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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위대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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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papi7603] 쪽지 캡슐

2013-12-13 ㅣ No.7756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날씨가 많이 춥네요..

한 1주일 해외 좀 다녀오고 송년행사,강의 등으로 바빠

근 열흘 이상 못들어왔네요.. ㅠㅠ

 

요사이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라는 책을 보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상대방으로 부터 끌어내는 방법론인데...

미국 와튼스쿨(필라델피아 주립대 MBA과정)에서 가장 인기있는 교수

[스튜어드 다이아몬드]라는 분이 쓴 책이죠..아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주로 '질문을 어떻게 하는가?' 에 대한 내용입니다.

소크라테스의 대담법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사실 질문은 크게 세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 정말 몰라서 물어보는 것이죠?

주관이나 가치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입니까?' 등이죠..

정말 몰라서 알고싶어서 물어보는 것이죠..

 

오늘 이야기는 이런 질문은 아닙니다.

두번째는 힐란성 질문입니다. 뻔히 서로 알고 있는 사항을

질문이라는 형식을 빌어 야단치거나 압박하는 것이죠.

'이래도 됩니까?'

'정말 이러실 겁니까?'

사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질문이죠.. 서로 기분만 상합니다.

 

세번째는 오늘의 주제인 유도성,권고성 질문입니다.

친구한테 돈을 빌려 줬습니다.

갚을 날자가 되어도 갚지 않고 연락도 없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어떻게 할까요?

갚으라고 독촉 전화나 문자를 할 수도 잇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가장 좋은 질문법...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요? '

 

사실 의미는 '왜 돈 안갚아요?'.. 이지만, 받는 사람의 느낌이 다릅니다.

우선 걱정해주고 대화를 하자고 제안하는 것이니

감정이 생기지 않고 깊아야하겟다는 의지가 생긴답니다. 

 

상호간의 비지니스외 부가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지 않고 

미안하게 생각하며 엉기지 않고 풀려나가기가 쉽다는 것이죠

친구한테 돈 거래하지 마라는 뜻으로 '사람잃고 돈 잃는다'는 격언이 잇습니다만

질문법은 이런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죠

 

이런 질문도 있습니다.

공부 안하고 미래가 걱정스러운 자식이 있습니다.

공부하라고 독촉이나 비난을 하지말고..

'앞으로 인생 계획이 무었이냐?'고 질문을 던져보십시오..

한번만에 답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만 지속적인 질문으로

스스로 자신의 계획이나 목표를 잡고 공부로 돌아옵니다.

 

부모나 선생님 등 누가 강요하거나 시켜서 하는 것 보다 스스로가

결심하여 행동에 옮기는 것이 훨씬 더 실행력이 높습니다.

그런 결심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질문법입니다.

 

이런 [질문법]에 대한 책도 많습니다만....

질문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감정을 상하지 않고 스스로

결심하도록 만드는 중요한 화법입니다.

 

'어디 같이 가자'고 주장하지 말고

'이런 자리가 있는데 같이 가는게 어떠냐?'고 질문을 한다면

확율적으로 같이 갈 경우가 더 많습니다. 혹시 반대할 경우라도

서로 감정을 상하지 않고 대화를 끝낼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을 혼자 살 수는 없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그 결정을 존중해 주는 화법이야말로

소통의 가장 좋은 수단입니다.

그래서 같은 뜻이라도 단정적인 주장보다는 질문화법을 통하여

훨씬 더 부드럽고 쉽게 풀어갈 수 있습니다.

 

성당 앞에 눈이 많이 쌓였네요..

추위에 건강들 조심하십시오

 

15구역장 가브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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