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동정하지마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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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telecop] 쪽지 캡슐

2001-02-05 ㅣ No.1889

 동정하지마 30  

 

성재는... 맞고 있을까....?

 

정말.. 너무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그랬는데..ㅜ.ㅠ

 

수업시간이다...

 

평소때 같았으면 반애들은 수근거리거나 나를 야리거나

 

뻐큐를 해댔을텐데... 하하.. ^^;;

 

역시 폭력의 힘은 대단하다... -_-+

 

나는 쉬는 시간마다 교무실을 서성거렸다

 

혹시나 하는 맘에 성재를 볼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그치만 성재는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어디서 고문(?)을 받구있는거야...ㅠ.ㅠ

 

4교시가 끝나자마자 나는 도시락을 들구 아지트루 뛰었다.

 

성재가.. 있을 것 같아....

 

만나믄.. 만나믄 다 말할꺼야... 말하구 말꺼얍!!

 

다 오해라구.. 글구 보구싶었다구...((아~ 머쪄~~))

 

O.O 헛... 눈이다.... 눈온닷~~~~~~~~~~~~ !!

 

눈 오는날 성재랑 재회를 하다뉘... ㅠ.ㅠ

 

넘 저앗!!!!!!!!!!!!!~~ >o<

 

온도가 그다지 높지 않아 눈이 솜처럼 쌓이기 시작했다.

 

헉...헉...!

 

아지트루 거의 다 뛰어왔다... 흑. 드뎌 보는구나... T^T

 

안쏘니이~~~~~~~~~~~~~~~~~~~~~~~~~~~~!! ^0^

 

안..쏘니.......

 

-_-;;

 

...

 

젠장.. 없짜나... 흐음.. -_ㅜ

 

하하.. 곧 오겠지머.... ^^;;

 

아지트는 텅빈채 바닥과 벤취가 솜같은 눈으로 뒤덮고

 

있었다..

 

나는 벤취에 앉을 만큼만 눈을 털어서 앉았다.

 

하하.. 성재 기다려야쥐... ^^;;;

 

근데 배고프다...

 

도시락을 본다.. -_-;;;

 

오늘두 흙댕이가 들어있음 어카지..? 배고픈뎃~~~ >.<

 

도시락 뚜껑에 손을 댄체 난 손을 덜덜 떨었다.

 

-_-;;; 여...열어볼까...?

 

...

 

으아~~ >.< 자신이 없떠~~!!

 

나는 눈을 감은 체 도시락을 높이 두 손으루 들었다

 

제발.. 제발 멀쩡한 밥이 들어있길....ㅜ.ㅠ

 

나는 눈을 감은채 뚜껑을 열었다...

 

도저히 눈을 못뜨게써... ㅠ.ㅠ

 

나는 도시락을 코에 대구 냄새를 맡았다.

 

ㅡ..ㅡ 킁킁... 흐음.. 흙냄샌 안난다...

 

((누가 보믄 미틴 뇬이라구 하게따... ^^;;))

 

도시락에선 종이냄새와 밥냄새가 짬뽕이 되서 나따...

 

-.ㅇ ((빼꼬옴~~)) 모... 모지...?

 

눈을 슬며시 떠따...

 

도시락엔 밥위에 쪽지가 하나 있었다..

 

T^T 흣.. 밥은 무사해... .

 

헌데.. 이 쪽지는 모야?? 호.. 혹시 성재 러부래터?? ♡

 

하하.. ^^;;

 

난 기대에 찬 맘으로 쪽지를 폈다.

 

’ 학교 끝나면 잠깐 봤음 해.

 

교문앞에서 기다릴께

 

- 선미 - ’

 

O_o 서.. 선미...?!

 

-_-++++

 

갑자기 화가 났다...

 

이뇬은 성재한테 안 혼났나..?

 

하긴 어제 날 팬건 선미가 아닌 깻잎들이었지...

 

쥐개끼같은 뇬... -_-+

 

난 순간 분노에 차서 종이 쪽지를 꾸겨 멀리 던졌다.

 

"아얏.."

 

헛.. 성재다... OoO

 

구겨진 종이쪽지는 이마에 맞고는 땅에 떨어졌다.

 

나 : 서...성재야...!!

 

성재는 그 꾸겨진 종이를 집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내옆에

 

벤취로 오더니 눈을 털고는 앉았다.

 

마.. 말해야댓!!! 오해 푸러야대!!! >.<

 

나 : 혁우는 나랑 아무사이아냐 나랑 걔랑 사귀지 않아 난 너랑 사귀기루 했으니까 너만 조아, 맨날 맨날 보구싶어써~너무보구 싶었는데 전화두 안되구...((호들갑호들갑~~))

 

성재 : 나.. 생각 많이 했어..

 

성재는 내 말을 듣고 있지 않는것 같았다.

 

나 : ....어? ((당황...))

 

성재 : 네가.. 누굴 좋아하건.. 누구와 사귀든지 널... 널... 지킬꺼야....

 

성재는 그렇게 말하고는 담배를 꺼내 피웠다.

 

하아.. 그게.. 그게 아닌데...((암튼 머시따.. ㅠ.ㅠ))

 

맘속에서 많은 말을 해야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성재의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여 난 아무말두 하지 못했다...((저런 등신...))

 

성재 : 그러니까.. 그러니까.....((한 손으루 눈을 살며시 가린다)) 그렇게.... 맞지마.....

 

성재는 그렇게 고개를 숙이더니 어깨를 들썩였다.

 

우..우나....?

 

나 : 그.. 그게 아냐....((상당한 모기소리))

 

성재는 고개를 들어 내 눈을 마주쳤다.

 

눈이.. 빨갛다....

 

성재 : 부탁이 있어...

 

나 : 모..몬데...?

 

성재 : 한번만.. 안게 해 줘...

 

나 : >.< ((심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으..응...

 

말 못하구 모하구 있는거야....

 

성재는 천천히 나를 안더니 계속 어깨를 들썩였다.

 

성재 : 치.... 정말 좋아했는데...

 

성재의 목소리는 떨렸다.

 

아.. 더는 못참엇!!!

 

나 : 성재야.. 나 너 조아해!!! ((해따.. ^^;;))

 

성재는 날 놔주고는 앞을 주시했다.

 

성재 : 바람둥이 시러. -_-

 

-_-;;;;

 

나 : 나 혁우랑 암사이 아냐... 보구시퍼써!! >.<

 

성재 : 아.. 배고파...

 

-_-+ 성재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나 : 정말 보구 싶었어, 나 너 조아해!!

 

성재 : 이씨.. 그만해에~~

 

나 : 이쒸....정말 나 너 좋아한다구!! ((약간 화났음))

 

성재 : ((두 손으로 귀를 막는다)) 꼬시지맛!!

 

나 : 야!! 정말 좋아한다니까!! ((이마에 핏줄섰음 -_-++))

 

성재 : ((귀를 막은채 도리도리한다)) 시러시러~~ >.<

 

나 : 사랑한단 마럇!!!!!!!!!!!!!!!!

 

성재 : OoO

 

나 : Oo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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