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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성당 방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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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성호를 그으며)
일주일 가량 필리핀 다녀왔습니다. 15구역 형제님 몇분과 같이요.. 재난 구호활동으로 간 것은 아니고 힐링캠프 운영차 다녀왔습니다. 중간에 주일이 있어서 주변의 큰성당을 찾아 갔습니다. 필리핀은 카톨릭이 90프로인 만큼 만나는 사람마다 신자였고 여기저기 성당이 보였습니다. 제가 방문한 성당은 마닐라에서 약 70키로 남쪽에 있는 리파시의 주교좌 성당이였습니다. 산 스베스찬 성당이라고 우리나라 명동성당에 버금가더군요...
우선 놀라웠던 것이 그 성당 건물의 규모도 크지만 매 시간마다 미사가 진행되는데 약 3000명 전후의 신자들이 빼곡히 자리를 매우고 있었고 빈공간이 없을만큼 신자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별반 다름없이 진행된 미사는 약 1시간에 끝이 났는데 , 쉬는 시간 없이 금방 다음 미사가 준비되고 새로운 신자들로 자리가 가득 메워졌습니다.
리파라는 시는 인구가 72만명으로 필리핀에서 큰 도시였는데 주교님이 미사를 집전하셨습니다. 국민들 대부분이 카톨릭 신자라 주교님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라고 하더군요.. 저희도 미사를 같이 참례하고 봉헌도 마닐라 화폐로 하고 성체성사도 받았습니다. 3000명을 다 성체를 분배하려니 약 열분 이상이 성체분배 봉사를 하시더군요..
성당안에는 제비들이 살고 있었는데 미사 중에도 천장에서는 쉴새없이 날아다니더군요.. 신기한 모습이였습니다. 성당 본당 옆에는 예수님의 수난모습들이 조각으로 제작되어 있었는데 모두들 십자가를 진 예수님의 발을 잡고 기도를 하더군요. 경제가 어렵고 살기가 어려우니 서민들의 간절한 기도들도 애절한듯 보였습니다. 저희도 같이 동참했습니다. 성당을 나오면서 우리 하계동 성당도 발디딜 틈 없이 교우들로 가득찬 모습을 마음 속으로 기도하며 그려봤습니다.
기도는 모든 것을 들어주십니다. 기도는 모든 것을 편안하게 풀어주십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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