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22/12/28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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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12-09 ㅣ No.5248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22/12/28 수요일

 

헤로데는 권력을 유지하려고 자신의 정적들을 살해하는 잔인한 임금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탄생 무렵 왕권에 위협을 느껴 베들레헴과 그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를 모두 죽여 버렸습니다. 이때 억울하게 죽은 아기들의 희생을 교회는 오래전부터 순교로 이해하고 기억해 오다가 중세 이후에는 성대한 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들이 아기 예수님 때문에 죄 없는 가운데 희생되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느님께서 성 요셉에게 예수 아기가 자라서 공생활을 할 때까지 가장으로서 예수와 성가정을 보호하고 돌보도록 역할을 주셨습니다. 그런가하면, 헤로데는 자신의 권력과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정적으로 보이는 메시아의 탄생을 염려하여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마태 2,16) 고 나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의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마태 2,13) 라고 알려줍니다.

 

오늘 내가 장애자, 해고자, 산재자, 외국인 노동자, 새터민 등 가난하고 어려우며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헤로데처럼 내 삶과 사회를 해치는 문제아요, 파괴자요, 빨갱이로 바라보고 있는지, 아니면 성 요셉처럼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맡겨주신 이들이라고 여겨 돌보고 보호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며, 천사의 말을 통해 들려오는 하느님의 사랑을 실현하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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