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RE: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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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님에게
보내준 편지 잘 읽었습니다. 아주 감동적입니다. 그렇게 깊이 자신의 신앙 생활을 반성하고 있으니 이미 예수님께로 돌아선거지요. 사실 예수님을 생각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고 묵주기도까지 하니까요. 흔히 영세받고 얼마 안가서 냉담하게 되는 것이 자주 있는 일인데 보통 그런 사람들이 다시 돌아 오면 더 열심해 지거든요. 그러니 경미도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 믿어요. 그래요. 가을이랍니다. 오늘도 비가 오고 있어요. 황금들판이 어떻게 되나 걱저이 됩니다. 흉년은 들지 말아야 하는데... 천안의 그 황금들판 눈에 선합니다. 안녕히. 기쁜 추석 맞이하세요.
김수환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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