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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종로서적 최종 부도…출판계 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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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형 서점인 종로서적이 4일 부도를 냈다.
종로서적은 지난 3일 주채권 은행인 외환은행 종로지점에 돌아온 어음 2000만원과 국민은행 광교지점에 돌아온 어음 40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데 이어, 4일 추가로 만기가 돌아온 2800만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를 냈다.
종로서적 쪽은 이날 5천여만원을 결제하더라도 5일 만기가 예정된 6억여원 규모의 어음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부도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종로서적과 거래하는 2천~3천여 출판사들이 피해를 보는 등 출판계에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종로서적은 1907년 탄생한 기독교서점을 모태로 해 31년 `종로서관’으로 출범했으며, 교통이 편리한 종로 한복판에 자리잡아 국내 서점의 상징으로 자리잡아 왔다. 그러나 현대식 매장과 지하철에 바로 연결되는 뛰어난 접근성을 갖춘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주변 큰 서점들과의 경쟁에서 밀린데다, 인터넷 서점의 급격한 팽창을 비롯한 서점업계의 환경변화에 대처하지 못해 자금난을 겪어 왔다.
종로서적은 2000 회계연도 한햇동안 234억5700만원의 매출에 2억2400만원의 적자를 내는 등 6억5200만원의 누적적자를 안고 있다. 종로서적이 은행권에서 빌린 부채는 외환은행 7억원을 비롯해 모두 20억원에 이른다.
허미경 이재성 기자carm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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