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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복.기 3/2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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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3-29 ㅣ No.3172

다해 사순 제 5주간 월요일

 

복음 요한 8,12-20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길을 가다가 교우분들을 만나면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어디 가는 길이세요?"라는 질문입니다. 뭘 얘기해야 하겠는데, 딱히 할 말이 없기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얘기입니다.

이 말이 때로는 사생활 침해의 그런 질문으로 받아들여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수 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당사자의 사생활에 호기심이 많아서 하는 질문은 전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인사말이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관심의 표현일 뿐 아니라, 굉장히 철학적인 질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아, 어디서 왔느냐?" "사람아, 어디로 가느냐?" 바로 인생향로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일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내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다"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저 역시도 오늘 자신 있게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똑 부러지게 말할 수 있는 하루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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