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엔젤 발표회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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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정 [patritius] 쪽지 캡슐

2000-05-22 ㅣ No.951

주 찬미하라 모든 백성들아!

 

(욕 먹을 각오를 하고 씁니다)

 

지난 토요일 (5월20일) 관록있는 청량리 엔젤합창단의 제 20회 발표회가 있었다.

많은 젊은이들이 참으로 수고 많았고 열매도 맺었다고 본다.

게다가 엔젤사랑이라는 대 선배들이 우정의 찬조 출연을 하고 말미에 단가를 합동으로 부른 것은  어디에서도 찾아 보 수 없  감동적인 무대였다.

게다가 늦도록 이어진 뒷풀이는 살 맛 나는 성가대원들만이 느낄 수 있는 자리였고...

 

나는 그래서 잘했다, 잘했다 하는  찬사는 다른 분들이 하셨을 것이고

엔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하여 관람 소감을 피력하기로 한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

 

제1부 헨델의 메시아 중에서 서곡 일부와 할렐루야가 대미를 이루게 프로그램을 짠 것은 좋았다.

그러나 소프라노는 제 음정을 못 내주고 끌어 올리다가 말았고 그 여파로 음이 쳐지는

현상이 반복되었다. 앨토의 숫적 불균형은 어쩔 수 없더라도 좀 더 자신있게 나왔으면 ...

하는 생각이고   테너가 악보에 매달려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못 내 주었다.

베이스는 그 중 선전한 파트로 볼 수 있었다.

 

할렐루야는 템포가 너무 빠른듯 하여 연습이 부족한 단원들은 입이 안돌아가니 우물 우물 하는 현상이 나왔고

감동을 표출하기에는 성량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었다.(사실은 24명으로 연주하기에는 무리인 곡이다.).

더우기 조명은 왜 그렇게 어둡게 얼굴도 못 알아보게 했는지 모르겠다.

악보는 외워서 하는게 좋지만 살짝 살짝 보면서 불러야 하는데 워낙 어두우니

더더구나 자신도 없고 국어책 읽듯이 눈에 대고 보는 풍경이 나왔다. 요즘 음악회에 가 보면 매우 밝게 해 놀고 연주하여 연주자의 표정까지 본다.  

.  

찬조 출연중 오보에 연주는 참 좋았고 제 2부 연주가 오히려 나았다.

수준에 맞고  무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국악기인 장고를 반주(협연)으로 시도한 것도 신선했다.

 

이런 발표회를 할 수 있는 성가대가 사실 많지도 않다.

강북지역 5지구 에서 이정도면 해 낸것 자체가 가상하다고 본다.

 

다음에 보다 나은 소중한 경험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지휘자,반주자,그리고 간부들의 열성적 노력에 갈채를 보내며....

 

엔젤사랑의  어느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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