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10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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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섭 [77y] 쪽지 캡슐

2002-01-28 ㅣ No.4209

퍼온글 입니다~~~~~ ^^;

 

 

 

10 센티 짜리 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남들의 길이와 넓이등 ..

 

 

 

뭐든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걸~

 

 

 

마구 재고 다녔습니다.

 

 

 

넌 길이가 5.4 센티야..

 

 

 

넌 키가 9.8 센티밖에 안돼..

 

 

 

넌 코의 넓이가 6.2 센티야..

 

 

 

10 센티도 안되는 것들이 까불어.. 라며..

 

 

 

다들 이 10센티 짜리 자가~ 항상 수치로만

 

 

 

남을 평가하는 점이 불만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

 

 

 

이 10 센티 짜리 자는 저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울은 무조건 자를 저울 위에 얹어놓고는 ...

 

 

 

넌 겨우 5 그램짜리구나..

 

 

 

짜식! 아주 가벼운 놈이군!

 

 

 

비켜랏~! 상대하기 싫으니..라고

 

 

 

비웃더니 가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10 센티 짜리 자는 너무나 기가 막히고 억울했습니다.

 

 

 

자기 멋대로 나를 평가하다니 ... 하고...

 

 

 

그제서야 이 10 센티 짜리 자는 깨달았습니다.

 

 

 

여지껏 자기가 재본 길이로만 남을 평가했던 자신이

 

 

 

얼마나 많은 상처를 남에게 주었는가를

 

 

 

...

 

 

 

다음부터 이 10센티 짜리 자는 타인의 길이를 재보고 난 뒤엔

 

 

 

또 다른 장점은 무엇이 있나를

 

 

 

세밀하게 찾아보기를 즐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남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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