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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재 [paulduk] 쪽지 캡슐

1999-10-05 ㅣ No.339

송재영 신학생 등록 (중요한 내용입니다)

게시자: 송재영(James22)

송재영 신학생 등록 (중요한 내용입니다)

게시일: 1999-09-30 10: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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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381

조회/추천: 33/5

주제어: 잘 살아보세

 1970년대 강원도 산골에 사는 어떤 농부가 막걸리 한잔 마시고 취한 김에 우스개 소리를 하였습니다. "우리나라가 통일되는 방법은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박근혜를 김정일에게 시집보내면 된다." 그 이튿날 그 농부는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고 국가보안법위반으로 기소되어 몇년의 징역을 살고 나왔습니다. 그 농부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출소한 후 "취중 농담도 못하냐, 농담한마디 한 것 가지고 몇년식 징역을 살리는 이 놈의 세상이 김일성보다 못하면 못하지 나은 것은 뭐냐?" 그농 부는 다시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국가보안법위반으로 또 몇년의 징역을 살고 나왔습니다.

 

 

   날씨는 시원해져 육체는 산뜻, 정신은 짜증을 끝마치고 상쾌함을 누리려 꿈틀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아름다운 계절은 사실 순교자 성월입니다. 이제 순교자 성월도 다 끝났지만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우리의 순교자들의 정신은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이시대에는 우리가 성당에 다닌다고 하여서 주리를 틀거나 손톱을 뽑는 박해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 시대 안에서의 순교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지난 9월 7일 오전 10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명동성당 성모동산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요구하며 무기한 삭발단식기도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이 30일 이니까 어느덧 23일째 단식을 하고 계신 저의 선배님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고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여러분들이 이 사실을 알고 그저 우리 주님이신 그리스도께 기도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것 뿐이랍니다. 부디 저의 죄송함을 여러분이 채워주십시오.

 

   "국가보안법은 우리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양심과 사상의 자유,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험적인 법률이고, 세계인권선언과 UN의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관한 규약’에 반하는 반인권적인 법률이다. 둘째, 국가보안법은 반국가 단체, 이적단체, 국가기밀, 찬양고무, 이적표현물 등 그 범죄의 구성 요건이 매우 추상적이고 애매모호하여 죄형법정주의, 유추해석의 금지 등 형사법의 대원칙에 어긋나는 법률이바. 셋째, 국가 보안법은 1948년 12월 1일 제정된 이래로 권력자가 중요한 정치적 고비마다 정치권력에 수많은 인사들을 체포구금하고 고문하고, 사형시키는데 사용되어왔다. 오직 정치권력의 유지에만 그것은 사용되어왔다."

 

   국가보안법은 남북대화의 가장 큰 장애중의 하나입니다. 누가 적인지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옛날옛적의 글도 모르던 백성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주권을 지닌 주인입니다. 아직도 우리를 위정자들이 깔보는 이유가 이런 데 있는 것입니다. 또한 국가보안법은 UN에서도 폐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아이러니 한것은 인권 대통령을 자처한 김대중 정부에서 이 법률로 구속한 이는 과거의 3배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컴퓨터가 망가지면 당신은 마음이 아플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의 나라가, 여러분의 이웃이, 여러분의 가족이, 당신 소유 나라의 법에 의하여 망가지고 있습니다.

 

움직이십시오. 이러한 아픔이 있음을 하느님께 말씀드리고 탄원하십시오. 예수께서 그러하셨듯이 움직이십시오. 예수께서는 강의하시지 않았습니다. 십자가라는 자신의 삶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움직여야 할 시대입니다. 삭발단식기도중인 신부님을 위하여 기도하시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그분들을 격려 하십시오.

1. 매일 저녁 8시에 명동 성모동산에서 미사가 있습니다.

2. 통신 상에 ’국가 보안법 폐지의견과 단식농성 소식과 느낌’을 자주 올립시다.

3. 각 정당에 항의 전화를 합시다.(해 봤는데 재미 있어요!)

   새정치 국민회의 784-7007

   한나라당        3786-3451-6

   자유민주연합    701-3355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국회의원들에게도 항의 및 폐지 촉구의 전화를 합시다.

4. 단식 중인 신부님, 평신도들을 위해 단식기도장에 지지방문을 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이웃을 사랑한다면 실천하십시오.

 

 

길고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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