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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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sso-long] 쪽지 캡슐

2000-10-14 ㅣ No.4722

 

 

안녕하세요?

 

참 고단한 1주일 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마음이 편할 수 있는건 ...

나이탓인지 ...

세상 일이란 생각처럼 안 되는 경우가 많다는 걸

배웠기 때문인가 봅니다.

 

노조활동을 하면서 느낀것은

 

"무너지지 않기" ...

"언제나처럼 ..."

 

역시, 세상은 항상 호의적인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막상 결과를 보고 나서도, 의외로

(정말, 내가 생각해도 대견할 정도로)

마음이 편안한 거 있죠 ...

 

아마, 예감했었기 때문이었을런지도 모르죠 ...

 

우리 노동자가 승리를 했습니다...^^

 

참 힘들게 승리를 하였지만....

 

(저의 다리에 전경군화 흔적을 보면 다시 화가 나요...)

 

어제 협상을 끝내고 제일 먼저 한 일이 뭔지 아세요??

 

집에 전화하기 ?

친구에게 전화하기 ?

술마시기 ? -_- ;;;

 

다 아니랍니다.

 

정답은 ... 저녁을 먹었죠 ...

 

참 한심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죠??

그래도 어떻해요 ... 배가 고픈걸 ...그리고는 잤어요...

 

.....

 

다시 출근을 했습니다..1주일 만에..

역시 세상은 늘 자신이 가던 길 대로 갈 뿐이네요 ...^^

 

전처럼 발랄하고 천진난만한 (우웩 ...) 시 좋아하는

소영이로 다시 돌아 갑니다.

 

투쟁의 붉은띠와 북소리를 접고서..

 

그럼 이만 줄일께요.

 

랄라오빠 내가 보고 싶었어?  밥 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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