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기도!~(하느님께 가까이 가기위한...)

인쇄

율리안나 [cosmos413] 쪽지 캡슐

2002-02-19 ㅣ No.123


아래 글은 라파엘신부님이 어느 카페에 올리신 글입니다..

글 내용이 너무 맘에 와 닿기에 사순시기에 
저희 신천 교우분들과도 함께 참고 했으면 
하는 맘으로 옮겨 본답니다..

 

기도란 아버지이신 하느님과 자녀인 우리들의 대화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녀답게 마음과 정신을 하느님께 들어 높여야 합니다.
그저 내 소원이나 바라는 점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대화가 아닙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대화할 때는 무엇보다도 그분의 뜻이 무엇인지를 
헤아리기 위해서 몸과 마음을 집중해야 합니다.


기도의 종류는 무엇이 있나요?

하느님과의 대화인 기도는 보통 인간들 사이의 대화하고는 많이 달라요.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꼭 말을 하지 않아도 우리의 마음을 이미 알고 계시기 때문이죠.


1)염경기도
입으로 하는 기도: 구술기도, 또는 구도(口禱)라고도 합니다.-말이 어렵지만... 
그냥 입으로 하는 기도를 뜻해요.^^ 



2)묵상기도
정신기도, 또는 염도(念禱)라고도 하는데, 말을 하지않고 침묵중에 하는 기도입니다.

보통 우리들은 입으로 하는 기도에는 익숙해 있지만 침묵 중에 하는 묵상기도에는 익숙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침묵 중에서 조용히 그리고 차분히 하느님을 만나는 묵상기도는 영적 성숙에 정말 필요한 것입니다.

묵상기도를 잘 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 앉혀야 합니다. 
우리의 내면 세계로 모든 의식을 집중 시키는 것이죠.
그러한 집중이 잘 되면 될수록 묵상 기도가 잘 됩니다.
 


-묵상 기도를 누구를 향해 해야 하나?

묵상기도를 통해서 누구를 만난다고 생각하면 될까요?
물론 하느님이신데...^^
우리가 태어날 때 부터 우리의 내면 깊숙히 자리하고 계신 창조주 아버지 하느님과
매 미사 때마다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 안에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다고 생각하고,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이신 하느님과 일치를 이룬다고 생각하면,,,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나는 세례 때부터 우리의 몸은 하느님의 성령이 거처하시는 성전이 되었기 때문이죠.)
묵상 기도를 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하느님께 마음을 드리면서 
일치하기 위해 묵상기도를 하는 것이죠.

그저 막연하게 묵상기도를 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ㅠㅠ



-묵상 기도가 잘 안되는 이유는?

실제적으로 우리의 마음 안에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이 현존하시지만 
우리가 이러한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고 
우리의 마음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과 깊은 사귐을 나누지도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여...

보통 우리의 삶 안에서 우리의 정신이 외적인 활동세계에 머물러 있고 
또 우리의 마음이 현세에 대한 여러가지 상념들, 죄, 사물들에 대한 집착에 의해 뒤덮혀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어찌할꼬?

그런데 그러한 두터운 껍질들을 벗겨내고 우리의 마음 속 깊이 내려가면 내려 갈수록 
마음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과 만나게 되고 더욱 깊이 일치하게 됩니다.
그럴때 우리는 비로소 하느님의 뜻에 따라 창조된 참다운 모습을 되찾게 되는거죠.
우리의 참 모습은 바로 하느님을 닮은 모습(Imago DEI)이죠.

원래 우리 인간은 태초부터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존재로 창조되었습니다. 
따라서 하느님과 조화로운 일치를 이룸으로써 우리는 비로서
진정한 고요함과 평화와 안정, 그리고 기쁨과 희망을 맛볼 수 있습니다.

묵상기도는 결코 어려운 것또 지겨운 것도 힘든것도 아닙니다. 
진정한 묵상기도 시간은 내 마음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과 정담을 나누는 만남의 시간이고 
그분이 주시는 평화와 기쁨을 맛보고 보다 힘차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시간입니다. 



3) 묵상기도를 하기 방법(어드렇게 하면 묵상 기도를 자~알 할 수 있을까?)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과 일치하고 나의 참 모습을 찾기 위한 묵상 기도에 푸~울 잠기고 맛들이려면
다음의 유의 사항을 지켜 보심이 어떠실런지?^^  



 가.기도 장소(어디서?)

 예수님 처럼 하면 됨다^^ 

성서에 보면 예수님은 활동을 하시다가도,
반드시 외딴 곳(마르 1,35), 한적한 곳(루가 5,16), 산(루가 6,12)으로
가셔서 기도하셨습니다. 

즉, 일상 일을 떠나 고요한 가운데서 다른 이의 방해를 받지 않고 기도하신 것이죠.
예수님은 아버지이신 하느님과의 정담을 나누는데 장애가 되는 것을 피하고 
자유롭게 기도 속에 깊이 잠기시기 위해서 그런곳으로 가신 것이었슴다. 

그러므로 묵상기도를 할 때에는 가능한 한 다른 이의 방해를 받지 않고 
기도에 깊이 잠길 수 있는 장소를 택하는 것이 좋습지다. 

예수님께서는 
"너는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보이지 않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마태  6,6)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기도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고 아버지를 향한 것이므로 기도할 때는 
내적으로 깊이 들어가기 위하여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 방해를 받지 않고 
자유로이 기도에 집중하라는 수 있는 곳에서 기도하라는 말씀으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1)기도방을 따로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자~알 꾸미면 도움이 되겠죠?) 
  무엇보다도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중요함다.
  십자가, 성상, 성화, 꽃, 촛불 등을 준비하면 아주 좋아요.

2)성당에서 묵상 기도를 해도 아주 좋슴다.
  미사참례가 아닌 묵상 기도를 하기 위해 성당에 가거나 미사 전 또는 미사 후에...
  이 때는 감실을 바라보면서(빠알간 감실등) 하면 좋습니다. 성체조배^^

3)가능한 한 같은 장소에서 계속하는 것이 좋아요.  
우리의 몸과 마음이 익숙해 질 수 있도록.



 나) 묵상기도 시간

다른 이의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고,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시간을 택하는 것이 가장 좋슴다.
가능한 한 매일 일정한 시간으로 미리 계획하고(매일이 힘들면 일주일에 몇번이라도.), 
그 시간을 삶의 시간들중 가장 중요한 시간으로 여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을 사랑하는 이는 그분을 가장 첫자리에 모시기 때문이죠.

또한 그 시간에는 다른 일이나 약속은 가능한 한 이 시간을 피해야 합니다.
(이왕이면 잠 자기 전이나 한가한 시간을 잡는 것이 좋겠죠?)

아... 핸드폰은 꺼놓으세요.


-여러가지 예들..^^
1)새벽에 일찍 일어나 묵상기도를 한다. 
2)자녀들을 학교에 보낸 오전 시간에 조용히 앉아 묵상에 잠긴다. 
3)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묵상기도를 한다. 
4)잠자리에 들기 전에 묵상을 합니다(추천^^).
5)미사 전후에 한다(가급적 조용할 때...) 


소음이 있을 때는 소음을 듣지 않으려고 신경을 쓰지 말고 
그 소리에 자연스럽게 묻힐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그냥 귓전으로 흘려 버리고 묵상에 집중하십시오. 
그러면 소음 가운데서도 묵상이 가능합니다. 

묵상이 잘 되지 않더라도 자신이 정한 묵상시간은 반드시 채우도록 힘써야 합니다. 
묵상이 잘 안될 때는 오히려 몇 분 더 묵상을 함으로써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을 물리쳐야 합니다. 


***묵상 기도 소요 시간
묵상기도에 소요되는 시간은 초보자라고 하더라도 15분 이상은 하도록 힘쓰는 것이 좋으며 
묵상에 익숙해지면 30분, 40분 또는 1시간, 2시간으로 늘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기도 자세

자세도 매우 중요!!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무리가 가는 자세, 불편한 자세는 오히려 묵상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그러므로 최대한 묵상기도의 자세는 육체에 무리한 부담을 주지 않고 편안하며 
기도에 몰입할 수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떠한 형태의 자세에서든지 묵상을 할 수는 있지만, 
묵상에 몰입하려면 무릎을 꿇는 자세나 바닥이나 의자에 앉는 자세 중 하나가 가장 좋죠.
 

-무릎을 꿇는 자세
경건한 마음가짐을 주지만 무릎을 꿇는 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자세가 불편하여 
묵상에 집중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랜 시간동안 무릎을 꿇고 묵상기도를 하려면 장궤틀을 사용하여 
장궤틀에 몸을 의지하거나 무릎꿇는데 쓰이는 도구
(수도원이나 피정 센타에서 볼 수 있죠? 나무로 된거...^^)를 이용하면 좋아요.

예로부터 내려오는 기도자세 중에는 무릎을 꿇고 이마를 바닥에 대는 자세가 있는데(루가 24,52), 
이 자세는 바닥에 앉아 개인 묵상기도를 시작할 때 주님께 잠시동안 예를 표하는 자세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이 자세는 하느님께 자신을 모두 바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하는 자세.
앉아서 하는 묵상자세는 우리의 몸을 편안하고 안정되게 해 주는 자세입니다. 
앉아서 묵상을 하는 자세에는 방바닥이나 마루바닥에 다리를 교차시켜 앉는 
정좌와 의자에 앉는 자세가 있습니다. 

정좌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는 바닥에 방석을 깔고 
등을 벽에 똑바로 붙이고 앉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손을 무릎이나 넓적다리 위에 편안하게 올려놓고 손가락의 힘을 빼고 
손바닥이 위로 향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 때 졸음이 밀려와 잠을 자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묵상시간에 잠을 자는 일이 습관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졸음이 오면 다시 자세를 바르게 고쳐 앉고 눈을 뜨고 성서나 묵상 자료를 소리내어 읽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묵상기도 자세는 어떤 자세를 취하든지 주님을 만난다는 의식을 가지고 
머리와 허리는 바르게 세우는 것이 좋으며 
너무 편안하여 졸음이 오는 안락의자보다는 
등받이가 있는 나무로 된 의자나 바닥에 앉는 것이 좋습니다. 
 
 
 
 
-묵상 서적 이용
성서나 그 밖의 묵상 자료를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한 자료들을 통하여 구체적인 이미지를 머리속에 그리고...
내가 그 안으로 들어가는 거죠.
그리고 묵상을 하는 겁니다.

여러분!...
하느님과 조금씩 조금씩 친해져서...
그분과 일치를 이룹시다.
그러면...  우리의 인생은 달라질 것입니다. 


 
 
 


48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