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동성당 게시판

원하는 대로(마태오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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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희 [lusi71] 쪽지 캡슐

2003-03-13 ㅣ No.3907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르리면 열릴 것이다.

 

너희 중에 아들이 빵을 달라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으며 생선을 달라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너희는 악하면서도 자기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의 아버지께서야 구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

 

먼저 하느님께서 원하는 것을 구하고 싶습니다....

그리하면 내가 청했던 것을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하느님께서 제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찾고 싶습니다..

그리하면 내가 간절히 원했던 것을 얻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다가가는 문을 두드리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 친히 내 마음의 문을 열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때라도,,무엇이라도...

하느님을 먼저 생각하고 구하면...

제가 말하지 않아도..제가 원하는 것, 구하는 것...

하느님은 저에게 좋은 것을 모두 허락하실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T^T...

 

참....힘든 일입니다.

내가 지금 님에게 청하고 싶은 것...

울면서 호소하고 싶은 것...

매달리고 싶은 것...너무 많은데...

 

그것을 님이 다 알고 계신다고...믿는 것이...너무 힘이 듭니다.

 

왠지...애절하게 그것만을 기도해야만 들어 주실 것 같아서...

나오는 호소를 막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구태어 님 앞에 엎드려 울지 않아도...

내 맘의 상처를 다 알아 주신다는 것을 믿는다는 것이 너무 힘이 듭니다.

 

무엇도...또 무엇도...나에게 지금 너무나 절실하다는 것을...

그것들만 떠오른다는 것을 막 떠들고 싶은데...

 

말하지 않아도...아신다기에...

내 깊숙한 속...나도 모르는 숨은 슬픔조차도 다 아신다기에...

그냥....님을 믿고...순간순간에 충실하겠다고 고백하는 것이 너무 힘이 듭니다.

 

......

 

저에게는 정말 겨자씨만한 믿음도 없나 봅니다.

순간순간...

입밖으로 튀어나오는 나의 궁상스런 의심의 기도는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

"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오늘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오늘 저에게 이웃을 향해 행하라고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

아버지께 이렇게 해달라는 말씀으로 다가 옵니다.

 

아버지께는 나를 알아 달라고..

나를 사랑해 달라고...

 

나에게 아주 좋은 것을 많이 달라고 ..

그리고 내가 아버지께 한 약속과 나를 믿어 달라고...

그렇게 기도해 놓고....

 

아버지가 어떤 맘이신지 알려고 하지도 않고...

아버지를 사랑하려고 하지 않고..

아버지께 무엇하나 좋은 것을 드리려고 하지도 않고...

 

아니....

아버지가 제게 하신 주시고자 한 약속들조차 믿지 않고...

 

...바라고 ...바라고... 바라고만 있는 제게....

 

" 제발 네가 원하는 만큼만 먼저...아버지께 해드린다면...

  네가 원하는 것 무엇이든...얻지 못할 리 없다..."

 

...라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또 하루....

입밖으로 튀어나오려고 하는 궁상스런 기도를 접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좋은 것을 주시고자 하는 님께...

오늘 나는 무엇을 좋은 것으로 바치고 있는가 ....생각하는 하루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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