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3/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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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3-24 ㅣ No.3165

다해 사순 제 4주간 수요일

 

복음 : 요한 5,17-30

 

"내 아버지께서 언제나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사제의 공식적이 휴일은 월요일입니다. 그래서 인간적인 마음에 월요일에 무슨 부탁을 받으면 입장이 참 난처해집니다. 휴식을 취하거나 놀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내 것을 포기하느냐, 아버지의 일을 하느냐... 고민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 뜻대로 살기를 포기한 인생들이 쉬는 날 하루 포기하는 것 때문에 속상해하고 귀찮아한다면 말이 될까? 진정 그렇다면 주님께로부터 아직까지도 너무 멀리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의 생각도 듭니다.  

그러면서도 가끔은 주님께서 '나를 또 시험에 빠지게 하시는구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인간적인 갈등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또 더 열정적인 사목을 위해 필요한 휴식이라고 해도,,, 순교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월요일에도 일이 생기면 일할 수 있는 사제의 모습이 아름답지 않을까요?

 

주님의 수난과 고통을 묵상하는 이 사순시기에 아름다운 사제가 될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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