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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오시는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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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동 [ml1988] 쪽지 캡슐

2009-06-29 ㅣ No.4865

너희들 꾸짖어도 나를 탓하지 말라(독일 뤼벡교회의 아주 낡은 벽 돌판에 새겨져 있는 작자미상의 시(詩))

너희 날 주라 부르면서도 따르지 않고
너희 날 빛이라 부르면서도 우러르지 않고
너희 날 길이라 부르면서도 걷지 않고
너희 날 삶이라 부르면서도 의지하지 않고
너희 날 슬기라 부르면서도 배우지 않고
너희 날 깨끗하다 하면서도 사랑하지 않고
너희 날 부하다 부르면서도 구하지 않고
너희 날 영원이라 부르면서도 찾지 않고
너희 날 어질다 부르면서도 오지 않고
너희 날 존귀하다 하면서도 섬기지 않고
너희 날 강하다 하면서도 존경하지 않고
너희 날 의롭다 부르면서도 두려워 않느니

그런즉
너희들 꾸짖어도 나를 탓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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