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루가 11,27~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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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haein] 쪽지 캡슐

2001-12-12 ㅣ No.8212

참된행복

 

27.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고 계실 때 군중 속에서 한 여자가 큰 소리로 "당신을 낳아서 젖을 먹인 여인은 얼마나 행복합니까!"하고 외치자

 

28.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하다."하고 대답하셨다.

 

 

기적을 요구하는 시대

 

29. 군중이 계속 모여들고 있었다. 그 때 예수께서는 "이 세대가 왜 이렇게도 악할까!"하고 단식하시며 "이 세대가 기적을 구하지만 요나의 사건이 기적이 된 것처럼 이 세대 사람들에게 사람의 아들도 기적의 표가 될 것이다.

 

30. 니느웨 사람들에게 요나의 사건이 기적이 된 것처럼 이 세대 사람들에게 사람의 아들도 기적의 표가 될 것이다.

 

31. 심판 날이 오면 남쪽 나라의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일어나 그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는 솔로몬의 지혜를 배우려고 땅 끝에서 왔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솔로몬보다 더 큰 사람이 있다.

 

32. 심판 날이 오면 니느웨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일어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은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했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는 요나보다 더 큰 사람이 있다."하고 말씀하셨다.

 

 

눈은 몸의 등불

 

33. "등불을 켜서 숨겨 두거나 됫박으로 덮어두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 둔다. 그래야 방안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그 빛을 볼 수 있지 않겠느냐?

 

34. 몸의 등불은 눈이다.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며 네 눈이 병들었으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다.

 

35.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 아닌지 잘 살펴 보아라.

 

36. 너의 온 몸이 어두운 데가 하나 없이 빛으로 가득 차 있다면 마치 등불이 그 빛을 너에게 비출 때와 같이 너의 온 몸이 밝을 것이다."

 

 

책망받은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

 

37. 예수께서는 말씀을 마치시고 어느 바리사이파 사람의 저녁 초대를 받아 그 집에 들어 가 식탁에 앉으셨다.

 

38. 그런데 예수께서 손씻는 의식을 치르지 않고 음식을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 바리사이파 사람은 깜짝 놀랐다.

 

39. 그래서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닦아 놓지만 속에는 착취와 사익이 가득 차 있다.

 

40. 이 어리석은 사람들아, 겉을 만드신 분이 속도 만드신 것을 모르느냐?

 

41. 그릇 속에 담긴 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다 깨끗해질 것이다.

 

42.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그 밖의 모든 채소는 십분의 일을 바치면서 정의를 행하는 일과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구나. 십분의 일을 바치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지만 이것도 실천해야 하지 않겠느냐?

 

43.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즐겨 찾고 장터에서는 인사 받기를 좋아한다.

 

44. 너희는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다. 사람들은 무덤인 줄도 모르고 그 위를 밟고 지나다닌다.

 

45. 이 때 율법교사 한 사람이 나서서 "선생님, 그런 말씀은 저희에게도 모욕이 됩니다."하고 투덜거렸다.

 

46. 그러자 예수께서는 "너의 율법교사들도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견디기 어려운 짐을 남에게 지워 놓고 자기는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지 않는다.

 

47. 너희는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너희의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꾸미고 있다.

 

48. 그렇게 해서 너희는 너희 조상들의 소행에 대한 증인이 되었고 또 그 소행을 두둔하고 있다. 너희 조상들은 예언자들을 죽였고 너희는 그 무덤을 꾸미고 있으니 말이다.

 

49. 그래서 하느님의 지혜가 ’내가 그들에게 예언자들과 사도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박해할 것이다.’고 하셨던 것이다.

 

50. 그러므로 이 세대는 창세 이래 모든 예언자가 흘린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51. 잘 들어라. 아벨의 피를 비롯하여 제단과 성소 사이에서 살해된 즈가리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그 일에 대한 책임을 이 세대가 져야 할 것이다.

 

52. 너희 율법교사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렸고 자기도 들어 가지 않으면서 들어가려는 사람마저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다.

 

53. 예수께서 그 집을 나오셨을 때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몹시 앙심을 품고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

 

54. 예수의 대답에서 트집을 잡으려고 노리고 있었다.

 

 

12장

위선에 대한 경고

 

 1. 그러는 동안 사람들이 수없이 몰려들어 서로 짓밟힐 지경이 되었다. 이 때 예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그들의 위선을 조심해야 한다."하고 말씀하셨다.

 

 2. "감추인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

 

 3. 그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곳에서 말한 것은 모두 밝은 데서 들릴 것이며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것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

 

 

두려워해야 할 분

 

 4. "나의 친구들아, 잘 들어라.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은 더 어떻게 하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5. 너희가 두려워해야 할 분이 누구인가를 알려 주겠다. 그분은 육신을 죽인 뒤에 지옥에 떨어뜨릴 권한까지 가지신 하느님이다. 그렇다. 이 분이야말로 참으로 두려워햐야 할 분이다.

 

 6. 참새 다섯 마리가 단돈 두 푼에 팔리지 않느냐? 그런데 그런 참새 한 마리까지도 하느님께서는 잊지 않고 계신다.

 

 7.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낱낱이 다 세어 두셨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그 흔한 참새보다 훨씬 더 귀하지 않느냐?"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8. "잘 들어라.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하겠다.

 

 9.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10. 사람의 아들을 거하여 말하는 사람은 용서를 받지 못한다.

 

11. 너희는 회당이나 관리나 궐력자들 앞에 끌려 갈 때에 무슨 말로 어떻게 항변할까 걱정하지 말라.

 

12. 성령께서 너희가 해야 할 말을 바로 그 자리에서 일러주실 것이다."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13. 군중 속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께 "선생님 제 형더러 저에게 아버지의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주십시오."하고 부탁하자

 

14. 예수께서는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재산 분배자로 세웠단 말이냐?"하고  대답하셨다.

 

15. 그리고 사람들에게 "어떤 탐욕에도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사람이 제아무리 부유하다 하더라도 그의 재산이 생명을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하시고는

 

16. 비유를 들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밭에서 많은 소출을 얻게 되어

 

17. ’이 곡식을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떻게 할까?"하며 혼자 궁리하다가

 

18. ’옳지! 좋은 수가 있다. 내 창고를 헐고 더 큰 것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산을 넣어 두어야지.

 

19. 그리고 내 영혼에게 말하리라. 영혼아,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너는 이제 몇 년 동안 걱정할 것 없다. 그러니 실컷 먹고 마시며 즐겨라.’하고 말했다.

 

20.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 어리석은 자야, 바로 오늘 밤 네 영혼이 너에게서 떠나가리라.  그러니 네가 쌓아 둔 것은 누구의 차지가 되겠느냐?’고 하셨다.

 

21. 이렇게 자기를 위해서는 재산을 모으면서도 하느님께 인색한 사람은 바로 이와 같이 될 것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를 찾아라.

 

22.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니 잘 들어라. 너희는 무엇을 먹고 살아 갈까. 또 몸에다 무엇을 걸칠까 하고 걱정하지 말라.

 

23. 목숨이 음식보다 더 귀하고 몸이 옷보다 더 귀하지 않느냐?

 

24. 저 까마귀들을 생각해 보아라. 그것들은 씨도 뿌리지 않고 거두어들이지도 않는다. 그리고 곳간도 창고도 없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먹여주신다. 너희는 저 날짐승들보다 훨씬 더 귀하지 않느냐?

 

25. 도대체 너희 중에 누가 걱정한다고 목숨을 한 시간인들 더 늘일 수 있겠느냐?

 

26. 이렇게 하찮은 일에도 힘이 미치지 못하면서 왜 다른 일들까지 걱정하는가?

 

27. 저 꽃들이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해 보아라. 그것들은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온갖 영화를 누린 솔로몬도 결코 이 꽃 한 송이만큼 화려하게 차려 입지는 못하였다.

 

28. 너희는 왜 그렇게도 믿음이 적으냐? 오늘 피었다가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꽃도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에게야 얼마나 더 잘 입혀 주시겠느냐?

 

29. 그러니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고 염려하며 애쓰지 말라.

 

30. 그런 것들은 다 이세상 사람들이 찾는 것이다.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

 

31.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를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32. 내 어린 양떼들아, 조금도 무서워하지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하늘 나라를 너희에게 기꺼이 주시기로 하셨다.

 

 

재물을 하늘에 쌓아라.

 

33. "너희는 있는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해어지지 않는 돈지갑을 만들고 축나지 않는 재물 창고를 하늘에 마련하여라. 거기에는 도둑이 들거나 좀먹는 일이 없다.

 

34.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항상 준비하고 있어라; 충성스런 종과 불충한 종

 

35. "너희는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 놓고 준비하고 있어라.

 

36. 마치 혼인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 주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처럼 되어라.

 

37. 주인이 돌아왔을 때 깨어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들은 행복하다. 그 주인은 띠를 띠고 그들을 식탁에 앉히고 곁에 와서 시중을 들어 줄 것이다.

 

38.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녘에 오든 준비하고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들은 얼마나 행복하겠느냐?

 

39. 생각해 보아라. 도둑이 언제 올지 집주인이 알고 있었다면 자기 집을 뜷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을 것이다.

 

40. 사람의 아들도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올 것이니 항상 준비하고 있어라."

 

41. 이 말씀을 듣고 베드로가 "주님, 지금 이 비유는 저희에게만 말씀하신 것입니까? 저 사람들도 모두 들으라고 하신 것입니까?"하고 묻자

 

42. 주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어떤 주인이 한 관리인에게 다른 종들을 다스리며 제때에 양식을 공급할 책임을 맡기고 떠났다면 어떻게 하는 사람이 과연 충성스럽고 슬기로운 관리인이겠느냐?’

 

43. 주인이 돌아올 때 자기 책임을 다하고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이 아니겠느냐? 그 종은 행복하다.

 

44. 틀림없이 주인은 그에게 모든 재산을 맡길 것이다.

 

45. 그러나 만일 그 종이 속으로 주인이 더디 오려니 하고 제가 맏은 남녀 종들을 때려 가며 먹고 마시고 술에 취하여 세월을 보낸다면

 

46. 생각지도 않은 날 짐작도 못한 시간에 주인이 돌아와서 그 종을 동강내고 불충한 자들이 벌받는 곳으로 처넣을 것이다.

 

47. 자기 주인의 뜻을 알고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거나 주인의 뜻대로 하지 않은 종은 매를 많이 맞을 것이다.

 

48. 그러나 주인의 뜻을 몰랐다면 매맞을 만한 짓을 하였어도 덜 맞을 것이다. 많이 받은 사람은 많은 것을 돌려주어야 하며 많이 맏은 사람은 더 많은 것을 내어놓아야 한다.

 

 

불을 지르러 왔다.

 

49. "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이 불이 이미 타올랐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50. 내가 받아야 할 세례가 있다 이 일을 다 겪어 낼 띠까지는 내 마음이 얼마나 괴로울지 모른다.

 

51. 내가 이 세상을 평화롭게 하려고 온 줄로 아느냐? 아니다. 사실은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52. 한 가정에 다섯 식구가 있다면 이제부터는 세 사람이 두 사람을 반대하고 두 사람이 세 사람을 반대하여 갈라지게 될 것이다.

 

53. 아버지가 아들을 반대하고 아들이 아버지를 반대할 것이며 어머니가 딸을 반대하고 딸이 어머니를 반대할 것이며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반대하고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반대하여 갈라질 것이다."

 

 

이 시대의 뜻을 알아 보라

 

54. 예수께서는 군중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구름이 서쪽에서 이는 것을 보면 곧 ’비가 오겠다.’고 말한다. 과연 그렇다.

 

55. 또 바람이 남쪽에서 불어오면 날씨가 몹시 덥겠다.’고 말한다. 과연 그렇다.

 

56. 이 위선자들아, 너희는 하늘과 땅의 징조는 알면서도 이 시대의 뜻은 왜 알지 못하느냐?"

 

 

원만한 해결

 

57. "너희는 무엇이 옳은 일인지 왜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58. 너를 고소하는 사람이 있거든 그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길에서 화해하도록 힘써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너를 재판관에게 끌고 갈 것이며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주고 형리는 너를 감옥에 가둘 것이다.

 

59. 잘 들어라. 너는 마지막 한 푼까지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풀려 나오지 못할 것이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를 외면하고, 자기네 악행과 도둑질을 숨기려고 거짓된 신심의 온갖 외적 실천뒤로 피신함을 보게 되고 또 법률가들은 학문의 열쇠를 쥐고서 법률을 자기네 이익에 맞추어 해석함을 보게 됩니다. 이렇게 그들은 백성을 이념적으로 통제하고 변혁의 가능성을 보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선적 행위가 오늘날 우리들의 신앙안에서도 공공연히 자리잡고 있음을 봅니다. 하느님의 일이라는 이름아래 모든것을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처럼 독선과 위장된 신안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니다. 보여지는 것에만 급급하기에 정작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그분의 말씀은 뒤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언제 오시는지 모르게 오실 주님을 끊임없이 기다리면서 그리스도신자 공동체는 늘 깨어 있어야 함을...

타인들을 스스로 나서서 사랑으로 섬김으로써 하느님의 나라를 구체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책임이 우리들에게 있음을 깨닫습니다. 벌써 대림 2주를 반이상을 넘기면서 남은 대림기간만이라도 그분의 재림을 기다리는 마음의 준비로 그분의 뜻을 알고 노력해야 하겠다고 다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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