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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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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림 [nazababara] 쪽지 캡슐

2000-06-20 ㅣ No.1013

중급교사 연수 잘 다녀 왔습니다. 연수를 통해 많은

은총도 받았습니다. 모두 여러분의 기도 덕분입니다.

이제 제가 받은 은총을 사랑하는 주일학교 학생들과

나의 후배교사들과 나누어야 할 일만 남았습니다.

연수 마지막 날 밤 연수생은 모두 신부님께 향유로

손을 축성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손으로 성수를 찍어 서로 이마에 십자가를 긋고 상대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고백했습니다. 저는 그때 많은 감격과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내게와서

십자가를 그어 주었고 저를 칭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선생님은 제 스스로가 단점으로 생각하는

부분을 부럽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선생님은 저의 모든 부분이 아름다워 보인다고 고백했고, 심지어 어떤 선생님은 절 닮고 싶다고 고백했습니다. 또 어떤 선생님은 저와 같은 조가 되고 싶어 하

느님께 간절히 기도 했다는 선생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조가 되어 몹시

기뻤다고... 많은 선생님들이 제게 사랑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감정을 억제 할 수 없었습니다. 전 성당에서는 저의 단점을 보이기 싫어 당당해 보이려합니다. 그러나 전 교사로서 자질이 없는 사람이라 생각 했었고, 또 참 죄가 많은 사람이라 느껴왔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깨서는 그런 저를 많은 선생님들의 고백을 통해 부끄럽게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얼마나 사랑 받고 있는 사람인지 알게 해 주셨습니다.

그 보다 더 감격을 느낀 것은 전 제 일생의 오점이라 생각하는 죄가 2가지 있었습니다. 언제나 고백소에 들어가도 참아 입이 떨어지지 않아 고백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날 밤 미사전 신부님께 이것을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신부님께선 그 죄를 사 해 주시면서 " 성서에 예수님께서는 간음한 여인에게 더이상 그녀의 죄를 묻지 않으셨습니다. 데레사의 죄는 이제 사해 받았으니 그  죄에 대한 오랜 고통속에서 벗어나십시오"하시는 겁니다. 고백성사를 마치고 제대 앞에 앉아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러한 죄를 짖지 않겠다고 다짐 또 다짐 했습니다. 그밖의 많은 것들을 이곳에 다 쓸 순없지만  

전 아직도 제가 받은 많은 주님의 사랑과 은총의 감정들을 비유할 수 있는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후배 교사들에게 한마디....

 

m.아욱실리아, 효주아예스, 시몬, 멜라니아, 돈보스꼬, 가브리엘라에게

 

언니(누나)가 말했지.... 성숙한 사람이 상처받는 거라고....

앞으로의 준비 속에서 보이지 않게 힘들고 흥분이 되더라도 언제나 언니(누나)의 이 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누가 오른쪽뺨을 치거든 왼쪽뺨도 내어 놓자...우린 성숙한 사람이잖아.....

청소년들을 위해 또 하느님을 위해 너희 개인 것을 버리고 열심히 하는 너희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수고를 알지못한다고 섭섭해 하지 말자...

하느님은 아시니까... 언니(누나)는 연수를 통해 진정 그것을 느꼈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말 진정 너희들을 사랑한다.

ps 내가 왜 이런 말 하는 지 알지 ^.^ 모르면 따로 물어봐....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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