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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왕 11장 41절 -14장 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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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6-12-16 ㅣ No.2033

 

솔로몬이 죽다

 

41  솔로몬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한 모든 일과 그의 지혜에 관한 것은 솔로몬의 실록에 쓰여 있지 않은가?

 

솔로몬이 예루살렘에서 온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을 마흔 해이다.

 

솔로몬은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자기 아버지 다윗의 성에 묻히고, 그의 아들 르하보암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북쪽 지파들이 반기를 들다

 

12장

 

1  르하브암은 스켐으로 갔다. 온 이스라엘이 스켐에 모여 그를 임금으로 세우고자 하였기 때문이다.

 

느밧의 아들 에로보암은 솔로몬 임금을 피하여 이집트로 달아나 있다가 거기에서 이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예로바암은 이집트에서 돌아왔다.

 

사람들이 심부름꾼을 보내어 그를 불러내니, 예로보암은 온 이스라엘 회중과 함께 르하브임에게 가서 말하였다.

 

"임금님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멍에를 힘겹게 하셨습니다. 이제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지우신 힘겨운 일과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임금님을 섬기겠습니다."

 

그러자 르하브암은 그들에게"돌아갔다가 사흘 뒤에 다시 나에게 오시오." 하고 말하였다. 이말에 백성은 돌아갔다.

 

르하브암 임금은 자기 아버지 솔로몬이 살아 있을 때에 그를 받들던 원로들을 불러 "저 백성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의견을 듣고 싶소." 하고의논하였다.

 

그러자 그들이 대답하였다. "오늘 임금님께서 저 백성의 종이 되어 그들을 섬고자 하시면, 그들에게 좋은 말씀으로 대답해 주십시오. 저 백성이 언제나 임금님의 종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임금은 원로들이 내놓은 의견을 버리고, 그대신 자기와 함께 자란 젊은이들로서 자기를 받드는 자들과 의논하면서

 

그들에게 물었다. "나에게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메우신 멍에를 가볍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는, 저 백성에게 우리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그대들의 의견을 듣고 싶소."

 

그러자 임금과 함께 자란 젊은이들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아버지께서 메우신 멍에가 무거우니 그것을 가볍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는 저 백성에게 임금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시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내 새끼 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소.

 

내 아버지께서 그대들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우셨는데. 나는 그대들의 멍에를 더 무겁게 하겠소. 내 아버지께서는 그대들을 가죽 채찍으로 징벌하셨지만, 나는 갈고리 채찍으로 할 것이오."

 

임금이 사흘 뒤에 다시 오라고 이른 대로, 예로보암은 온 백성과 함께 사흘째 되는 날에 르하브암에게 갔다.

 

임금은 원로들이 내놓은 의견을 버리고 백성에게 거칠게 대답하였다.

 

그는 젊은이들의 의견대로 백성에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께서 그대들의 멍에를 무겁게 하셨는데, 나는 그대들의 멍에를 더 무겁게 하겠소. 내 아버지께서는 그대들을 가죽 채찍으로 징벌하셨지만, 나는 갈고리 채찍으로 할 것이오."

 

임금이 이처럼 백성의 말을 들어 주지 않은 것은, 주님께서 일을 그렇게 돌리셨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실로 사람 아히야를 통하여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에게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고 일을 그렇게 하신 것이다.

 

온 이스라엘은 임금이 자기들의 말을 들어 주지 않은 것을 보고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우리가 다윗에게서 얻을 몫이 무엇이냐?

아시이의 아들에게서 받을 상속 재산이 없다.

이스라엘아, 네 천막으로 돌아가거라.

다윗아, 이제 네 집안이나 돌보아라."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은 자기 천막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유다의 성읍들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은 르하브암이 다스리게 되었다.

 

르하브암 임금이 부역 감독 아도람을 보내자, 온 이스라엘은 돌을 던져 그를 죽여 버렸다. 그러자 르하브암 임금은 서둘러 병거를 올라타고 예루살렘으로 도망쳤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다윗 집안에 반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남과 북이 갈라지다

 

20  온 이스라엘은 예로보암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을 보내어 그를 집회에 불러서 온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웠다. 유다 지파 말고는 아무도 다윗 집안을 따르지 않았다.

 

르하브암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온 유다 집안과 벤야민 지파에 동원령을 내려 정병 십팔만을 모았다. 이스라엘 집안과 싸워 솔로몬의 아들 르하브암의 왕권을 되찾으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하느님의 사람 스마야에게 하느님의 말씀이 내렸다.

 

"유다 임금, 솔로몬의 아들 르하브암과 온 유다와 벤야민 집안과 나머지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동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올라가 그들과 싸워서는 안 된다. 저마다 집으로 돌아가거라, 이렇게 된 것은 나의 뜻이다. '" 그러자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서 모두 주님 말씀대로 돌아갔다.

 

예로브암은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스켐을 세우고 거기에서 살다가 그곳에서 나와 프누엘을 세웠다.

 

예로보암은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였다.'어쩌면 나라가 다윗 집안으로 돌아갈 지도 모른다.

 

이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주님의 집에 희생 제물을 바치러 올라갔다가, 자기들의 주군인 유다 임금 르하브암에게 마음이 돌아가면, 나를 죽이고 유다 임금 르하브암에게 돌아갈 것이다. '

 

그래서 임금은 궁리 끝에 금송아지 둘을 만들었다. 그리고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일은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이스라엘이여, 여러분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여러분의 하느님께서 여기에 계십니다. "

 

그러고 나서 금송아지 하나는 베텔에 놓고, 다른 하나는 단에 두었다.

 

그런데 이 일이 죄가 되었다. 백성은 금송아지 앞에서 예배하러 베텔과 단까지 갔다.

 

임금은 또 산당들을 짓고, 레위의 자손들이 아닌 일반 백성 가운데에서 사제들을 임명하였다.

 

예로보암은 여덟째 달 열닷샛날을 유다에서 지내는 축일처럼 축제일로 정하고 , 제단 위에서 제물을 바쳤다. 이렇게 그는 베텔에서 자기가 만든 송아지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자기가 만든 산당의 사제들을 베텔에 세웠다.

 

임금은 자기 마음대로 정한 달인 여덟째 달 열닷샛날이 되면, 베텔에 세운 제단에 올라갔다.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지킬 축제일을 이렇게 정하고, 그 제단에 분향하러 올라갔던 것이다.

 

베텔의 제단이 무너지다

 

13장

 

1  예로브암이 제단 옆에 서서 분향하려고 하는데, 마침 하느님의 사람이 주님의 말씀에 따라 유다에서 베텔로 왔다.

 

하느님의 사람이 제단에 대고 주님의 말씀에 따라 외쳤다. "제단아, 제단아,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다윗의 집안에 한 아들이 태어나리니, 그 이름은 요시야이다. 그는 네 위에서 분향하는 산당의 사제들을 네 위에서 제물로 바치고, 사람의 뼈를 네 위에서 태울 것이다.'"

 

바로 그날 그는 한 가지 표징을 제시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이는 주님께서 말씀하신 표징입니다. 이 제단이 산산조각 나고 그 위에 있는 재가 쏟아질 것입니다."

 

예로브암 임금은 하느님의 사람이 베텔 제단에 대고 이렇게 외치는 말을 듣고, 제단에서 손을 뻗으며"그를 붙잡아라." 하고 명령하였다. 그러자 그를 향해 뻗었던 손이 굳어 오므릴 수가 없게 되었다.

 

곧 이어서 주님의 말씀에 따라 하느님의 사람이 제시한 표징대로, 제단이 산산조각 나고 제단에서 재가 쏟아졌다.

 

그러자 임금은 하느님의 사람에게 "주 그대의 하느님께 호의를 간청하고, 내 손이 회복되도록 기도해 주시오." 하고 말하였다. 하느님의 사람이 주님께 간청하자 임금의 손이 회복되어 전과 같이 되었다.

 

임금이 하느님의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와 함께 집으로 가서 피로를 푸시오. 내가 그대에게 선물도 드리리다."

 

그러자 하느님의 사람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 궁전의 절반을 저에게 주신다 하여도 임금님과 함께 가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겠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이런 명령이 저에게 내렸습니다. '빵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마라. 그리고 온 길로 돌아가지도 마라. "

 

그러고 나서 하느님의 사람은 그가 베텔에 왔던 길로 돌아가지 않고 다른 길로 갔다.

 

베텔의 늙은 예언자

 

11  그 무렵에 한 늙은 예언자가 베텔에 살고 있었다. 그의 아들들이 와서 그날 하느님의 사람이 베텔에서 한 일을 모두 이야기해 주었다. 또한 그가 임금에게 한 말도 아버지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아버지가 그들에게 "그가 어느 길로 갔느냐?" 하고 묻자, 그의 아들들은 유다에서 온 하느님의 사람이 간 길을 보여 주었다.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나귀에 안장을 얹어라." 하고 일렀다. 그들이 나귀에 안장을 얹으니, 그가 나귀를 타고,

 

하느님의 사람을 뒤쫓아 가다가, 향엽나무 밑에 앉아 있는 그를 만났다. 늙은 예언자가 그에게 "당신이 유다에서 온 하느님의 사람이오?" 하고 묻자, 그는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언자가 하느님의 사람에게 "함께 집으로 가서 음식을 드시지요." 하고 권유하였다.

 

하느님의 사람이 말하였다. "나는 어르신과 함께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또한 어르신의 집에 들어갈 수도 없고 , 이곳에서는 빵도 먹지 못하고 물도 마실 수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이런 명령이 저에게 내렸습니다. '여기에서는 빵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마라. 그리고 온 길로 돌아가지도 마라. '"

 

그러자 예언자는 하느님의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도 당신과 같은 예언자요. 한 천사가 주님의 말씀에 따라 '그를 너의 집에 데려다가 빵을 먹게 하고 물을 마시게 하여라.' 하고 나에게 명령하였소." 그러나 그것은 거짓말이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사람은 예언자와 함께 되돌아가서, 그의 집에서 빵도 먹고 물도 마셨다.

 

그들이 식탁에 함께 앉아 있는데, 하느님의 사람을 도로 데려온 예언자에게 주님의 말씀이 내렸다.

 

예언자는 유다에서 온 하느님의 사람에게 이렇게 선언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소. '너는 주님의 말을 어기고 주 너희 하느님이 너에게 내린 계명을 지키지 않았다.

 

너는 돌아와, 빵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라고 한 곳에서 빵을 먹고 물을 마셨다. 그러므로 너의 주검은 네 조상들의 무덤에 묻히지 못할 것이다.'"

 

하느님의 사람이 빵을 먹고 물을 마시고 나자, 예언자는 그가 타고 갈 나귀에 안장을 얹었다.  그 나귀는 그를 도로 데려온 예언자의 것이었다.

 

하느님의 사람은 그곳을 떠나가다가, 길에서 사자를 만나 물려 죽었다. 그 주검은 길에 내던져진 채로 있었는데, 나귀가 그 곁에 서 있고 사자도 그 곁에 서 있었다.

 

지나가던 이들이 길에 내던져진 주검과 그 주검 곁에 서 있는 사자를 보고, 늙은 예언자가 사는 성읍으로 들어가서 이 일을 전하였다.

 

그를 길에서 도로 데려왔던 예언자는 그 일을 전해 듣고 이렇게 말하였다. "그는 바로 주님의 말씀을 어긴 하느님의 사람이다. 주님께서 그를 사자에게 내어 주시어 그에게 하신 말씀에 따라 사자가 그의 뼈를 부수어 죽이게 하셨구나."

 

그러고 나서 예언자가 아들들에게 "나귀에 안장을 얹어라." 하고 이르자, 아들들이 안장을 얹었다.

 

그는 가서 길에 내던져진 주검과 그 주검 곁에 서 있는 나귀와 사자를 발견하였다. 그런데 사자는 주검을 먹거나 나귀의 뼈를 부수지 않았다.

 

예언자는 하느님의 사람의 주검을 들어 나귀에 얹고 그것을 옮겨 왔다. 늙은 예언자는 성읍으로 들어와 곡을 한 뒤, 그를 묻어 주었다.

 

예언자가 그의 주검을 자기 무덤에 묻자, 사람들이 "아이고, 내 형제여!" 하고 곡을 하였다.

 

그를 묻은 뒤에 예언자는 아들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죽거든 이 하느님의 사람이 묻힌 무덤에 나를 묻어라. 그리고 그의 뼈 곁에 내 뼈를 놓아라.

 

그가 주님의 말씀에 따라 베텔에 있는 제단과 사마리아 성읍들에 있는 모든 산당을 두고 선언한 말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이런 일이 있은 뒤에도 예로보암은 그의 악한 길에서 돌아서지 않고, 또 다시 일반 백성 가운데에서 산당의 사제들을 임명하였다.  그는 원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직무를 맡겨 산당의 사제가 될 수 있게 하였다.

 

예로브암 집안은 이런 일로 죄를 지어, 마침내 멸망하여 땅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예로보암의 아들이 죽다

 

14장

 

1  그때에 예로보암의 아들 아비야가 병이 들자,

 

예로보암이 아내에게 말하였다.'자, 당신이 예로보암의 아내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하게 변장하고 실로로 가시오. 그곳에는 아히야라는 예언자가 있는데, 그가 바로 나에게 이 백성을 다스리는 임금이 될 것이라고 일러 준 사람이오.

 

빵 열 덩이와 과자 몇 개와 꿀 한 단지를 가지고 그에게 가시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지 그가 알려 줄 것이오."

 

예로보암의 아내는 이 말대로 하고 일어나 실로를 향하여 나섰다. 그가 아히야 집에 이르러 보니, 아히야는 나이 탓으로 눈이 침침해져 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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