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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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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홍 [clemenskim] 쪽지 캡슐

2009-08-28 ㅣ No.6924



사 제
      혼탁한 세상 가운데 살면서도 
      쾌락에 눈 뜨지 않고 
      모든 이의 가족이지만 
      아무에게도 속해있지 않으며 
      우리의 모든 아픔과 슬픔을 나누는 
      우리의 모든 비밀을 꿰뚫어보는 
      그리고 우리의 모든 상처를 낫게 하는 이 
      
      우리의 기도를 하느님께 봉헌하고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관용, 평화 
      희망의 선물을 날마다 
      우리에게 전해주는 이 
      
      사랑을 위해서는 불과 같은 마음을 
      정결을 위해서는 동(銅)과 같은 마음을 
      지니고 살아야할 이 
      
      항상 가르치고 
      항상 용서하고 
      항상 위로하고 
      항상 축복해주는 
      
      오, 참으로 놀랍고 놀라운 인생이여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제여 
      바로 이것이 그대의 삶인 것을!
      
                    - Lacordaire 지음/ 이해인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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