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쇄

김진주 [roseoflima] 쪽지 캡슐

2001-08-18 ㅣ No.2299

오래간만에 산책을 나갔다 왔습니다.

이곳에도 꽤 오래간만에 들어온 것 같네요.

저희 집 뒤에 산이 있어서 그런지 이제 무덥던 여름도 한풀

꺾인것 같았어요... 서늘한 바람에 벌써 가을인가... 하는 착각도 했답니다

그렇게 싫고 짜증나던 무더위가 사라지는게 좋게만 느껴질줄 알았는데...

벌써 여름이 갔나.. 싶어 아쉽기도 했답니다.

제가 너무 변덕이 심한것이겠지요...

 

곁에 있을때에는 싫고, 짜증나고 밉기만 했던 것들이...

이제 하나 둘씩 제 옆에서 사라지고 있답니다.

여름도 그렇고 사람들도 그렇고 물건들도 그렇고.....

사람들은 하나둘씩 제 곁을 떠나가고, 물건들은 하나둘씩 없어지고...

여름은 자연의 이치에 따라 가을을 부르며 사라지고 있지요.

 

우리는 왜 내 옆에 없어야만 그 존재의 소중함을 알고...

있을 떄 잘해줄껄.. 하는 후회를 하는 것일까요?

 

하느님의 존재도 항상 내 옆에 있는걸 망각하고 있다가

내가 아쉬울때에만 하느님을 찾지요... 적어도 저는 그렇답니다.

그냥 그런모든것들이 아쉽네요...

 

우리 있을때 아끼고, 소중히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하는 건 어떨른지...

 

오래간만에 들어온 제가 주절거렸습니다.

 

그럼 자주자주 찾아올께요...



6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