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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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만 [1004mjm] 쪽지 캡슐

2000-10-23 ㅣ No.4130

^0^v 브이~

 

즐거운 주일을 보내신것 같습니다..

제가 화양동에서 영세를 받았을 때가 1989년도였습니다.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12년 세월이 흘러 벌써 30주년이 되었습니다...

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스쳐가고 많이 변했지만 성당은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언제봐도 푸근한 곳..^^..

성가대회와 체육대회는 개인적인 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습니다..무척 아쉽네요..ㅡ.ㅡ

어제는 저와 친한 언니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5년동안 연애해서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죠..ㅋㅋ

가을이라 그런지 주위에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이졌습니다.. 결혼식 쫓아다니다 보면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죠...

결혼준비하다 깨진 커플, 혼수때문에 시댁과의 마찰 등등..

그런 격식이 사랑을 깨트릴 만큼 중요한지 의문에 빠질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다 갑자기 금요일 신앙대회때 주임신부님께서 교사들에 대해 하신 말씀중에

’키웠더니 군대가고 시집간데요’라는 비스무레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ㅋㅋ

음음..시집가서 교사 몬하는건가..? 교사해서 시집 잘가는 건가..?

또 한번 의문에 빠졌었죠..^^v..

에구.. 암튼 결혼했으니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모두 즐건 한 주 보내세요^^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이해인>

 

내가 심은 꽃씨가

처음으로 꽃을 피우던 날의

그 고운 설레임으로

 

며칠을 앓고 난 후

창문을 열고

푸른 하늘을 바라볼 때의

그 눈부신 감동으로

 

비 온 뒤의 햇빛 속에

나무들이 들려주는

그 깨끗한 목소리로

 

별것 아닌 일로

마음이 꽁꽁 얼어붙었던

친구와 오랜만에 화해한 후의

그 티없는 웃음으로

 

나는 항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못 견디게 힘든 때에도

다시 기뻐하고

다시 시작하여

끝내는 꽃씨를 닮은 마침표 찍힌

한 통의 아름다운 편지로

매일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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