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동정하지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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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telecop] 쪽지 캡슐

2001-01-31 ㅣ No.1859

 동정하지마 -6-

 

나 : 다녀오겠습니다!!

 

혁우 : 다녀오겠습니다.

 

월욜 아침이다.. 하하.. 드뎌 지옥같은 월욜이 와따...

 

엄마는 내가 혁우와 상당히 가깝다구 생각하셨는지 등하교

 

를 같이 하라구 웃어주시며 도시락두 같은 매뉴에 같은

 

디자인의 통이다..((약간의 크기의 차이가 있다. 넘의 것

 

이 좀 더 크다...)) ㅠ.ㅠ

 

난 상관없었지만 혁우는 가끔 부모님몰래 ((나만 들을수

 

있게)) "젠장"이란 말을 한다. 아마 같은 도시락 디자인이

 

맘에 안드나...?

 

쓰바. 나두 싫엄마!! -_-++

 

글구 넘은 부모님이 계실때는 끔찍히두 누나소리를 잘

 

해대곤 했다. 이중인격자...

 

집을 나서자 혁우는 나를 띠꺼운 표정으루 바라본다.

 

혁우 : 넌 걸어가.

 

나 : -_-; 어..? 왜...?

 

혁우 : 싫으면 버스타구 가든가.. 대신 나 타구 나면 다

 

른 버스 타구 가

 

나 : ... 왜..에? -_-;;

 

혁우 : 쪽팔려.

 

나 : ToT ... 아라써...ㅠ.ㅠ

 

혁우 : 학교 끝나면 집앞에서 나올때가지 기다려.

 

나 : -_-;; 왜에...?

 

혁우 : 그렇게 하람 해.

 

나 : ㅜ.ㅜ 알.. 아라써...

 

녀석은 나랑 다니는게 창피했던거다... 흐흑... 그래...

 

난 원래 버림받은 자식이다... 잘생겼어두 이정도는 기분

 

나빠 좋게 보기 힘들다.. 개쉑.. 녀석은 글케 말하더니 혼자 정류장으로 걸어갔다.

 

난 시간두 넉넉하고 해서 걸어가기루 맘먹구 터덜터덜 걷

 

기 시작했다..

 

하아 =3

 

날씨가 점점 추워진다...

 

교실에 들어가면 또 고역스러운 뇬들의 박해를 받겠지...?

 

그래두.. 그래두 뭐 성재가 사이사이 같이 놀아주니까...^^

 

첫교시는 체육시간이다. 가자마자 아이들은 체육복을 갈아

 

입느라 정신이 없었다. 난 사물함쪽으로 가서 내 사물함을

 

열려고 했다. 허걱 -_-;;

 

사물함의 내 열쇠가 이미 꼽혀 있었다..

 

누.. 누가 열었나..? ((순간 두렵다...))

 

용기를 내고 사물함을 열었을때 너무나두 멀쩡한 내부에

 

나 스스로 벙쩌있었다. ^^ 하하... 다행이다..

 

난 체육복을 우선 갈아입었따.

 

허..허걱 -_-;;;;

 

체육복 바지 가랭이가 상당히 많이 찢어져 있었다.

 

하마터면 모르구 입구 나가서 쑈할뻔 해따. ^^;;

 

어쩌나..

 

아이들은 수업시간이 가까워오자 다 우루루 나가기 시작했

 

고 난 어쩔줄 몰라 우뚜리만 우선 입고 바지 체육복을

 

꿰매기 시작했다 -_-;;;

 

이젠 눈물? 하.. 우습지두 않다. 사람은 원래 환경에

 

적응하기 마련이거덩... 나두 슬슬 적응되어 가나부다

 

이제 뇬들의 짓들이 귀엽기 까지 하다. -_-;;; 하....

 

수업시간은 시작됐구 난 바느질을 하다가 시작이 촉박해

 

짐을 느끼고는 바느질을 그만두구 어쩔줄 몰라했다.

 

-_-;;; 아무리 환경에 적응해두 화는 나기 시작했다..

 

젠장.. 그냥.. 나가야 되나...?

 

난 우뚜리는 체육복, 아래는 교복치마를 입은채 아이들의

 

환호(-_-;;)성에 맞춰 수업을 받으러 운동장에 서있는

 

아이들 사이에 줄을 섰다.

 

체육선생 (참고로 남자) : 너 뭐야?

 

나 : -_-;; 아.. 저기.. 없어서...

 

체육선생 : 그따위로 어떻게 해? 빌려서라두 입어야 할꺼

 

아냐? 어? 오늘 수업 어떻게 받을꺼야?!

 

나 : ((눈물이 또 고인다.)) 저.. 첫수업시간이라.. 빌릴

 

시간이.. 없었어요...

 

체육선생 : 넌 빠져. 뒤에 서있어.

 

나는 무력하게 -0- <--이 표정으로 아이들 사이에 빠져서

 

한쪽구석에 서있었다.

 

앗... 저쪽에 성재가 웃으면서 쳐다본다.

 

넘두 체육시간이었던 거다. 넘은 우뚜리를 벗구 ((벗은 넘

 

들 많았다)) 농구를 하구 이써따...

 

하하.. 창피해따. -_-;;

 

성재는 농구공을 받으면 바로 패스해버리며 ((가끔 상대팀

 

에게 공을 패스하는 경우도 있었다. -_-;;)) 나를 무지 의

 

식하였다.

 

바보같은 모습을 보이는게 한두번은 아니었지만 누구보다두

 

그런 모습을 성재에게 보이는게 너무 창피했다.

 

"쿵"

 

아아~~~~~~~~앗!!

 

난 우리반에서 고의인지 실수인지 피구공에 얼굴을 정통으

 

로 맞았다.

 

체육선생이 달려와서 내 얼굴을 살핀다.

 

체육선생 : 괜찮니?

 

나 : ((웃지만 눈이 뻘갛다. 눈물을 참느라..)) 하.. 괜찮아요...

 

체육선생 : ((애들을 향해)) 조심해라! 다른애들두!!

 

울반 뇬들은 피구를 하구 있었던 거다.

 

성재는 내가 공에 맞아서 눈이 빨개지자 무작정 내게 뛰어

 

오는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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