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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83]김학성 단장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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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순 [hanstepano] 쪽지 캡슐

2002-07-22 ㅣ No.194

To: 김학성 요한 보스코 단장님

 

  굿모~닝(♩♪~♬) 하십니까, 단장님?

저는 먼저 우리가 한 하느님 안에서 같은 자녀임을 감사드리면서 이 답장을 시작하렵니다.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그러고보니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들의 게시판뿐만 아니라 저의 개인적인 지인들과도 언어마져 잃어버린 듯 살았군요.

  수술 받은지 14개월이 되어가는데 그 때문은 아닙니다. 오히려 쏟아진 은총 덕분에 하루가 다르게 경과가 좋아 바깥 활동을 다시 시작한지가 오늘이 꼭 143일째 되는 날입니다. 함께 일하고 계신 엘리사벳 단장님께서 검색을 하시다가 <어! 여기 한단장님한테 온 글이 있네요.>하시는 바람에 요한 보스코 단장님 글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오전 시간대에는 인터넷 접속이 잘 안되니까 아예 포기하고요, 매일 오후 1시경에 집을 나와 저녁 9시반에나 귀가하기 때문에 훈화 준비하기 바뻣고 메일이나 겨우겨우 관리하게 되더군요. 핑계이지요?

 

  장위동 그리스도의 모친 쁘레시디움은 김 단장님의 열성으로 활동도 많이 하시고 잘 운영이 되시리라고 믿습니다. 교본에도 있지요? <나쁜 사병은 없다, 오로지 나쁜 장교가 있을 뿐이다.>라고. <당신이나 잘 하시오>하실 분이 계실런지 모르겠습니다만, 간부님들은 이 구절을, 자신을 뒤돌아보는 좌우명으로 새겨 두셔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에 이 지적이 생각 날 때마다 부끄럽기도 하고, 전율을 느끼곤 했습니다.

  월간지 신년사에서 세나뚜스 단장님은 다음과 같이 채근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은총을 전할 때, 스스로 가지고 있는 것 만큼만 전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쁘레시디움 단장이 좋은 것을 가지고 계시면, 단원들도 좋은 것을 나누어 갖게 됩니다. 여러분이 좋은 표양을 보이지 못할 때 단원들의 영성도 내려갑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단원들보다도 더욱 열심히 교본을 읽고 공부하고 신덕을 쌓아, 레지오 단원으로서의 올바른 영성을 단원들에게 전하는 단장의 역할을 통해서, 여러분 자신의 영성이 십 배 백 배 됨을 인식하셔야 할 것입니다.』

 

  김 단장님! 저는 개인적인 형편상 2주일 전에 퇴단을 하고 레지오를 쉬고 있습니다. 그러나 레지오 마리애에 대한 열정은 좀처럼 식지 않을 것입니다. 김 단장님을 비롯하여 형제 여러분의 사랑도 큰 몫을 함은 물론이구요.

 

  이 밤에도 장마 비는 계속되는데, 별 일이 없으시기를 간구합니다.

  김 단장님! 고맙습니다.

 

Fm. 한덕순 스테파노 드림

    hanstepano@cathol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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