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류은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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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08-08-17 ㅣ No.7467

"가령 말이야, 쇠로 만든 방이 있다 치자구. 창문은 없고 부순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야.

그 안에 많은 사람들이 깊이 잠들어 있는데 머지않아 모두 숨이 막혀 죽을거야.

하지만 혼수상태에서 죽어가는 거니까 죽음의 비애는 조금도 느끼지 않지.

지금 자네가 큰 소리를 질러서 비교적 정신이 있는 사람 몇 명을 깨운다면 말이야

그 불행한 소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임종의 고통을 주게 될 텐데,

자네는 그들에게 미안하지 않겠어?"

"하지만 몆 사람이 일어난 이상,

그 쇠로 만든 방을 부술 희망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

루쉰, <외침> 서문 중.

 

 

세월의 길고 짧음과는 상관없이 언니 같은 류은주님. 미안해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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