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성당 게시판

숨은 일화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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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열 [icbm522] 쪽지 캡슐

2000-06-28 ㅣ No.888

오늘은 날씨가 무척이나 맑았읍니다. 더웁기는 했지만 공해에 찌든 하늘이 아니어서 더욱 좋았죠. 아주 멀리어 있는 산 정상이 바로 눈 앞에 있는 것 처럼 느껴질 정도로 탁트인 시야였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었을 줄 믿고 계속 적어 나가겠읍니다.

 

(25)인간의 가치

로버트.보인즈가 일찌기 한 귀족 소년을  데리고 길을 가다가, 도중에서 잘아는 시골 노인을 만났다. 그러자 그는 가던 길을 멈추고 그 시골 노인과 무엇인가 한참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 노인과 헤어진 보인즈가 기다리고 있던 소년곁으로 다가가자 소년은 의아한 표정으로

[천한 시골 노인과 무엇을 그다지도 정답게 얘기했읍니까?]라고 물었다. 보인즈는

[그것이 무슨 말이냐? 지금 내가 만난 사람은 물론 고관대작은 아니다. 또한 호하로운 옷을 입은 사람도 아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존경할 만한 진가를 가진 사람으로 너와 나 같은 사람 열명을 합쳐 놓아도 그 인물을 따르지 못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소년은 그제서야 비로서 그 시골 노인이 인격자라는 것을 알았다.

대체로 일반 사람들은 단지 외면만을 가지고 그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마땅히 시정되어야 할 일이다.

 

(26)스와프의 교훈

챨스.스와프는 남보다 유달리 일을 열심히 하여 크게 성공한 소년의 이야기를 후배들에게 얘기해 주곤 했다. 그 내용은 어떤 회사에서 열명의 소년을 고용하고 있었다.

어느날, 이 회사의 지배인은 감독을 불러

[오늘은 평소의 퇴근 시간보다 늦게 여섯시까지 남아 있도록 하시오. 그리고 그 이유는 말하지 마시오.]라고 명하고, 이어서

[이렇게 하여 그들을 남게 한 후, 그 아이들의 고동을 잘 살펴 주시오.]라고 덛붙였다.

감독이 소년들에게 이 명령을 내리자, 소년들은 그날 여섯시까지 남게 되었다. 이리하여 평소의 퇴근 시간이 지나자 소년들은 시계를 쳐다보며, 퇴근할 시간만을 지루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 소년들 가운데 눈에 띄는 한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퇴근 시간만을 초초히 기다리는 딴 소년들과는 딴판으로,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하던일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 소년은 회사의 이해를 자기의 이해로 삼고,또한 일에 흥미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이 일을 계기로 지배인의 사랑을 받게 되었으며, 그 후에도 시종일관 일을 열심히 하였으므로 나중에는 크게 성공하여 데회사의 중역까지 되었다는 내용이다.

 

(27)거리의 시인

미인으로 유명했던 데본시아 공작 부인이 어느날 마차에서 내리자, 우연히 그 곳 가까이서 담뱃불을 붙이려던 쓰레기 청소부가 부인을 흘끗보더니,

[오오! 아름다운 부인이여, 당신의 눈으로 이 파이프에 불을 붙여 주십시요.]라고 외쳤다.

그 후 그녀의 미모에 대해 누가 찬사를 보낼 것 같으면 그럴때마다 공작 부인은 청소부가 훨씬더 시인이라고 말했다.

 

(28)고급 유리병

청교도의 엄격한 설교자 스론은 자기와 같이 검소하고 엄격한 니승 마아쥬를 찾아갔다.

[단 한가지 마은에 안 드는 것이 있읍니다. 마아쥬씨!]하고 말한 스론은 반짝거리는 고급 유리병을 가리켰다. 그 병은 식당의 찬장 위에 올려 놓아져 있었다.

[남의 기분을 함부로 상하게 해서는 못씁니다.]이 말을 들은 니승 마아쥬는 화를 내며 말했다.

[저 유리병은 단지 장식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름답게 보이기 위하여 저 속에 식초와 가구의 니스를 병에 넣어 둔 것입니다.]그러자 스론은 대답했다.

[그 점입니다. 마아쥬씨! 내가 지금 그 유리병의 것을 한 모금 마셨는데, 기분이 나빠 견딜 수 없읍니다.]

 

(29)지옥의 얼굴

유명한 설교가 스피아죤(1832~1872)은 신학교 학생들에게, 설교할 때의 표정을 다음과 같이 가르쳤다.

[천국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는 얼ㄷ굴에 햇빛을 받게 하여 눈을 영광의 반사로 빛나게 하라! 그리고 지옥의 이야기를 할 때는 --음~~~!평상시의 얼굴로도 괜찮아!]

 

(30)별

애인이 별을 황홀한 눈초리로 언제까지나 바라보고 있자 알부말경은,

[그렇게 별을 자꾸 바라보아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그대에게 그것을 비치고 싶어도 나로서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으니까요]

 

(31)운 이유

어느 날, 소설가 키프링(1865~1936)에게 그를 숭배한다는 한 소녀가 찾아왔다. 키프링은 이 열광적인 소녀와 마주 앉아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이 소녀가 울기 시작했다.

그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 갑작스러운 갑동의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소녀는 울음을 그치지 않은채로

[저는 선생님이 더 키가 크시고 잘 생긴 분인줄 알았어요.]

 XXXXX

어느 날 키프링은 그가 죽었다고 잘못 보도된 기사를 보았다. 그는 그 신문의 예약자였다. 깜짝 놀란 그는 즉시 편집국장 앞으로 편지를 썼다.

[나는 방금 아침 식사를 하며 내가 죽었다는 기사를 읽었읍니다. 귀사의 예약자 명단에서 제 이름을 뺄 것을 부디 잊지 말아 주십시요.]

 

(32)생 일

소설가 스티븐슨(1850~1894)은 어링애를 매우 좋아했다. 어느 때 친구의 집에 머물러 있는 동안 열 한살이 된 소녀와 친해졌는데 그 소녀가

[나는 2월 29일에 났기 때문에 지금까지 11년 동안 생일이 겨우 2번 돌아왔어요. 그래서 속상해요.]하고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스티븐슨은 크게 동정하여 책상앞으로 가서 이러한 글을 썼다.

<나 로버트.루이스.스티븐슨은 심신 공히 건전하고, 이제는 생일날이 필요 없는 연령에 도달했으므로 금년 이후 본인의 생일인 11월 3일을 아드레이드.아이드양의 생일로서 본인이 희망하는 한 양도함.>

 

(33)해고와 소설

에드가.워레스(1875~1932)는 추리 소설 작가로서 유명하였다. 어느 날 아는 사람이 찾아와 그에게 호소했다.

[워러스씨, 나는 얼마전에 당신의 최근 소설을 읽었읍니다. 어찌도 재미있는지 밤새 잠을 잘 수가 없었읍니다. 이튿날, 나는 사무실에 나가는 것 조차 잊고 말았던 것입니다. 덕분에 나는 해고되었읍니다. 그러니 나는 어쩌면 좋을까요?]

[그것 참 안 되었읍니다. 아참! 좋은 수가 있읍니다. 여기에 새로 쓴 소설이 있읍니다. 자, 이것을 읽기 시작하십시요. 아주 재미 있는 이야기니까 당신은 틀림없이 해고된 것조차 잊고 말 것입니다.]

 

(34)스콧트의 교훈

어느 날 시인인 스콧트에게 갓 취직한 소년이 찾아왔다.

[선생님 제게 교훈이 될 말씀을 해 주십시요.]하고 부탁하자 그는 다음과 같은 글을 써주었다.

[시간을 낭비치 말도록하라. 무슨 일이든 해야할 일이 닥치면 즉시 해치워라. 일을 끝낸 후에야 놀도록 해라. 절대로 일이 끝나기 전에 놀기부터 하여서는 안 되느리라.

사무는 예를 들면 군대의 행진과 같이, 만약 전방의 부대가 크게 공격을 받아 흩어질것 같으면 뒤따르던 후방 부대가 혼란에 빠질 것은 뻔하지 않느냐! 이와 같이 처음 손에 잡은 일을 신속히 처리하지 않으면 자연히 일이 밀리게 되어 조급한 마음을 금치 못하게 되느리라.]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오타가 있더라도 향해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몸이 아파~~~~~서!!!"

정신이 없네요. 피곤도 하고 졸립기도 하고, 날씨가 더우니 짜증도 나고 해서..........

죄송합니다. 나보다도 더 힘드신 분들도 있을 텐데......

힘내서 오늘의 일은 오늘 마감을 하시고 다시 떠오를 내일의 태양을 위해 우리모두 다 같이

"전방을 향하여 함성 5초간 실시!"

"뒤로 돌아!"

"반동 준비"

"반동은 좌에서 우로!"

"반동 시작!"

"하나! 둘! 셋! 넷"

"군가한다! 군가는 ’팔도 사나이’"

"보오람찬~~~~ 하루일을~~~~~ 끝마~~치고~서~~~ 두~~~ 다리 쭉~~펴면......."

 

여러분 잘자요.

"내꿈은 내가 꾼다. 니꿈은 니가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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