주를 또한 꼭 읽도록 하라:

http://ch.catholic.or.kr/pundang/4/천학초함/칠극/칠극卷之二_평투.htm

 

1-3. 제(1-iii)항의 경우는 그리스도교 고유의 초자연적 개념(supernatural concept)인데, 무한한(infinite) 완미한(perfect) 선(good) 그 자체인, 그리하여 아무런 선(good)의 결여가 없으신 분이신 하느님께서, 제(1-i)항의 경우에서 말하는, 그리고 제1-1항에서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고 있는, 바로 그러한 사랑을 피조물에게 할 이유가 전혀 없음에 우선적으로 주목하십시오.

 

그런 다음에, 다음의 글들을, 아래에서부터 위로, 즉, 작성된 연대순으로, 차분히 읽도록 하십시오: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200.htm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intro2concept_of_love.htm  

 

2.

2-1. 질문 1: 로마서 13,8에서 말하는 "사랑하다(love)" 라는 동사의 의미는 무엇인지요?

 

질문 1에 대한 답변: 사실 여기서 말하는 "사랑하다(love)" 라는 동사의 원형(agape, 아가페)이, 다음의 문장에서 사용 중인 "사랑하다(love)" 라는 동사의 원형(agape, 아가페)와 정확하게 동일함(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2196항)에 우선적으로 주목하십시오:

 

"서로 사랑하여랴.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랴" (요한 복음서 13,34).

 

따라서,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위의 제1-3항에 안내된 글들에 주어져 있습니다.

 

2-2. 질문 2: 로마서 13,8에서,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한 것입니다" 라는 문장의 의미는 무엇인지요?

 

질문 2에 대한 답변: 여기서의 "사랑하다"의 의미는, 질문 1에 대한 답변으로부터 이제 확실하게 알게 되었으므로, 이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하여 이제 남은 것은, 이 문장에서 "율법을 완성한 것입니다" 이라는 표현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고찰하는 것일 것입니다.

 

2-2-0. 그런데, 예수님께서 마태오 복음서 5,18에서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기에, 이 말씀으로부터 우리는 "율법이 이미 존재하고 있고 그리고, 성문법(成文法)으로 기록됨으로써, 이미 완전(完全)한(complete)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성 바오로는 로마서 13,8에서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完成)한 것입니다" 라는 주장을 감히 할 수가 있는지요???

 

무슨 말씀인고 하면, 로마서 13,8에서 "완성"으로 번역된 표현에 대응하는, 우리말로의 번역 이전의, 원 그리스어 단어의 자구적 의미(literal sense)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2-2-1. 다음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주어진 "완성(完成)" 이라는 우리말 단어에 대한 설명입니다:

 

출처: http://124.137.201.223/search/List_dic.jsp

(발췌 시작)

완성(完成)

 

「명사」

완전히 다 이룸.

(이상, 발췌 끝)

 

2-2-2. 다음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주어진 "이루다" 라는 우리말 단어에 대한 설명입니다

 

출처: http://124.137.201.223/search/List_dic.jsp

(발췌 시작)

이루다

 

「동사」

【…을】

「1」어떤 대상이 일정한 상태나 결과를 생기게 하거나 일으키거나 만들다.
¶ 잠 못 이루는 밤/문전성시를 이루다/장관을 이루다/조화를 이루다/대비를 이루다/중심을 이루다/작은 빗방울이 모여 내를 이룬다./그들은 화목한 가정을 이루었다.
「2」뜻한 대로 되게 하다.
¶ 뜻을 이루다/목적을 이루다/이상을 이루다/소원을 이루다/할아버지의 유언을 못 이룬다면 나는 죽어서도 그분께 면목이 서질 않는다.
「3」몇 가지 부분이나 요소들을 모아 일정한 성질이나 모양을 가진 존재가 되게 하다.
¶ 사물을 이루고 있는 요소/본질을 이루다/주성분을 이루다/나는 친구들과 함께 동아리를 이루었다.
「4」예식이나 계약 따위를 진행되게 하다.
¶ 혼례를 이루다/그녀는 노총각인 막냇동생이 혼사를 이루게 된 것을 자랑했다.

(이상, 발췌 끝)

  

2-2-3. 이번 항에서는, 위의 우리말 번역문 (*) 그리고 (**) 와 비교/검토하기 위하여, 로마서 8,13의 그리스어 문장, 라틴어 번역문, 그리고 여러 영어 번역문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스어 로마서 13,8)

출처: http://www.newadvent.org/bible/rom013.htm

(발췌 시작)
8 Μηδεν? μηδ?ν ?φε?λετε, ε? μ? τ? ?λλ?λους ?γαπ?ν: ? γ?ρ ?γαπ?ν τ?ν ?τερον ν?μον πεπλ?ρωκεν.

(이상, 발췌 끝)

 

(Clementine 대중 라틴말 성경(Vulgate) 로마서 13,8)

출처: http://www.newadvent.org/bible/rom013.htm

(발췌 시작)

8 Nemini quidquam debeatis, nisi ut invicem diligatis: qui enim diligit proximum, legem implevit.

(이상, 발췌 끝)

 

(교황청 홈페이지 제공의 대중 라틴말 성경(Nova Vultata), 로마서 8,13)
출처: http://www.vatican.va/archive/bible/nova_vulgata/documents/
nova-vulgata_nt_epist-romanos_lt.html#13

(발췌 시작)

8 Nemini quidquam debeatis, nisi ut invicem diligatis: qui enim diligit proximum, legem implevit
(이상, 발췌 끝) 

 

(Douay-Rheim Bible 로마서 13,8)
출처: http://haydock1859.tripod.com/id157.html
(발췌 시작)

8 Owe no man any thing, but to love one another: for he that loveth his neighbour, hath fulfilled the law.
(이상, 발췌 끝)

 

(RSV 로마서 13,8)

출처: http://ch.catholic.or.kr/pundang/4/navarre/a_ot_23.htm

(발췌 시작)

[8] Owe no one anything, except to love one another; for who loves his neighbor
has fulfilled the law.

(이상, 발췌 끝)

 

(NAB 로마서 13,8)
출처: http://www.vatican.va/archive/ENG0839/__PZ1.HTM

(발췌 시작)

8 Owe nothing to anyone, except to love one another; for the one who loves another has fulfilled the law.

(이상, 발췌 끝)

 

(Knox Bible 로마서 13,8)

출처: http://www.newadvent.org/bible/rom013.htm

(발췌 시작)

Do not let anybody have a claim upon you, except the claim which binds us to love one another. The man who loves his neighbour has done all that the law demands.

(이상, 발췌 끝) 

 

(그리스어 로마서 13,8 어원 및 여러 영어본들)

http://biblehub.com/lexicon/romans/13-8.htm

 

게시자 주 2-2-3: (번역 미숙/오류)

(1) 문제가 어디에 있는가 하면, 위의 표준국어대사전에 주어진 "완성"과 "이루다"의 의미를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하는 입니다." ----- (*) 

 

라는 문장에 대입하였을 때에,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는 데에 있습니다. 즉, 아래의 문장에서,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전히 다 이루는 입니다. ----- (**)

 

"이루는" 에다, 위의 제2-2-2항의 「1」, 「2」, 「3」, 혹은 「4」의 의미들 중의 어느 한 개를 대입하더라도, 이 문장 (**)이 의미하는 바가, 특히 바로 이 문장의 주어/주체가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말 어법에 따라, 무엇인지 그리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많이 부족한 죄인인 필자의 생각에, 우리나라 지역 언어권 안으로 로마서 8,13의 내용 전달에 있어, 우리말로의 번역 과정에서 발생한 내용 전달 장애가 있다는 생각이며, 공동번역성서와 새 번역 성경의 로마서 8,13의 우리말 번역문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 혹시 바로 위의 제(1)항번역 미숙/오류 지적에, 어떠한 이유에서든,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께서는, 예를 들어, 다음에 있는 로마서 13,8-10에 대한 나바르 성경 주석서의 해설을 여러 번 반복하여 읽으면서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http://ch.catholic.or.kr/pundang/4/navarre/a_ot_23.htm <----- 필독 권고

 

(3) 다른 한편으로, 영어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 본문 중에서 "fulfill the Law" 라는 표현은 제578항에서 단 한 번 사용되고 있는데, 이 표현을 우리말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의 대응하는 항에서 "율법을 성취하다" 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 분문 중에서 "fulfillment of the Law" 라는 표현은 제580항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이 표현을 우리말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의 대응하는 항에서 "율법의 성취" 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579항에서도 "fulfillment of the Law" 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고, 그리고 이 표현은 우리말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의 대응하는 항에서 "율법의 완성" 이라고 번역하고 있는데, 그러나 이 번역 표현은 이미 위의 제2항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표준국어대사전"에 주어진 해당 용어들에 대한 설명을 따를 때에,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4) 또 다른 한편으로, 다음은 Modern Catholic Dictionary에 주어진 "fulfillment" 라는 용어에 대한 설명입니다:

 

출처: http://www.therealpresence.org/dictionary/f/f175.htm

(발췌 시작)

FULFILLMENT

 

The accomplishment of something promised, or the acquisition of something hoped for. Also the performance of something demanded or required. A prominent feature of modern spirituality that emphasizes the need of personal satisfaction as a motive force in achievement.

 

구현/실현(fulfillment)

 

약속된 그 무엇의 성취(accomplishment), 혹은 희망하게 된 그 무엇의 획득(acquisition)을 말합니다. 또한 요구된 혹은 요청된 그 무엇의 실행(performance)을 말합니다. 인격적 만족(personal satisfaction)의 필요를 성취에 있어 한 동인력(a motive force)으로서 강조하는 현대 영성의 눈에 띄는 특징입니다.

(이상, 발췌 및 우리말 번역 끝)

 

(5) 다음은, 마태오 복음서 5,17에서, "완성하러" 라는 우리말 번역 표현에 대한 "주석 성경"의 주석 전문입니다. [ ] 안의 문장은 많이 부족한 죄인인 필자가 삽입한 것입니다:

 

(발췌 시작)
'완성하다' 에 해당하는 그리스 말은 (예컨대 1,22에서처럼) '이루다', (13,48; 23,32에서처럼) '채우다' (23,32에서는 우리말 특성상 '마저 하다' 로 옮긴다.)를 뜻할 수 있다. 산상 설교의 문맥은 이 말을 여기에서 두 번째 뜻[즉, '채우다(fulfill)']으로 이해하게 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통해서 예언자들의 말씀이 단순히 이루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으신다. 그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그 말씀들을 [올바르게 해석하심으로써] 완성으로 이끌어 종교 생활의 법전 곧 율법에 참뜻을 부여하려고 하신다. 그리하여 율법이 근원적인 완성에 이르고 또 애초의 단순성을 다시 찾게 만드신다(20절 참조).

(이상, 발췌 끝)

  

(6) (이 글의 결론) 따라서,


(i) 위의 제2-2-0항에서 고찰한 바,

(ii) 위의 제2-2-3항에서 고찰한 바,

(iii) 위의 제(2)항에 안내해 드린 나바르 성경 주석서의 해설,
(iv) 위의 제(3)항에서 고찰한 바, 
(v) 위의 제(4)항에 의하여, 그리고

(vi) 위의 제(5)항에 의하여,

(vii) 또한 우리말로 번역된 문장이 우리말 어법에 있어서도 하자가 없도록, 


로마서 13,8은, 대부분의 영어본 성경들의 로마서 13,8처럼 대중 라틴말 성경 로마서 13,8에 충실하도록, 다음(***)과 같이 우리말로 번역되어야 할 것입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이미 충만하게 채웠습니다(has fulfilled)." ----- (***)

 

-----
(***) 번역자 주: 그리고, 아래의 참고 자료들에 의하면, 이 문장의 자구적 의미(literal sense)는 다음과 같습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이미 올바르게 해석하였고 그리고 이미 구현습니다(has properly interpreted and has fulfilled)."

 

참고 자료 1: 가톨릭 교회 교리서 본문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율법의 해석(interpretation)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 항들은 다음과 같다: 제572항, 574항, 581항, 582항, 592항, 601항, 1967항, 1968항, 2173항:
http://www.vatican.va/archive/ccc_css/archive/catechism/p122a4p1.htm

http://www.vatican.va/archive/ccc_css/archive/catechism/p122a4p2.htm

http://www.vatican.va/archive/ENG0015/__P1O.HTM

http://www.vatican.va/archive/ENG0015/__P6W.HTM
http://www.vatican.va/archive/ENG0015/__P7N.HTM

 

[내용 추가 일자: 2014년 10월 3일] 

참고 자료 2: http://ch.catholic.or.kr/pundang/4/navarre/ot_5_tue.htm 
[마태오 복음서 15,5-6에 대한 나바르 성경 주석서의 해설]

[이상, 내용 추가 끝]

 

참고 자료 3: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573.htm
-----

 

혹은, 로마서 13,8은, 대중 라틴말 성경 로마서 13,8에 충실하면서 또한 동시에 그 자구적 의미의 절반을 담고 있는 간략한 표현인,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이미 구현하였습니다(has fulfilled)." ----- (***)'

 

로 번역하는 것이, (*) 혹은 (**) 보다는 훨씬 더 나은 번역일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i) 새 번역 성경의 신약 성경 본문(여기에는 마태오 복음서 5,17로마서 13,8; 13,10이 포함됨)과 (ii) 우리말본 가톨릭 교회 교리서 본문 등의 가톨릭 보편 교회의 핵심 문헌들에서, "fulfillment of the Law" 라는 영어 표현에 대응하는 표현을 우리말로 번역할 때에, "율법의 완성" 이라는 그 의미가 애매모호한 기존의 번역 표현보다는, 예를 들어, 대부분의 영어본 성경들의 로마서 13,8처럼 대중 라틴말 성경 로마서 13,8에 충실하도록, (i) 그 자구적 의미(literal sense)"율법의 올바른 해석 및 구현" "율법의 충만한 채움" 으로 직역 번역하는 것이 [혹은, 대중 라틴말 성경 로마서 13,8에 충실하면서  또한 그 자구적 의미의 절반을 담고 있는 표현인, (ii) "율법의 구현" 으로 번역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번역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상, 게시자 주 끝)

 

2-3. 질문 3: 성 바오로는 로마서 13,8에서, "서로 사랑하는 것은 서로에게 빚을 져도 된다"고 가르치고 있는데, 이것은 무슨 말인지요?

 

질문 3에 대한 답변: 이 말은, 서로 사랑함에 있어 A가 B에게 빚을 졌을 때에, A는 B에게 자신이 진 빚을 반드시 되돌려 갚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고, A는 다른 이 C를 사랑함으로써 B에 대한 자신의 빚을 C에게 갚을 수도 있다는 의미라는 생각입니다. 즉, 서로 사랑함에 있어, "주고 받는(give and take)" 양측이 반드시 동일인들일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는 생각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음과 같이, 일방적아니라, 쌍방향으로, " 사랑하라" 고 강력하게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서로 사랑하여랴.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랴" (요한 복음서 13,34).

  

----------
작성자: 교수 소순태 마태오 (Ph.D.)

작업에 소요된 시간: 약 1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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