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5/1(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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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5-01 ㅣ No.3228

다해 부활 제 3주간 토요일

 

복음 : 요한 6,60-69

 

갈래 말래...

 

예수님 당대 사람들이 생명이신 예수님 자체보다는 그분이 베푸신 빵의 기적에 마음이 쏠려 있었던 것처럼, 요즘 우리들 역시도 주님보다는 현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줄 만한 것들을 찾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일지 모르지만 사제인 저 역시도 이런 유혹에 시달릴 때가 많습니다. 은근히 '옛사람'의 교묘한 유혹의 소리가 제 귓전에서 맴돕니다. 그럴 때마다 주님의 음성이 저를 지켜줍니다. "자, 너희는 어떻게 하겠느냐? 너희도 떠나겠느냐?"

주님의 이 물음에 응답한 제자 베드로의 응답! 그것이 제가 서품 성구로 정한 오늘 복음의 한 대목입니다. "주님,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가지셨는데 우리가 주님을 두고 누구를 찾아가겠습니까?"

 

서품성구로 정하고 사제생활을 하고 있지만 부끄럽습니다. 솔직히 베드로처럼 말씀드릴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현존을 느끼면서도 굳이 외면하고 피할 때가 많았던 저였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당신께로 오는 사람은 결코 막지 않습니다. 또 떠나는 이를 억지로 붙들지도 않습니다. 그게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사랑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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