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당안과 밖에 계신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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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 [martia04] 쪽지 캡슐

2002-01-03 ㅣ No.8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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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복사를 서기위해, 성당에 가는 길은

추웠습니다. 그러면서,

 

장작 시대와 연탄시대를 지나오던 생각들을 했습니다.

 

먹는것도 시원찬고 형편없는 의복, 겨울이면 왜그리도 추웠는지?.

 

제대에 설치된 구유에 누워계신 아기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밖에 설치된 또하나의 구유안의 아기예수님을 보면서,

 

성모님과 요셉님, 그리고 아기예수님이 엄청 추워 보였습니다.

 

매달린 고추를 보며 백열등이라도 켜뒀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순간,

 

오늘도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수 많는 이웃들이 길거리를

헤매고 있으리라. 뇌리에 스쳐갔습니다.

 

청소년기 때 듣던 노래아닌 노래, 돈 떨어져~ 신발 떨어져~

단배꽁초 떨어저~...하는 처량함의 노래가 새삼스레 떠오릅니다.

 

새해에는 먹어도 안먹어도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낭비성의 지출을

삼가고 최소 일 년에 한 번 이상 보다 낮은곳을 찾아보고

나를 되돌아 보며, 내가 얼마나 큰 감사의 은총 속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기를......

 

주여, 사랑을 알게 하소서. 실천하게 하소서.

                              一豆半分을 묵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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