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제주도 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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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셉피나 [xone2] 쪽지 캡슐

2000-09-04 ㅣ No.1683

 

 제주도에서 탓하지 말아야 할것이 "날씨, 음식, 그리고 잠 자리라고 합니다.

 예측 할수 없는 날씨와 또 여자 혼자 가사는 물론 집안 생계까지도 꾸려가야 하는 입장이라 그리고 모든 자재를 뭍에서 사와야하기 때문에 바쁘고 비싼 물가로 인해 식 문화가 발달 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피정 떠나기 전 여행 보조금이 가장 가난한 사람의 주머니에서 나온 헌금일지도 모르니 감사하게 생각하고 제주도 여행이 여행이 아니라 제주도에서 보고 느끼는것 모든 일상이 피정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일정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신 신부님 수녀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다녔습니다.

 

 첫날 우린 민속 박물관을 들러 먼저 제주도민들의 지난 생활상과 풍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이시돌 목장을 들러 십자가의 길과 넓은 호수를 끼고 돌며 묵상과 기도로 묵주기도를 바쳤답니다.

 묵주기도가 끝난후 한 자매님이 " 아~ 용산에 계신 분들은 지금쯤 제주도에 간사람들 좋겠다고 하겠지만 일하는것 보다 더 고되다 ! 하시는 애교스런 말씀에 모두 함께 웃었답니다.

 십자가의 길을 묵주의 기도를 정말  혼신의 힘을 들여 하셨던것 같습니다.

 

  정말 교우님들과 신부님 수녀님들의  덕분으로 저희는 정말 좋은 구경을 많이 했답니다.

 함께 못오신 자매님들을 생각하며 아쉬운 생각도 들더라구요.

 용두암 해안가, 한림공원속의 분재단지, 협재 쌍용 동굴,

중문 관광단지를 지나 송악산, 황사평,  추사 김정희님의 9년 동안 유배지 였던 집, 정난주 마리아님의 묘소가 있던 대정 성지,억 소리 나게 돈을 많이 들여 만들었다는  소림사 같은 약천사, 천지연 폭포, 돌 하루방이 많은 곳,  천지연 폭포, 재암민속마을, 자연 식물원과 산림욕장 그리고 착시 현상을 일으켜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물이 흐르고 차가 달리게 되는 도깨비 도로며 정말 많은 곳을 가보았답니다.

 폭풍전야의 방파제에서 성난 파도를 보기도 했고

 소설, 폭풍의 언덕이 생각나는 바람 부는 언덕에서 우린 잠시 쉬기도 했고 고마운 (?) 태풍.

 피해가 많은 이시점에 고맙다고 하면 몰매를 맞을 일이지만 모처럼 제주도 바람든 ? 저희 자매님들은 태풍 덕에 제주도 문화관인가 하는 곳에서 중국 소년 소녀들의 곡예도 보고,  배를 타고 우도 관광일주를 할수 있었고 해녀촌을 들러 볼수도  있었답니다.

 맑은 날씨와 급변한 태풍등으로 일상이 정말 피정 이었답니다....

 

 정말 고마운... 또 한마음이 된 자매님들 ...

 신부님의 미사중 매번 하시는 강론은 우릴 말없음 표로 만드셨답니다.

 첫날 강론은 우린 오늘처럼 함께 버스를 탔다고 하셨습니다.

 목적지가 같은 그리고 구역장 반장님들의 솔선수범을 강조하시고 버스에 함께 타고 가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주셨는데 아 ~  그때 무척 감동적이었는데 마음에 새겨둔 만큼 잘 전해지질 않는군요.

 아니 사실 버스를 함께 타고 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지 않습니까?

 (절대 피곤해서 졸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어요)

 다음날은 우리가 지나다 본 척박한 제주도의 밭 한떼기를

 말씀해 주셨답니다.

  제주도 사람들이 척박한 , 그리고 좁은 밭떼기에 돌로 경계를 하면서 뭔가를 심고 거두고 한것 처럼 우리도 마음에 밭한떼기를 지닌체 심고 잘 가꾸어 나가자고 하셨답니다.

 그때 전 마음을 다 비워 정말 밭 한떼기를 땅투기가 아니라 제주도에서 사가지고 왔답니다.

 나의 마음 밭에는 뭘 심을까...

 여행이 여행이 아니라 피정의 눈으로 보려고 하니 정말 자매님들의 질서와 정돈된 모습들이 아름답고 구역장님들은 내 새끼들!...하며 당신들의 구역 반장님 들을 챙기시는 모습에 정말 준비된 구역장님들의 모습을 본 듯도 했답니다.

 미쳐 생각 못한 프라피룬 태풍으로  하루를 더 묵어야할 형편이 되었을때 고뇌하시는 신부님의 모습에 우린 말수를 줄여야했고 결정을 내려주신 신부님의 말씀에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부님 그리고 주최한 여성총구역장님과 임원진들의 걱정도 우리보다 더 깊었을꺼라는 생각을 미루워 생각 할 수 있었지요.

 

 마지막 날엔 신부님의 M.E  단체와 꾸르실료그리고 울뜨레아에 대한 설명. 그리고 유일하게 주보에 손전화번호가 적힌 단체, 연령회 이야기등을 단체장을 통해  소상히 알게 해주셨으며 아 ~ 그리고 혼인미사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지요..

 

 너무나 좋았던 제주도 피정에 대한 제 설명이 너무나 부족합니다.

 어젠 다 쓴글을 서버이상으로  다 날려보냈는데 오늘도 조심스럽긴 합니다.

 이렇게 대충 올려 놓고 다시 생각이나면 생각을 보탤 생각입니다.

 참 그리고 우린  이번 피정을 통해 한명의 스타 탄생을 보았답니다.

 평소엔 계신줄도 몰랐던 14구역 안나 반장님 너무 멋있었답니다.

 신앙도 전교도 그처럼 멋있게 확끈하게 믿으실것이라는 생각으로 그때 남아있던 웃음을 지금 마져 다 웃습니다.

 안나 자매님의 등장으로 우리 전부는 그날  속옷을 갈아 입기도 했습니다.

 참 뭐라고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든 분들께...

 전 이번 제주도 피정을 통해 그동안 제자신이  너무 모든일에 정성이 없었어..하는 자책을 했답니다.

 반장님들은 버스안에서 뭐라하신지 아십니까?

 프리미엄, 권리금 부쳐서 나중에 반장직을 내놔야겠다고 들 하시더라구요.

 모두들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길이 없어서 안타까워들 하는 표정이었답니다...

 아~ 참 정말 큰일 날일이 하나 더 생겼어요..

집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는데 왜 며칠전 제주도 가기전에

 잘 맞았던 바지의 단추가 안잠겨지는지...

 정말 난 몰라 ~난 몰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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