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성당 게시판

창원, 성인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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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원 [2000won] 쪽지 캡슐

1999-05-18 ㅣ No.63

음.. 어제가 성년의 날이라고 하더군요. 신문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성년의 날에는 장미꽃 20송이와 향수를 선물받는다고 하던데..(그리고 하나 더 있는데 조금 야해서.. ^^)

저는 이 곳 신학교에서 아주 조용히 성년의 날을 보냈습니다. 친구와 컵라면을 사이에 두고 자축 파티를 하며.. ㅠㅠ 정말 비참하군요..

친구가 이제 성년이 됐으니 담배 한번 피워보라고 줬지만 별로 배우고 싶지 않아서 말았습니다.

 

성인이 된다는 것.. 그건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

담배를 피워도 아무 간섭 안하는게 성인인가요? 술을 마음대로 마시는게 성인인가요? 미성년자 관람 불가의 영화를 마음놓고 볼 수 있는게 성인인가요?

음.. 갑자기 분위기가 가라앉는군요. 아무래도 오늘 날씨가 꿀꿀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죄송..

 

예전에는 빨리 성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성인이 되면 아무도 저를 간섭하지 않을 것 같고 제 마음대로 살 수 있을 것 같았나봐요.

절대로 그게 아닌데.. 나이가 많아 질수록 자신이 책임져야 할 일들은 더욱 많아 지고 넘어야 할 산들은 더욱 험하다는 것도 모르고..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을 때도 있겠죠? 험한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얼굴이 두꺼워야 할때도 있을테고..   

 

피터팬의 나라에 살고 싶습니다. 언제나 깨끗하고 수수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싶습니다.

 

ps. 처음엔 밝은 마음으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음.. 이 글을 읽고 기분이 가라앉으셨다면 무지 죄송합니다. 다음엔 즐겁고 행복한 내용의 글을 담아 올리겠습니다.

참!! 신학교 축제가 열려요. 21일과 22일에 개방이 되니 많이 오세요.

제가 거리극에도 출연하거든요..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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