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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한 이...(연중 22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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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1-09-08 ㅣ No.7392

 

 

2001, 9, 7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복음 묵상

 

 

루가 5,33-39 (단식 논쟁, 새 것과 헌 것)

 

바리사이들과 그들의 율사들은 그분을 향하여 "요한의 제자들도 자주 단식하고 기도하며, 바리사이들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 당신 제자들은 먹고 마십니다" 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들을 향하여 말씀하셨다. "여러분은 혼인잔치 손님들에게, 신랑이 그들과 함께 있는 동안 단식하게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들이 올 것입니다. 그러면 그 때 그 날들에는 그들이 단식할 것입니다."

 

그러고서는 그들을 향하여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아무도 새 옷에서 조각을 찢어 내어 헌 옷에 대고 깁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면 새 옷을 찢을 뿐 아니라, 새 옷에서 (찢어 낸) 조각이 헌 옷에 어울리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부대에 넣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그 가죽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는 쏟아지고 가죽부대는 못쓰게 됩니다. 그러므로 새 포도주는 새 가죽부대에 넣는 법입니다. (또한) 묵은 포도주를 마셔 보고서는 아무도 새 포도주를 원치 않습니다. '묵은 것이 좋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묵상>

 

지금 함께 있는 이가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어제도 내일도 아닌 바로 오늘,

오늘을 나와 더불어 일구어가는 이는

바로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소중한 이를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품고 싶습니다.

어제는 지나간 오늘

내일은 다가올 오늘

오늘 함께 하는 가장 소중한 이를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품을 때

인생에서 함께 하는 모든 이를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맞을 수 있으니까요.

 

어제 함께 했던 소중한 이를 잊으려는 것이 아닙니다.

내일 함께 할 소중한 이를 기다리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어제 그랬듯이

다만 내일 그러할 것이듯이

오늘 함께 하는 이들을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품고 싶을 따름입니다.

 

사람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제, 내일, 그리고 오늘

가장 소중한 사람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그 순간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같은 사람이 다른 모습일 수 있습니다.

어제, 내일, 그리고 오늘

같은 사람이 다른 모습으로, 다른 관계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지금을 진정으로 품에 안을 때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가장 소중하게 안을 수 있습니다.

 

주님은 언제나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어제의 주님, 내일의 주님, 오늘의 주님은

다르게 다가오십니다.

삶은 항상 변하는 것,

변하는 내 삶을 이끌어주시기 위해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주님은 다가오십니다.

어제의 주님이 아니라

내일의 주님이 아니라

오늘의 주님과 함께 머물고 싶습니다.

이것이 바로 모든 순간

주님을 가장 소중한 이로 받아들이는 유일한 길이니까요.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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