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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를 위한 기도 / 도이 김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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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권 [doijkwon] 쪽지 캡슐

2009-11-17 ㅣ No.10954

 

축시

 

  나그네를 위한 기도

  도이 김재권 다니엘(시인, 칼럼니스트)

 

  한 나그네가 길 위에 있습니다

가는 방향은 맞는 듯싶으나

마음은 뜨악하여 공허하고

가슴은 뜨겁지 아니합니다

묵묵히 길을 가던 나그네가

어느 날 문뜩, 온 세상 사람이

주님의 제자가 되는 길을 찾습니다

아, 복음화학교. 인류의 복음화

그 가슴 벅찬 깨달음을 주신

하느님의 음성이 들리는 듯

나그네야, 외로운 나그네야

꿈은 꾸는 자에게 이루어지나니

'네가 정말 나를 사랑하느냐'

 

온몸에 스민 무언의 묵시를

깨우침으로 받은 나그네가

마침내 그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그러나 광야와도 같은 불모지

오직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쉼 없이 걸어가기를 이십 년

때로는 힘이 들어 지치고

더러는 외로운 행로지만

하늘에 닿을 우렁찬 나팔소리

그 굳센 믿음으로 걸어갑니다

세계복음화를 위한

하느님 백성 공동체의 삶으로

'누구든 사랑하여라, 봉사하여라

그리고 순명하여라'

 

어느새 나그네의 머리카락은

많이 희어졌습니다

들립니까, 하느님의 백성이여

이 땅의 복음화학교에서 울려 퍼지는

저 힘찬 찬양의 소리가

보입니까, 하느님의 백성이여

한 알 두 알의 밀알들이

수많은 알곡으로 여물어가는 모습이

아, 나그네 안드레아여

새천년복음화사도회여

하느님 나라에 이르는 그날까지

'언제 어디서나 세계복음화를 위하여'

이 모든 역사하심이 임마누엘이라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나이다

나그네가 가는 그 길을 밝혀주소서.

 

  -천주교 새천년복음화사도회 창시자·복음화학교 설립자 정치우 안드레아.

2009년 11월 신앙 산문집 <길이 있어 걸어갑니다> 발간 축시-

 -대건성가대 도이 김재권 다니엘-

http://blog.naver.com/doij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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