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12월 22일 ‘22/12/22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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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12-04 ㅣ No.5242

1222 ‘22/12/22 목요일

 

시골길을 걷다 보면 대학합격이나 박사학위 취득 등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들 하는데 반해, 그 동네 어느 한 집 딸내미와 아들 합격과 승진이 그 동네 사람들 모두의 잔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흐뭇해 보입니다.

 

바로 이러한 모습이 오늘 복음에 나타납니다. 마리아는 자기 개인의 축복을 자신의 행복만으로 여기지 않고 이스라엘 전체의 행복으로 만듭니다. 어제 복음에서 엘리사벳이 마리아에게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42.45) 라고 찬사를 보내자, 마리아가 그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하느님께 찬미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마리아는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48-49) 라고 자신이 받은 축복에 대해 말합니다. 곧이어 다음 문장부터 자신을 넘어 이스라엘 민족 전체에게 내려지는 행복의 기회로 여겨 말합니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54-55)

 

오늘 복음에 나오는 마리아의 노래를 성모성월이나 성무일도 저녁기도와 레지오 마리애 까떼나에서 매일 바치면서, 내 개인의 기쁨을 어떻게 하면 내 가정과 나와 함께하는 이들과 공동체 전체의 기쁨으로 확산 상승시킬 수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다가오는 성탄에 우리가 구세주 탄생을 맞이하는 기쁨에 흥겨울 때에 그 기쁨이 우리 작업터와 우리 사회에게도 기쁜소식이 될 수 있게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모색해 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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