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인간이 동물과 다른점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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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새 게시판에 글쓰기를 비교적 꺼려하는 마티아 마리아입니다. 며칠 전에 아주 반가운 전화를 받았더랍니다. 그리고 참 많은 생각을 헀어요. 그리고 주제 넘게 인간이 동물과 다른점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립니다. 바꿔서 이야기 하면 쩌업... 나는 인간이다인가... 며칠 전에 지금으로부터 열흘 전쯤 된 것 같네요. 회사에서 다른 회사로 파견 근무를 나갔더랬습니다. 참 먹고 사는게 뭔지... 파견 근무만 나가면 마음의 가짐이 전투적으로 변한답니다. 기선을 제압당하지 않기 위해서... 한참 기싸움을 하고 있을 무렵... 따따라따라 따따따...(제 휴대전화 벨소리) 허거덕... 전화를 받았죠... 웬 여인의 목소리... 정신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지금 미팅 중이라 다음에 다시 걸어주세요라고 말하고 끊었습더... 그리고 잊었죠. 누군지도 기억이 가물하고... 며칠 뒤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여기 게시판 골수분들은 아실 것 같은데...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솔랭이라 불리웠고... 이제는 수녀님이 되신 솔라 누나였습니다. 축일즈음이라 전화를 했다고 하시더군요. 별 이야기는 없었지만... 넘 고마워서... 제가 별로 해드린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것도 넘 고맙고... 요새 참 바빠서 잊고 지내던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확실히 하느님은 당신 종이 나태해져서 잊을 무렵에는 상기를 시키는 모양입니다. 솔라 수녀님 전화 덕분에 참 많은 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예전에 김신부님과 뒷이야기 하던 기억부터...(제가 성당에서 처음으로 접한 보좌신부님이 김훈겸신부님이었음) 정말 멋지셨던 남신부님 그리고 항상 미소로 대해주셨던 경수녀님 그리고 절 너무 좋게 보시고 늘 잘 대해주셨던 에밀리아나 수녀님 - 에밀리아나 수녀님 덕분에 한 시인을 너무 좋아하게 되었던 기억도 있음.... 항상 조용하셨던 장수녀님... 정들무렵 떠나셨던 박신부님 그리고 참 엄청나게 싸웠지만 떠나실 무렵에는 너무 정들었던 장신부님 그리고 가장 아쉽고 안타까운 요셉신부님에 이르기까지... 참 성당에 나와서 만나게 된 신부님, 수녀님들은 제가 힘들 때 늘 힘을 주시는 분들인 것 같습니다. 꺼억... 말이 제목하고 너무 달라졌는데...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 하나... 과거를 기억하고 회상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이 아닐까 생각들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