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성서모임 만남의 잔치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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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추기경 할아버지.
저는 화양동 성당의 김영란 세라피나라고 합니다. 저는 얼마전에 성서모임 만남의 잔치에서 추기경님을 뵈었습니다. 저는 창세기 봉사자로서 그 자리에 참석했는데 그 때의 감동이 지금까지도 남아 있습니다. 그 미사시간에 저는 눈물, 콧물 다흘리면서 미사를 드렸는데, 본당에서 드리는 미사와는 정말 다르게 긴 시간이었는데도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미사시간에 추기경님께서 하늘을 올려다보시는 그 인자로운 얼굴이 저에게는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비가 많이 오고, 서울대까지는 먼거리였지만 정말 그시간을 놓쳤다면 정말 후회할 뻔 했습니다. 비록 늦게 왔다고 뺏지수여식에서는 제외되었지만 말이에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슴니다.
추기경 할아버지 언제 다시 뵐지 모르지만 항상 건강하세요.
추신) 추기경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셨다는 할아버지처럼 느껴집니다. 추기경할아버지 사랑합니다.
1999.9.10 세라피나가 서울 하늘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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