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5/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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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5-04 ㅣ No.3231

나해 부활 제 4주간 화요일

 

복음 : 요한 10,22-30

 

명함이 필요 없는 남자!

 

사람을 만나면 가끔 명함을 주고 받는 것을 보게 됩니다. 또 저에게도 명함을 건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사제도 명함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 그런 우스운 생각을 해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제는 명함이 필요 없습니다.

명함은 분명 자기 PR을 위한 것으로 그 사람에 대해 알게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사제는 자기 PR을 할 필요도 없고, 나를 알아줄 사람이 없어도 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어떤 사람으로 비쳐지고 있을까?' 자기 자신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서 가끔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는데, 그 답은 너무 간단합니다. '나'의 행실을 보면 '나'의 사람됨을 가늠할 수가 있는데 그것은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생각이 행동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간디는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좋아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싫다"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지 않음을 꼬집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전 생애로 하느님 아버지가 어떤 분이신가를 유감없이 보여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은 각자 삶을 통해 그리스도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사제인 나를 보고, 전체 교회를 보고 예수님과 하느님을 볼 수 있다면... 그러기 위해선 부끄러운 삶이 되지 않도록... 당당한 삶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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