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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왕 6장8절 -7장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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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6-12-23 ㅣ No.2039

 

엘리사가 아람 군대를 사로잡다

 

8  아람 임금이 이스라엘과 싸움을 하던 때였다. 그는 신하들과 의논한 뒤, "이러이러한 곳에 내 진을 쳐라." 하고 일렀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임금에게 전갈을 보냈다. "그곳을 지나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아람군이 그리로 내려올 것입니다."

 

이에 이스라엘 임금은 하느님의 사람이 일러 준 곳에 사람을 보냈다. 이런 식으로 하느님의 사람이 임금에게 경고하여, 임금이 조심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 일 때문에 아람 임금은 마음이 크게 흔들려, 신하들을 불러놓고 말하였다. "우리 가운데 이스라엘 임금과 내통하는 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못하겠소?"

 

그러자 신하들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그런 자는 없습니다. 사실은 이스라엘에 엘리사라는 예언자가 있어, 임금님께서 침실에서 하시는 말씀까지도 이스라엘 임금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아람 임금은 "가서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 보아라. 내가 사람을 보내어 그를 사로잡겠다. " 하고 일렀다. 그러자 "그가 도탄에 있습니다. " 하는 보고가 임금에게 들어왔다.

 

임금은 군마와 병거와 큰 부대를 보냈다. 그들은 밤중에 도착하여 성읍을 포위하였다.

 

하느님의 사람의 시종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뛰어 나갔다가, 군마와 병거를 거느린 부대가 성읍을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종이 엘리사에게 "아이고 , 주인님! 이걸 어찌하면 좋습니까?" 하고 물었다.

 

엘리사는 "두려워하지 마라. 우리 편이 그들 편보다 많다." 하고서는,

 

이렇게 기도하였다. "주님, 저 아이의 눈을 여시어 보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주님께서 그 종의 눈을 열어 주셨다. 그가 보니 군마와 불 병거가 엘리사를 둘러싸고 온 산에 가득하였다.

 

아람 군대가 엘리사에게 내려올 때, 엘리사는 주님께 "저 민족을 치시어 눈이 멀게 해 주십시오. " 하고 기도하였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엘리사의 말대로 그들을 치시어 눈이 멀게 하셨다.

 

이에 엘리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 길이 아니오. 이 성읍이 아니오. 나를 따라 오시오. 당신들이 찾는 그 사람에게 데려다 주겠소." 그러고 나서 엘리사는 그들을 사마리아로 데려갔다.

 

그들이 사마리아에 들어섰을 때, 엘리사는 "주님, 이 사람들의 눈을 여시어 다시 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주님께서 그들의 눈을 열어 주시자, 그들은 자기들이 사마리아 성안에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스라엘 임금이 그들을 보고 엘리사에게 물었다."아버님, 저들을 쳐 죽일까요? 제가 쳐 죽이겠습니다."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그들을 쳐 죽여서는 안 됩니다. 임금님께서는 쳐 죽이시려고 칼과 활로 포로들을 사로잡으십니까? 오히려 그들에게 빵과 물을 주어 먹고 마시게 한 다음  , 자기 주군에게 돌아가게 하십시오."

 

그리하여 임금은 큰 잔치를 베풀어 먹고 마시게 한 다음, 그들의 주군에게 돌려보냈다. 그러자 아람의 약탈자들이 다시는 이스라엘 땅에 쳐들어오지 않았다.

 

포위된 사마리아가 굶주림에 허덕이다

 

24  그러나 나중에 아람 임금 벤 하닷이 전군을 소집하고 올라와서 사마리아를 포위하였다.

 

그들의 포위가 계속되자, 사마리아는 큰 굶주림에 시달려 나귀 머리 하나가 은 여든 세켈에 팔리고, 비둘기 똥 사분의 일 캅이 은 다섯 세켈에 팔릴 지경에 이르렀다.

 

어느날  이스라엘 임금이 성벽 위를 지나갈 때, 한 여자가 울부짖었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

 

임금이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너를 돕지 않으시는데, 내가 어찌 너를 돕겠느냐? 타작 마당의 곡식으로 돕겠느냐? 술틀의 포도주로 돕겠느냐 ?"

 

그러면서 임금은 그 여자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 하고 물었다. 여자가 대답하였다. "이 여자가 저에게 '당신 아들을 내놓으시오. 오늘은 당신 아들을 잡아서 같이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잡아서 같이 먹읍시다.' 하고 말하였듭니다.

 

그래서 제 아들을 삶아서 같이 먹었습니다. 이튿날 제가 '당신 아들을 내놓으시오. 잡아서 같이 먹읍시다." 하였더니 , 이 여자가 자기 아들을 감추어 버렸습니다.

 

임금은 여자의 이야기를 듣더니 자기 옷을 찢었다. 임금이 성벽 위를 지나갈 때,백성은 그가 속에 자루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임금이 말하였다. "사팟의 아들 엘리사의 목이 오늘 그대로 붙어 있으면, 하느님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실 것이다."

 

엘리사가 자객들이 오는 것을 미리 말하다

 

32  그때에 엘리사는 집에 앉아 있었고, 원로들도 그와 함께 앉아 있었다. 임금이 자기 주변의 어떤 사람을 보냈는데,그 전령이 오기 전에 엘리사가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저 살인자가 내 목을 베려고 사람을 보낸 것을 아십니까? 전령이 오는 것을 보고 있다가 문을 잠그십시오. 문을 단단히 걸어야 합니다. 그를 뒤따라 오는 주군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엘리사가 아직 원로들에게 말하고 있는 사이에 임금이 그에게 내려와 말하였다."이 재앙은 분명 주님께서 내리신 것이오. 그런데 이제 내가 주님께 무엇을 더 바라야 한단 말이오?"

 

7장

 

1  엘리사가 말하였다."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가 한 세켈, 보리 두 스아가 한 세켈 할 것이다.'"

 

그때에 임금을 부축하고 있던 무관이 하느님의 사람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하늘의 창문을 여신다 한들 그런 일이 일어날 리가 있겠습니까?"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그대는 그것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될 것이오. 그러나 먹지는 못할 것이오."

 

아람군이 진지를 두고 달아나다

 

3  그때에 성문 어귀에 나병 환자 넷이 있었다. 그들이 서로 이런 말을 주고 받았다. "우리가 죽을 때까지 여기에 앉아 있을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

 

성읍에 들어가자 한들 성읍이 굶주림에 허덕이니 거기에서 죽을 것이고, 그렇다고 여기 앉아 있어도 죽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니 아람군의 진영에 가서 항복이나 하자. 그들이 살려 주면 살고 죽이면 죽을 수 밖에,"

 

그러고는 아람군 진영으로 가려고 해질녁에 일어섰다. 그런데 그들이 아람군 진영의 경계에 이르러 보니,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주님께서 아람군 진영에 병거소리와 군마 소리와 대군이 쳐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게 하셨던 것이다. 그리하여 아람군은 서로"이스라엘 임금이 히타이트 임금들과 이집트 임금들을 고용하여 우리에게 쳐들어오는구나!" 하며

 

해질 녘에 일어나 천막과 군마와 나귀들을 버리고 진영을 그대로 둔 채 목숨을 구하려고 도망쳤던 것이다.

 

이들 나병 환자들은 진영의 경계에 이르러, 한 천막에 들어가서 먹고 마시고 은과 금과 옷을 챙겨들고 나와 숨겨 두고는, 돌아가서 또 다른 천막에 들어가 물건들을 챙겨들고 나와 숨겨두었다.

 

그런 다음에 서로 이런 말을 주고받았다."우리가 하는 일은 떳떳하지 못하다. 오늘은 좋은 소식을 전하는 날이다. 우리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일 아침 해가 뜰 때까지 기다린다면, 벌을 받을 것이다. 그러니 어서 왕궁에 가 이 사실을 알리자,"

 

그리하여 그들은 가서 성의 문지기를 불러서 알렸다. "우리가 아람군 진영에 갔더니 거기에는 아무도 없고 인기척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군마도 매여 있고 나귀도 매여 있었으며, 천막들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문지기들이 이 소식을 외치며 왕궁 안에까지 알렸다.

 

그러자 임금은 밤중에 일어나서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아람군이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지 내가 그대들에게 알려 주겠소. 그들은 우리가 굶주리고 있는 것을 알고 진영에서 나가 들판에 숨어 있는 것이오. 그러면서 그들은 '저들이 성읍에서 나오면 사로잡고 그 성읍으로 쳐 들어가자.' 하고 생각하고 있소."

 

그러자 신하들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이 성읍 안에 남아 있는 군마는 이미 사라져 간 온 이스라엘의 무리와 같은 운명에 놓여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그 군마 가운데에서 다섯 필을 끌어 오게 하십시오. 그래서 그들을 함께 내보낸 다음에 지켜봅시다. "

 

그래서 임금은 군마가 꾸는 병거 두 대를 끌어내어, 아람군의 뒤를 쫓아가도록 내보내면서 "가서 알아 보아라." 하고 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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