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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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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숙 [sugi] 쪽지 캡슐

2000-04-30 ㅣ No.1409

완연한 봄입니다.

살랑살랑 봄바람과 따사로운 햇볕,

완벽한 어울림에

주님이 아니고서는 이 모든것은

결코 이루어질수 없는것이겠구나 생각합니다.

 

우연히 발견하게된 ’눈물의 편지’라는 책을 읽고있습니다.

용미리와 벽제의 ’추모의집’으로 고인을

만나러오시는 분들의 그리움을 달래주기위해

필기대를 마련하고 편지를 쓸수있도록 한 것입니다.

여기에

 남은 자식이 부모님을 떠나 보내며 쓴

 아쉬움과 후회의 편지 한통을 올립니다.

부모님 살아생전 자식된 도리를 하는것이

무에 그리 어려워 떠나신후에야 통회의 눈물을

흘리는 것인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이웃에게 혹은 사랑에 굶주리고있는

모든이들에게 거짓됨과 미움만을

주었던 제게 실로 깊은 반성과 깨우침을 남겨줍니다.

이제는미루지 말아야 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행복하세요"

..........라는 말을.

 

늘 지나고 나서 후회하며 사는것이 사람인가 봅니다.

멋진 슈트를 볼때면 아빠생신때 ’저걸 사드릴걸...’하고

맛 있는걸 먹을때면 ’아빠랑 여기한번 올걸..’하고

재밌는 영화를 볼때면 ’아빠 손잡고 극장한번 와볼걸..’하고

이젠 더이상 오지않는 아빠의 전화를 기다리면서는

’진작에 내가 더 자주 전화를 드릴걸...’

그렇게 후회를 하곤 합니다.

하나,둘 쌓여가는 후회가 아주 많아져 버렸습니다.

이젠 더많은 후회를 하기전에

아빠께 못다드린 사랑,정성...그 많은것들을

엄마께 드릴께요.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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