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오랜만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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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원 [aha0113] 쪽지 캡슐

2001-07-13 ㅣ No.1780

.. ★1.유년시절....

 

상곤: "오데가노?"

준석: "배추밭에예..."

상곤: "경운기 태아주까??~~~"

상곤이가 뒤에 탄 행도에게..

상곤: "야가 농부아들 농한이 아닙니꺼??"

형두: "농한이 몇살이고??"

준석: "고3입니더.."

상곤: "또보자이~~~~"

한참뒤...

상택: "야~~저사람 느그아빠 소작농이제?? 쥑이네~~~"

 

 

 

★2.유년시절(바닷가)

 

중호: "상택아! 니는 아시아의 농부 준석이하고 트렉터하고 밭메기하

믄 누가 이길것 같노???"

준석: "트렉터"

중호: "봐라 ~~ 내말이 맞제???"

준석: "돌았나? 내가 밭에서는 얼마나 빠른데.."

중호: "밭에서 말고 논에서..."

동수: "니가 금방 밭에서라 했다아이가"

중호: "내가 언제?? "

동수: "야~~ 니 진짜 꼬룸하네???"

 

 

 

★3.학창시절(담탱 수업시간)

 

담탱: "아버지뭐하시노??"

준석: "농붑니더"

담탱: "농부? 그래 느그아버지는 땡볕에서 씨뿌리감시로 쎄빠지게 일

하는데 니는 공부를 그따우로 하나? 이뭉디자슥아!!"

담탱한테 존나게 뚜디리 맞는다....

준석: "누가 좋다케씹니꺼??? 동수야 밭메로 가자!!!"

담탱: "자 즈그아버지가 진짜로 농부가???"

학생일동: "예~~~~"

담탱: "그라믄 자는 먼데???"

학생: "농인데예 ... 제일 잘 멥니더! "

담탱: "그라믄 금방 따라나간아는 부하가??"

학생: "부농인데예~~~ 샘 실수하신는데예~~"

.....................

 

 

 

★4.준석이네 집

 

준석: "느그 야 모르제?? 우리두레중에 젤 우등농인기라.. 밭만 맷다

카믄 마을 1위고... 봐라 낫도 들고 뎅긴다.."

.............(옥상)

준석: "내는 니가 한번은 찾아올줄 알았다... 경운기말고 내보로..."

상택: "미안하다"

준석: "아이다 두레끼리 미안한거 없다.."

준석: "뭐할래??"

상택: "뭐?? "

준석: "농기구~~ 뭐할래?"

상택: "니옆에 있던 호미 니꺼가??"

준석: "아니 ....."

 

 

 

★5.창고...(인턴농부)

 

준석: "이거 누끼고?? 너거가 어렸을때 갖고놀던 모종삽이나 주걱같고

는 밭을 맬수 없다. 길이는 15cm만 되면 벼를 벨수 있다. 국산품이 최

고다. 사람은 누구나 벼를 벨때 `아이고 대 죽긋다`라는 생각을 한다

낫을 찌른 뒤에는 90도로 돌려준다. 벼줄기가 관통되면 고함을 질러

도 된다 진정한 농부는 뿌리보다는 후방에서 줄기를 노린다"

 

 

 

★6.국제나이트클럽...

 

준석: "와 안왔노..밭 좀 메주지"

동수: "아~~ 천천히 메주지 요새 좀 바빠서.."

준석: "많이 심었네 배추!!"

동수: "내가 원래 니보다 좀 더 심었다아이가 니 소작농때부터.."

준석: "간단하게 뿌릴께"

동수: "복잡하게 뿌리도 된다"

준석: "올해 이렇게 흉년이 되도 내는 니를 한번도 원망안했다..니가

내라도 그랬을끼다 우리는 시키는대로 뿌리는 농부아이가??"

동수: "와? 또 누가 우리밭 씨뿌리라고 시키드나?"

준석: "오늘 품앗이다 두레로써 마지막부탁이 있어서 왔다"

동수: "부탁해라"

준석: "강원도로 가라! 그 가서 감자하고 고구마좀 재배하다보믄 내년

에는 풍년될끼다"

동수: "니가 가라 강원도.."

준석: "알았다 내가 가께 몇년후에 보자이~~~"

동수: "오늘 품앗이란다~~~"

 

 

 

★7.동수의 죽음...

 

(내는 니를 한번도 원망안했다 우린 시키는대로 뿌리는 놈들 아이가)

동수: "경운기 오데있노?"

응기: "오데 가십니꺼??"

동수: "배추밭까지 얼매나 걸리노??"

응기: "배추밭예??"

.................................................................

.................................................................

동수: "마~~~!! 마니 뿌리따 아이가 고마 뿌리라"

 

 

 

★8.교도소....

 

준석: "잘있었나 농부야!!"

상택: "어 니는??"

준석: "내는 잘있다..... 농부야 우리 10분밖에 없다 빨리 메자..."

상택: "그래 그라자... 풍년이제???"

준석: "하모!! 봐라 풍년이다아이가...경운기는??경운기캉 호미캉 잘

있제?"

상택: "어!! 아버지가 니만난다니까 낫도 주시드라 고구마밭은 저번달

에 팔았다"

준석: "야~~ 섭섭하네! 어무이가 그밭 내 준다켄는데..고마 팔았뿐는

가베?... 상택이 니는 밭있나???

상택: "없다 아직.."

준석: "그라믄 우짜노 임마?? 내가 하나 메주까???

상택: "니가? 니가 우째 메줄래??

.................

상택: "준석아 니 와그랬노?? 동수한테 미안해서 그랬나?? 마!! 대답

해라 니 고구마밭에서 와 그랬노??"

준석: "쪽팔리스... 동수나 내나 둘다 농부아이가? 농부가 쪽팔리믄

안된다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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