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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무 19장16절 -24장 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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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6-12-11 ㅣ No.2030

 

다윗과 시므이

 

16  임금이 돌아오는 길에 요르단에 이르자, 유다인들이 임금을 맞이하여

요르단을 건너게 하려고 길갈로 나왔다.

 

바후림 출신 벤야민 사람인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다윗 임금을 맞으러, 유다 사람들과 함께 서둘러 내려왔다.

 

그는 벤야민 사람 천 명을 거느리고, 사울 집안의 종 치바와 아들 열다섯 명과 종 스무 명과  함께 요르단에 있는 임금 앞으로 급히 갔다.

 

그들은 임금의 집안 사람들을 건너게 하고 임금에게 잘 보이려고 건널목을 건너왔다. 임금이 요르단을 건너려고 할 때에,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임금 앞에 엎드렸다.

 

그는 임금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임금님, 저의 죄를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예루살렘을 떠나시던 날 이 종이 저지른 죄를 기억하지 마시고 , 마음에 품지 마십시오.

 

이 종이 죄지은 줄을 잘 알고 있습니다.그래서 오늘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을 맞이하려고 , 요셉의 모든 집안에서 가장 먼저 내려왔습니다.

 

그때 츠루야의 아들 아비사이가 그 말을 받아 이렇게 아뢰었다. "시므이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를 저주하였으니, 그는 죽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그러나 다윗이 말하였다. "츠루야의 아들들이여, 그대들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오늘 그대들이 나의 반대자가 되려 하오? 내가 오늘에야 이스라엘의 임금임을 잘 알게 되었는데, 이런 날 이스라엘에서 사람이 처형당해야 하겠소?"

 

그러고 나서 임금은 시므이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죽지 않을 것이오." 임금은 그에게 맹세를 하였다.

 

다윗과 므피보셋

 

25  사울의 아들 므피보셋도 임금을 맞으러 내려왔다. 그는 임금이 떠나갈 날부터 무사히 돌아오는 날까지, 발도 씻지 않고 수염도 깎지 않았으며 옷도 빨아 입지 않았다.

 

므피보셋이 임금을 맞으러 예루살렘에서 왔을 때, 임금이 그에게 물었다. "므피보셋아, 어찌하여 너는 나와 함께 떠나지 않았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제 종이 저를 속였습니다. 임금님의 이 종이 다리를 절기 때문에 그에게 '나귀를 타고 임금님과 함께 떠나야 하겠으니, 나귀에 안장을 얹어라.'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임금님께 가서 이 종을 모략하였습니다. 그러나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는 하느님의 천사와 같으시니, 임금님께서 보시기에 좋으실 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제 아버지의 온 집안은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었는데, 임금님께서는 이 종을 임금님의 식탁에서 먹는 사람들과 함께 먹도록 해 주셨습니다. 그 이상 제가 무슨 권리를 더 임금님께 호소할 수 있겠습니까?"

 

임금이 그에게 말하였다. "왜 그 일을 다시 꺼내 이야기하느냐? 내가 한번 결정했으니 너와 치바가 그 땅을 나누어 가져라."

 

그러나 므피보셋은 임금에게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무사히 궁으로 돌아오셨으니, 그가 다 가져도 좋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다윗과 바르질라이

 

32  길앗 사람 바르질라이도 로글림에서 내려와, 임금을 도와 요르단을 건너게 하려고 요르단까지 그를 따라갔다.

 

바르질라이는 나이가 아주 많았는데, 여든 살이나 되었다. 그는 큰 부자였으므로, 임금이 마하나임에 머무르는 동안 임금에게 양식을 대 주었다.

 

임금이 바르질라이에게 말하였다."그대는 나와 함께 갑시다. 내가 예루살렘에서 그대에게 양식을 대 주겠소."

 

그러나 바르질라이는 임금에게, "제가 몇 해나 더 산다고 임금님과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가겠습니까?

 

제 나이 지금 여든인데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별할 수 있겠습니까? 이 종이 먹고 마시기는 하지만 그 맛을 알 수 있겠습니까? 노래하는 남녀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나 있겠습니까? 그러니 이 종이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 또 다른 짐이 되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이 종은 임금님을 모시고 요르단을 건너 몇 걸음만 더 가겠습니다. 저에게 그런 상을 내리시는 것은 당치 않습니다.

 

부디 이 종이 고향 성읍으로 돌아가 제 아버지와 어머니 무덤 곁에서 죽게 해 주십시오. 다만 여기 임금님의 종 킴함이 있으니, 그가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과 함께 건너가게 해 주시고, 임금님 보시기에 좋을 대로 그에게 무엇이나 베풀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

 

그러자 임금이 말하였다. "킴함은 나와 함께 갈 것이오. 그리고 그대 보기에 좋은 대로 그에게 베풀어 주겠소. 또한 그대가 내게서 바라는 대로 모두 그대에게 해 주겠소."

 

마침내 온 백성이 요르단을 건너고 임금도 건넜다. 임금이 바르질라이에게 입을 맞추고 축복하자, 그는 제고장으로 돌아갔다.

 

유다와 이스라엘

 

41  임금이 길갈로 건너갈 때 킴함도 그와 함께 건너갔다. 온 유다 백성과 이스라엘 백성 절반도 임금을 모시고 건너갔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임금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저희 형제 유다 사람들이 임금님을 빼돌려, 임금님과 임금님 집안 사람들을 모시고 요르단을 건너다니 이럴 수가 있습니까?" 그때 다윗의 모든 부하는 그와 함께 있었다.

 

유다 사람들이 모두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 우리와 가깝기 때문이다. 이런 일로 너희가 화낼 까닭이 무엇이냐? 우리가 임금님께 무엇을 얻어먹기라도 했단 말이냐? 우리가 임금님께 무슨 선물을 받기라도 했단 말이냐?"

 

이스라엘 사람들이 유다 사람들에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이 왕국의 몫을 열이나 가지고 있으니, 다윗 임금님에 대해서도 우리가 너희보다 더 가져야 한다. 그런에 왜 너희는 우리를 업신여기느냐? 임금님을 모시고 돌아가자고 먼저 말한 것은 우리가 아니야?" 그러나 유다 사람들의 말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말보다 더 거셌다.

 

세바가 반란을 일으키다

 

20장

 

1  그즈음 어떤 무뢰한이 그곳에 나타났는데, 그의 이름은 벤야민 사람 비크리의 아들 세바였다. 그가 나팔을 불며 말하였다.

"우리가 다윗에게서 얻을 몫도 없고,

이사이의 아들에게서 물려받을 유산도 없다.

그러니 이스라엘아, 저마다 제 집으로 돌아가라."

 

그리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다윗을 버리고, 비크리의 아들 세바의 뒤를 따랐다. 그러나 유다 사람들은 요르단에서 예루살렘에 이르기까지 자기들의 임금을 충실히 따랐다.

 

다윗은 예루살렘에 있는 자기 궁으로 들어갔다. 임금이 자신이 궁을 지키라고 남겨 둔 후궁 열 명을 데려다가, 감시병이 지키는 집에 가두었다. 다윗은 그들에게 먹을 것은 대 주었으나 그들에게 들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죽는 날까지 생과부로 갇혀 지냈다.

 

임금이 아마사에게 일렀다. "그대는 사흘 안에 유다 사람들을 동원하여 나에게 데려오고, 그대도 여기 대령하시오."

 

아마사는 유다인들을 동원하러 나갔으나 정해진 기일을 넘겼다.

 

그러자 다윗이 아비사이에게 일렀다. "이제는 비크리의 아들 세바가 압살롬보다 우리에게 더 해로울 터이니, 그대 주군의 부하들을 데리고 그를 뒤쫓으시오. 그러지 않으면 그가 요새 성읍들을 찾아내어 우리 눈을 피하게 될 것이오."

 

요압의 부하들과 크렛족과 펠렛족과 모든 용사가 세바의 뒤를 쫓아 나섰다. 그들은 예루살렘을 나서서 비크리의 아들 세바를 뒤쫓았다.

 

그들이 기브온에 있는 큰 바위 곁에 이르렀을 때, 아마사가 그들 앞으로 나아왔다. 요압은 군복을 입고, 허리에 띠를 매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칼이 든 칼집이 달려 있었다. 요압이 나아갈 때에 칼이 빠져 나왔다.

 

요압은 아마사에게 "장군, 평안하시오?" 하면서, 오른손으로 아마사의 수염을 잡고 입을 맞추었다.

 

그런데 아마산믄 요압의 손에 있는 칼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요압이 칼로 그의 배를 찔러 그의 창자를 땅에 쏟아지게 하니, 그는 두번 찌를 것도 없이 죽어 버렸다. 그러고 나서 요압과 그 동생 아비사이는 비크리의 아들 세바를 뒤쫓았다.

 

그때에 요압의 부하 하나가 아마사 곁에 서서 말하였다. "요압을 좋아하는 자와 다윗을 위하는 자는 요압의 뒤를 따르라."

 

그런데 아마사는 피투성이가 되어 큰길 한가운데에 나동그라져 있었다. 그 부하는 온 백성이 멈추어 선 것을 보았다. 그는 아마사 곁을 지나는 사람마다 멈추어 서는 것을 보고 아마사를 큰길에서 들판으로 옮겨 놓은 뒤, 그 위에 옷을 던져 덮었다.

 

이렇게 아마사를 큰길에서 치우자 , 모든 사람이 요압의 뒤를 따라 비크리의 아들 세바를 뒤쫓았다.

 

세바가 모든 이스라엘 지파를 두루 거쳐 아벨 벳 마아카에 이르자, 비크리인들이 모두 모여 그의 뒤를 따랐다.

 

요압을 따르는 군사들이 그곳에 이르러 아벨 벳 마아카에 있는 그를 포위하고, 그 성읍을 치려고 공격 축대를 쌓아 바깥 성벽만큼 올렸다. 군사들이 모두 그 성벽을 무너뜨리려고 헐기 시작하였다.

 

그때에 어떤 지혜로운 여인이 성읍 안에서 외쳤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제가 요압 장군님께 드릴 말씀이 있으니, 이리 가까이 와 주시라고 제발 전해 주세요. "

 

요압이 그 여인에게 가까이 가자, 그 여인이 "요압 장군이십니까?" 하고 물었다. 요압이 "그렇소." 하고 대답하니, 그 여인이 "이 여종의 말을 들어보십시오. " 하고 말하였다. 요압이 "내가 듣고 있소." 하고 대답하자,

 

그 여인이 이렇게 말하였다. "옛적에 사람들은 '아벨에 물어 보아야 한다.'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저는 이스라엘의 평화롭고 성실한 이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장군님께서는 지금 이스라엘에서 어머니 같은 성읍을 멸망시키려고 하십니다. 어찌하여 주님 상속 재산을 삼키려고 하십니까?"

 

요압이 대답하였다. "결코 그러지 않을 것이오. 나는 맹세코 이곳을 삼키거나 파괴하지 않을 것이오.

 

사정은 그런 것이 아니오. 에프라임 산악 지방 출신으로 비크리의 아들 세바라는 사람이 다윗 임금님께 반기를 들었소. 여러분이 그자만 넘겨주면 나는 이 성읍에서 물러가겠소." 그 여인이 요압에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그의 머리를 성벽 너머로 장군님께 던지겠습니다."

 

그 여인이 가서 온 백성을 지혜롭게 설득하니, 그들이 비크리의 아들 세바릐 머리를 잘라서 요압에게 던졌다. 요압이 나팔을 불자 군사들은 성읍은 나와 흩어져, 저마다 제집으로 돌아갔다. 요압도 예루살렘 임금에게 돌아갔다.

 

다윗의 대신들

 

23  요압은 이스라엘의 모든 군대를 지휘하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크렛족과 펠렛족을 지휘하였다.

 

아도람은 부역 감독이고, 아힐롯의 아들 여호사팟은 기록관이었다.

 

스와는 서기관이고 차독과 에브야타르는 사제였다.

 

야이르 사람 이라도 다윗의 사제였다.

 

 

부록

 

기근과 사울 후손들의 처형

 

21장

 

1  다윗 시대에 연이어 세 해 동안 기근이 들었다. 다윗이 주님께 곡절을 물으니, 주님께서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인 탓으로, 그 피가 사울과 그의 집안에 머물러 있다." 고 대답하셨다.

 

임금이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다가 물어 보았다.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이 아니라 아모리족 가운데에서 살아남은 자들이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들을 살려 주기로 약속했는데도, 사울은 이스라엘 자손들과 유다에 대한 열정에서 그들을 다 쳐 죽이려고 했던 것이다.

 

다윗이 기브온 사람들에게 물었다. "내가 그대들에게 무엇을 해주었으면 좋겠소? 내가 어떻게 보상해야 그대들이 주님의 상속 재산을 축복해 주겠소?"

 

기브온 사람들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사울이나 그 집안과 저희 사이는 은이나 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저희는 이스라엘에서 어느 누구도 죽일 생각이 없습니다. " 다윗이 "그대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오?내가 그대들에게 해주겠소." 하고 말하자,

 

그들이 임금에게 청하였다. "이스라엘의 모든 땅에서 저희가 살아남지 못하도록 저희를 없애 버리려고 멸망시키려 한 그 사람,

 

그 사람의 자손 가운데 일곱 명을 저희에게 넘겨 주십시오. 그러면 주님의 선택자 사울이 살던 기브아에서, 저희가 그들을 주님 앞에서 나무에 매달겠습니다. " 임금은 "내가 그들을 넘겨 주겠소. " 하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임금은 자기와 사울의 아들 요나탄이 했던 주님의 맹세 때문에, 사울의 손자이며 요나탄의 아들인 므피보셋을 살려 두었다.

 

임금은 아야의 딸 리츠파가 사울에게 낳안 준 두 아들, 곧 아르모니와 므피보셋, 그리고 사울의 딸 미칼이 므흘라 사람 바르질라이의 아들 아드리엘에게 낳아 준 아들 다섯을 붙들어다가,

 

기브온 사람들의 손에 넘겨 주었다. 그러자 기브온 사람들은 산 위에 올라가 그들을 주님 앞에서 나무에 매달았다. 그렇게 그들 일곱은 함께 죽었다. 그들이 처형당한 것은 수확 철이 시작될 때, 곧 처음으로 보리를 거두어들일 때였다.

 

아야의 딸 리츠파는 자루옷을 가져다가 바위 위에 펼쳐 놓고 앉아, 처음으로 보리를 거두어들일 때부터 그 주검 위로 비가 쏟아질 때까지, 낮에는 하늘의 새가 밤에는 들짐승이 그 주검에 다가가지 못하게 하였다.

 

다윗은 사울의 후궁, 아야의 딸 리츠파가 한 일을 전해 듣고,

 

야베스 길앗의 주민들에게 가서 사울의 뼈와 그 아들 요나탄의 뼈를 가져왔다. 그들은 필리스티아인들이 길보아에서 사울을 죽이던 날, 벳 산 광장에 매달아 둔 사울과 요나탄의 주검을 그곳에서 몰래 거두어 간 이들이다.

 

다윗이 그곳에서 사울의 뼈와 그 아들 요나탄의 뼈를 가지고 올라오자, 사람들은 매달렸던 자들의 뼈도 거두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사울과 그 아들 요나탄의 뼈를, 벤야민 땅 첼라에 있는 사울의 아버지 키스의 무덤에 묻었다. 이렇게 그들은 임금이 명령한 대로 다 하였다. 그런 다음에야 하느님께서는 그 땅을 위한 간청을 들어주셨다.

 

필리스티아 전사들과 다윗의 용사들

 

15  필리스티아인들과 이스라엘인들 사이에 다시 싸움이 일어났다. 다윗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내려가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우다가 지치게 되었다.

 

그때 라파의 후손 이스비 브놉이라는 자가 청동 삼백 세켈이나 되는 창을 들고 허리에 새 칼을 차고는 , 다윗을 죽이겠다며 나섰다.

 

그러나 츠루야의 아들 아비사이가 다윗을 도우러 와서, 그 필리스티아 사람을 내리쳐 죽였다. 그 뒤 다윗 부하들은 "임금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다시는 싸움터에 나가지 마십시오. 그러면 임금님께서 이스라엘의 등불을 꺼 버리시게 될 것입니다. " 하며 다짐을 받았다.

 

그 다음에도 곱에서 필리스티아인들과 다시 싸움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후사 사람 시브카이가 라파의 후손들 가운데 하나인 삽을 쳐 죽였다.

 

곱에서 필리스티아인들과 다시 싸움이 일어났다. 베들레헴 사람 야아레 오르김의 아들 엘하난이 갓 사람 골리앗을 쳐 죽였는데, 골리앗의 창대는 베틀의 용두머리만큼이나 굵었다.

 

갓에서도 싸움이 또 일어났다. 그 때 어떤 거인이 나타났는데, 손가락과 발가락 수가 여섯 개씩 스물넷이었다. 그도 라파의 후손이었다.

 

그가 이스라엘인들에게 욕을 퍼붓자, 다윗의 형 시므이의 아들 요나탄이 그를 쳐 죽였다.

 

이 네 사람은 갓에 살던 라파의 후손이었다, 그들은 다윗과 그 부하들의 손에 쓰러졌다.

 

다윗의 승전가

 

22장

 

1  주님께서 다윗을 그의 모든 원수들과 사울의 손아귀에서 건져 주신 날, 다윗은 이 노래로 주님께 아뢰었다.

 

그는 말하였다.

"주님은 저의 반석, 저의 산성, 저의 구원자,

 

저의 하느님, 이 몸 피신하는 저의 바위

저의 방패, 제 구원의 뿔, 저의 성채

저의 피난처, 저를 구원하시는 분,

당신께서는 저를 폭력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찬양받으실 주님을 불렀을 때

나는 원수들에게서 구원되었네.

 

죽음의 파도가 나를 둘러싸고

멸망의 급류가 나를 들이쳤으며

 

저승의 오랏줄이 나를 휘감고

죽음의 올가미가 나를 덮쳤네.

 

이 곤경 중에 내가 주님을 부르고

내 하느님을 불렀더니

당신 궁전에서 내 목소리 들으셨네.

내 부르짖음 그분 귀에 다다랐네.

 

이에 땅이 흔들리며 떨고

하늘의 기초도 뒤틀리며 흔들렸으니

그분께서 진노하신 까닭이네.

 

그분 코에서는 연기가 오르고

입에서는 삼킬 듯 불길이 치솟았으며

그분에게서 숯불이 타올랐네.

 

그분께서 하늘을 기울여 내려오시니

먹구름이 그분 발밑에 뒤덮었네.

 

커룹 위에 올라 날아가시고

바람 날개 타고 나타나셨네.

 

어둠을 당신 주위에 둘러치시고

시커먼 비구름과 짙은 구름을 덮개로 삼으셨네.

 

그분 앞의 빛에서 뿜어 나오는 것

불타는 숯덩이들이었네.

 

주님께서 하늘에 우렛소리 내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당신 소리 울려 퍼지게 하셨네.

 

화살들을 쏘시어 그들을 흩으시고

번개로 그들을 어쩔 줄 모르게 하셨네.

 

바다의 밑바닥이 보이고

땅의 기초가 드러났네.

주님의 질타로,

그분 노호의 숨결로 그리되었네.

 

그분께서 높은 데에서 손을 뻗쳐 나를 붙잡으시고

깊은 물에서 나를 끌어내셨네.

 

나의 힘센 원수에게서,

나보다 강한 적들에게서 나를 구하셨네.

 

환난의 날에 그들이 나를 덮쳤지만

주님께서 나에게 의지가 되어 주셨네.

 

넓은 곳으로 이끌어 내시어 나를 구하셨으니

내가 그분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네.

 

주님께서 내 의로움에 따라 나에게 행하시고

내 손의 결백함에 따라 나에게 갚아 주셨으니

 

내가 주님의 길을 지키고

나의 하느님을 배반하지 않았으며

 

그분의 모든 법규를 내 앞에 두고

그분의 규범을 내게서 물리치지 않았기 때문이네.

 

나 그분께 결백하게 지내 왔고

죄에 떨어질까 조심하였네.

 

주님께서 내 의로움에 따라 나에게 갚아 주셨네.

그분 앞에서 지켜 온 내 결백함에 따라 갚아 주셨네.

 

당신께서는 충실한 이에게는 충실하신 분으로

결백한 용사에게는 결백하신 분으로 당신을 나타내시고

 

깨끗한 이에게는 깨끗하신 분으로 대하시지만

그릇된 자에게는 비뚤어지신 분으로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가련한 백성은 구원하시지만

거만한 자들은 끌어내리시려고 지켜보십니다.

 

주님, 정녕 당신은 저의 등불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저의 어둠을 밝혀 주십니다.

 

정녕 당신의 도우심으로 제가 무리 속에 뛰어들고

제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성벽을 뛰어넘습니다.

 

하느님의 길을 결백하고

주님의 말씀은 순수하며

그분께서는 당신께 피신하는 모든 이에게 방패가 되신다.

 

정녕 주님 말고 그 누가 하느님이며

우리 하느님 말고 그 누가 반석이 되어 주겠는가?

 

하느님은 나의 견고한 요새이시며

나의 길을 온전하게 놓아 주셨네.

 

내 발을 암사슴 같게 하시고

높은 곳에 나를 세워 주셨으며

 

내 손에 전투를 익혀 주시고

내 팔이 청동 활를 당기게 하셨네.

 

당신께서는 구원의 방패를 제게 주시고

손수 보살피시어 저를 크게 만드셨습니다.

 

제 발걸음 닿는 곳을 넓히시어

제 발목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 원수들을 뒤쫓아 멸망시키고

그들을 무찌르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들을 무찌르고 내리치자 그들은 일어서지 못하고

제 발아래 쓰러졌습니다.

 

당신께서는 저에게 싸울 힘을 매어 주시어

저에게 맞서 일어난 자들을 무릎 꿇게 하셨습니다.

 

제 원수들을 달아나게 하시고

저를 미워하는 자들을 제가 멸망시키게 하셨습니다.

 

그들은 바라보았으나 도와주는 이 없었고

주님께 청하였으나 그들에게는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그들을 땅의 먼지처럼 갈아 부수고

거리의 오물처럼 부수고 짓밟았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백성의 다툼에서 구하시어

민족들의 우두머리로 지켜 주셨으니

제가 알지 못하던 백성이 저를 섬기고

 

이방인들이 저에게 아양 부리며

제 말을 듣자마자 저에게 복종하였습니다.

 

이방인들이 기진맥진하여

그들의 성곽에서 허리에 띠를 매고 나왔습니다.

 

주님께서는 살아 계시다!

나의 반석께서는 찬미받으시리니

내 구원의 반석이신 하느님께서는 드높으시다.

 

하느님께서 내 원수를 갚아 주시고

백성들을 내 발아래 굴복시키셨다.

 

당신께서는 제 원수들에게서 저를 빼내시고

저를 거슬러 일어선 자들에게서 들어 높이셨으며

포악한 자에게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주님, 제가 민족들 앞에서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임금에게 큰 구원을 베푸시고

당신의 기름부음받은이 다윗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자애를 베푸신다."

 

다윗의 마지막 말

 

23장

 

1  이것은 다윗의 마지막 말이다.

이사이의 아들 다윗의 신탁이며

높이 일으켜 세워진 사람의 말이다.

그는 야곱의 하느님의 기름부음받은이며

이스라엘의 노래들을 지은 이다.

 

주님의 영이 나를 통하여 말씀하시니

그분의 말씀이 내 혀에 담겨 있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으며

이스라엘의 반석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사람을 정의롭게 다스리고

하느님을 경외하며 다스리는 이는

 

구름 끼지 않은 아침,

해가 떠오르는 그 아침의 햇살같고

비 온 뒤의 찬란함, 땅에서 돋아나는 새싹과 같다."

 

나의 집안이 하느님 앞에서 그와 같지 않은가!

그분께서는 나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시어

모든 것을 갖추어 주시고 굳건히 하셨다.

그분께서는 나의 구원과 소망을 모두 이루어 주시지 않는가!

 

그러나 무뢰한들은 모두 버려진 가시덤불 같다.

아무도 그들을 손으로 쥘 수 없지 않은가!

 

그들을 만지려는 사람은 쇠막대나 창 자루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니 그들은 그 자리에서 불타 없어지리라.

 

다윗의 용사들

 

8  다윗이 거느린 용사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하크모니 사람 요셉 바쎄벳은 세 용사 가운데 우두머리였다. 그는 한 전투에서 팔백 명에게 창을 휘둘러 그들을 모조리 죽인 사람이다.

 

그 다음으로 아호아 사람 도도의 아들 엘아자르가 있었는데, 그도 세 용사 가운데 하나다. 그가 다윗과 함께 ,싸움터에 집결해 있는 필리스티아인들에게 욕을 퍼부으며 맞서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후퇴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엘아자르는 버티고 서서, 필리스티아인들을 쳐 죽였다. 나중에는 그의 손이 굳어져 칼에서 풀리지 않을 정도였다. 주님께서 그 날 큰승리를 이루어 주셨다. 그제야 다른 군사들도 그에게 돌아왔지만, 죽은 자들을 터는 것밖에 할 일이 없었다.

 

그 다음으로 하라르 사람 아게의 아들 삼마가 있었다. 필리스티아인들이 르히에 집결해 있을 때, 그곳에는 팥을 가득 심은 밭이 있었는데, 이스라엘 군대가 필리스티아 군대를 보고 달아났다.

 

삼마는 밭 한가운데 버티고 서서, 그것을 지키며 필리스티아인들을 쳐 죽였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큰 승리를 이루어 주셨다.

 

수확 철에, 삼십인의 우두머리 가운데 세 사람이 아둘람 동굴에 있는 다윗에게 내려갔는데, 필리스티아인들 한 무리가 르파임 골짜기에 진을 치고 있었다.

 

그때 다윗은 산성에 있었고 필리스티아 수비대는 베들레헴에 있었다.

 

다윗이 간절하게 말하였다. "누가 베들레헴 성문 곁에 있는 저수 동굴에서 물을 가져다가 나에게 마시도록 해 주었으면!"

 

그러자 그 세 용사들이 필리스티아인들의 진영을 뚫고 , 베들레헴 성문 곁에 있는 저수 동굴에서 물을 길어 다윗에게 가져왔다. 그러나 그는 그 물을 마시기를 마다하고 주님께 부어 바치며,

 

말하였다. "이 물을 마셨다가는 주님께서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다. 이것은 목숨을 걸고 가져온 부하들이 피가 아닌가!" 그러면서 다윗은 그 물을 마시기를 마다하였다. 그 세 용사가 바로 그런 일을 하였다.

 

츠루야의 아들 요압의 아우 아비사이는 삼십 인 부대의 우두머리였다. 바로 그가 창을 휘둘러서 삼백 명을 찔러 죽여 그 세 사람과 함께 이름을 날렸다.

 

그는 삼십 인 가운데에서 큰 명성을 떨쳐 그들의 장수가 되었지만, 그 세 사람에게는 미치지 못하였다.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캅츠엘 출신으로 큰 공을 세운 용감한 사람이었다. 그는 모압의 두 전사를 쳐 죽이고, 또 눈 오는 날 저수 동굴 속으로 내려가 사자를 쳐 죽였다.

 

그리고 그는 풍채 좋은 이집트인 하나를 쳐 죽였다. 그 이집트인은 손에 창을 들고 있었으나 브나야는 막대기만 가지고 내려가, 이집트인 손에서 창을 빼앗아 그 창으로 그를 찔러 죽였다.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이런 일들을 하여 세 용사와 함께 이름을 날렸다.

 

그는 삼십 인 가운데에서 큰 명성을 떨쳤지만, 그 세 사람에게는 미치지 못하였다. 다윗은 그를 호위대장으로 삼았다.

 

삼십 인 부대원은 요압의 아우 아사엘, 베들레헴 사람 도도의 아들 엘하난,

 

하롯 사람 삼마와 하롯 사람 엘리카,

 

펠렛 사람 헬레츠, 트코아 사람 이케스의 아들 이라.

 

아나톳 사람 아비에제르, 후사 사람 므부나이,

 

아호아 사람 찰몬, 느토파 사람 마하라이,

 

느토파 사람 바아나의 아들 헬렙, 벤야민의 자손들에게 속한 기브아 출신 리바이의 아들 이타이,

 

피르아톤 사람 브나야,가아스 계곡 출신 히따이,

 

아라바 사람 아비 알본, 바후림 사람 아즈마웻,

 

사알본 사람 엘야흐바, 야센의 아들들과 요나탄,

 

하라르 사람 삼마, 하라르 사람 사라르의 아들 아히암,

 

마아카 사람 아하스바이의 아들 엘리펠렛, 길로 사람 아히토펠의 아들 엘리암,

 

카르멜 사람 헤츠로, 아라브 사람 파아라이,

 

초바 출신 나탄의 아들 이그알, 가드 사람 바니,

 

암몬 사람 첼렉, 츠루야의 아들 요압의 무기병인 브에롯 사람 나하라이,

 

야티르 사람 이라, 야티르 사람 가렙,

 

히타이트 사람 우리야, 이렇게 모두 서른일곱 명이었다.

 

인구 조사와 흑사병

 

24장

 

1  주님께서 다시 이스라엘인들에게 진노하셔서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부추기시며 말씀하셨다."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여라."

 

그리하여 임금은 자기가 데리고 있는 군대의 장수 요압에게 말하였다. "단에서 브에르 세바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두루 다니며 인구를 조사하시오. 내가 백성의 수를 알고자 하오."

 

그러나 요압이 임금에게 아뢰었다.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백성을 지금보다 백 배나 불어나게 하시어,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 그것을 보시게 되기를 바랍니다만,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서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려고 하십니까?"

 

그러나 임금의 말이 요압과 군대의 장수들을 위압하였다. 그리하여 요압과 군대의 장수들은 임금 앞에서 물러 나와, 이스라엘의 인구를 조사하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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