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작은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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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미진 [nohmj] 쪽지 캡슐

1999-10-21 ㅣ No.334

가시는 날까지 저를 감동시키시네요..

 

사실 수녀님께 섭섭해서 곧잘 삐죽거리기두 했고...

 

저희 일에 관심갖고 팔 걷어 붙이고 도와주시는데, 변변히 감사의 인사도 못드렸어요..

 

회장이 이 모냥이니... 수녀님두 말씀은 안하셨겠지만.. 조금 속상하셨을꺼에요..

 

작년 부활때였나요...? 계란 그리느라구 세족례에 안들어 갔었지요.. 수녀님껜 들어간다구 고진말치구..

 

수녀님.. 화 많이 내셨지요.. (그렇게 화내시는 거 첨 봤어요. ^^;)

 

정작 제가 잘못했으면서두.. 죄송하다고 사과도 안드리고... 수녀님 뵈면 쭈삣거리기나 하고...

 

결구.. 수녀님께서 먼저 절 부르셔서.. 화를 내서 미안하다고 하시구...

 

정말.. 쥐구멍이라고 찾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어제 밤에도 저한테 전화하셔서.. 다음주에 저희가 등산가면 혹시나 해설이랑 독서랑 준비못할까바서..

 

어른들께 미리 말씀드려 놓았다는 말씀에...

 

오늘 아침 일찍 떠나신다면서.. 그 전날 저녁까지... 부지런히 주변 정리하시는 모습이 떠올라 죄송한 맘에 울컥 눈물이 나왔습니다..

 

어제 수한이한테 연락받자마자, 제가 먼저 전화를 드렸어야 했는데.....

 

수녀님.. 죄송해요.. 그리고... 아주아주 많이 사랑해요... ^^

 

 

저요.. 대전 가게되면여..... 꼭 찾아뵐꺼에요...

 

그때 모른척하시기 없구요.. 작년 설날 저희한테 주셨던.. 위스키 넣은 커피, 꼭~ 주셔야해요...!!

 

 

유스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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