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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를 위한 기도 / 도이 김재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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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시
나그네를 위한 기도 도이 김재권 다니엘(시인, 칼럼니스트) 한 나그네가 길 위에 있습니다 가는 방향은 맞는 듯싶으나 마음은 뜨악하여 공허하고 가슴은 뜨겁지 아니합니다 묵묵히 길을 가던 나그네가 어느 날 문뜩, 온 세상 사람이 주님의 제자가 되는 길을 찾습니다 아, 복음화학교. 인류의 복음화 그 가슴 벅찬 깨달음을 주신 하느님의 음성이 들리는 듯 나그네야, 외로운 나그네야 꿈은 꾸는 자에게 이루어지나니 '네가 정말 나를 사랑하느냐' 온몸에 스민 무언의 묵시를 깨우침으로 받은 나그네가 마침내 그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그러나 광야와도 같은 불모지 오직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쉼 없이 걸어가기를 이십 년 때로는 힘이 들어 지치고 더러는 외로운 행로지만 하늘에 닿을 우렁찬 나팔소리 그 굳센 믿음으로 걸어갑니다 세계복음화를 위한 하느님 백성 공동체의 삶으로 '누구든 사랑하여라, 봉사하여라 그리고 순명하여라' 어느새 나그네의 머리카락은 많이 희어졌습니다 들립니까, 하느님의 백성이여 이 땅의 복음화학교에서 울려 퍼지는 저 힘찬 찬양의 소리가 보입니까, 하느님의 백성이여 한 알 두 알의 밀알들이 수많은 알곡으로 여물어가는 모습이 아, 나그네 안드레아여 새천년복음화사도회여 하느님 나라에 이르는 그날까지 '언제 어디서나 세계복음화를 위하여' 이 모든 역사하심이 임마누엘이라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나이다 나그네가 가는 그 길을 밝혀주소서. -천주교 새천년복음화사도회 창시자·복음화학교 설립자 정치우 안드레아. 2009년 11월 신앙 산문집 <길이 있어 걸어갑니다> 발간 축시- -대건성가대 도이 김재권 다니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