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 신부님의 재치
어느 주일 아침, 사제관 편지함에 수신인도,
발신인도 없는 편지 한통이 놓여 있었다.
본당 신부님께서 봉투를 열어보니 편지지에는
"멍청이"라는 말 한 마디만 적혀 있었다.
본당 신부는 너무 열을 받아서 폭발 일보직전이었다.
그러자 보좌 신부님이
"신부님! 제가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
교중 미사때 제가 강론을 통해서
해결해 드릴테니 안정을 취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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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신부는 교중미사 때 이렇게 강론을 시작했다.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저는 사람들이 가끔 편지를 다 쓰고
그 밑에다 자기 이름 을 서명하는 것을 잊어 먹고
그냥 보낸 편지들을 받아보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 반대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지에 자기 이름 석자(멍청이)만 적어 놓고
아무런 내용도 쓰지 않고
편지를 보내신 분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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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본당신부님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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