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멍청한 우리 식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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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옥 [youngok50] 쪽지 캡슐

2003-03-08 ㅣ No.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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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마땅한 국거리가
없기에 냉장고를 뒤져보니
명절때 동태포를 뜨고 남은

뼈다귀가 있어 무를 넣고
끓였어요.

주말마다 경마장에 아르바이트를
나가는 딸을 몇번의 시도 끝에 
깨워서 부엌을 들어 오는데

느닷없이 하는 소리가 너구리
냄새가 난다나요.

바오로씨와 저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
지면서 동시에, 아니 어디서 
너구리 고기를 먹어 보았니,,

딸아이,, 배를 잡고 웃으면서
하는 소리가,,

아니 내가 어디서 그런걸 먹어
보냐구,,,아이참,,엄마아빠도,,

라면으로 나오는 우동 종류의
너구리를 말한 것이란걸
모르고,, 멍청한 우리 부부,,
ㅎㅎㅎㅎㅎ,,

정말 세대 차이를 절실히
느끼는 오늘 아침의 저희 집
단상이였어요.
비온뒤의 날씨가 조금은 춥지만
그래도 상큼 하네요.

하늘도 아주 새파랗고 맑구요.
새벽에 일어나 교회내의

구역식구(45세의 형제님)가 돌아 
가셔서 장례미사를 다녀 왔어요.

날씨는 아주 맑고 상큼 했지만
마음은 아주 무겁군요.

젊은 나이에 운명을 달리 하신
분을 생각하니,,

모처럼 화창한 주말일것 같네요.
즐거운 마음으로 가까운 산이라도

가셔서 초봄의 상큼함을 느껴 보는
주말을 맞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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