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해마다 맞는 사순시기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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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옥 [youngok50] 쪽지 캡슐

2003-03-06 ㅣ No.10710

        
         
        얼마전에는 같은 쁘리시디움의
        80세가 넘으신 마리아 할머님께서
        양쪽 무릎관절 수술을 하셨기에
        병문안을 갔어요.
        
        연세가 있으신데도 항상 단원들을
        만날때마다 색다른 윙크로 항상
        반겨 주시곤 했던 할머님이시다.
        
        어느때는 지팡이로 의지한채
        매회 주회는 거르지 않고 나오시며
        아무리 힘들어도 주보접기와
        일과를 묵주기도로 소일을 하시며
        소녀스런 마음을 간직하며
        사시는 할머님이시기에 더 더욱
        존경스러움을 느끼게 하곤 했다.
        
        왠만해서는 아픔의 고통을
        이겨내시던 할머니셨구요,.
        대수술을 하셨는데도 크게 
        고통스러운 표정을 하시지 않고
        반겨 주시네요.
        
        일부러 내색을 안 하시는 것 
        같기도 했어요.
        같은 수술을 하신 자매님이
        그 고통을 알고는 예수님의
        고통을 생각 하시면서
        이겨내시라는 말씀이 제게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내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느꼈어요.
        사순절,,,해만 바뀌면 어김 없이
        돌아오는 시기이기에 그냥 아무런
        느낌없이 지내곤 했던 나를 다시
        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어제 재의 예식을 보면서 들었던 묵상이
        마음에 닿아 옮겨 봅니다.
        
        
        ♣ 우리에게는 뉘우쳐야 할 일들이 많으며,
        그 가운데에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알게 모르게 하느님과 멀어졌던 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이 사순 시기동안 지난날의 우리 삶을
        바꾸어 하느님과 이웃과 화해하고
        일치하도록 노력하여야겠습니다.
        옷만 찢는 거짓 행동에서 벗어나
        마음에서부터 뉘우치는 사순시기를
        보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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