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그 섬엔 벚꽃이 피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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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미진 [nohmj] 쪽지 캡슐

2000-04-14 ㅣ No.930

 

벚꽃에 치어 죽고싶은 맘에... 어젠 아침 일찍 투표를 끝내고 여의도엘 갔었죠..

 

대전, 대구에서 올라온 촌딹(?) 둘을 서울역에서 달고...

 

첨 보는 엠비씨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조아라 하길래..(이게 티비에서만 보던 그거구낭.. 이러더만여.. -.-;;)

 

유람선 선착장으로 끌고가 유람선을 태웠슴다..

 

둘다 너무 조아라 난리가 났지여..

 

여유있게 미소를 지었지만.. 실은 저도 유람선은 첨 타보는 거라 속으론 저 역시 난리가 났었지여.. ^^

 

한 한시간 배를 탔는데.. 세상에....

 

한강 주변엔 어찌 그리 볼게 엄는지....

 

안내 방송에서 나오는 내용이란거시...

 

오른쪽에 보이는 거슨 당산철교이며... 왼쪽에 보이는 거시 한남대교.... 한때는 제2한강교로 불렸으며... 어쩌구...

 

앞에 보이는 굴뚝은 울나라 최초의 화력발전소로서.... 어쩌구 하는 내용이었슴다..

 

전부 다리 아님 아파트였으니...

 

배에서 내려 윤중로로 갔지여... 거긴 벚꽃나무가 지붕처럼 쳐저 있어 하늘이 벚꽃잎으로 가려 안보일 지경이었어여...

 

기러나.. 벚꽃 보다 더 많은 거시 사람이더만여..

 

벚꽃에 치여 죽고잡았는데.. 젠장... 사람들한테 치여 죽을뻔 했슴다... -.-;;

 

사진도 못박고.. 안타까분 맘 부여안고 여의도 공원(광장 아님..)으로 갔지여..

 

자전거라도 탈라꼬 했는데... 자전거 대여를 위해 서 있는 줄을 보고는 포기했슴다..

 

대신 잔디에 앉아 김밥, 떡볶이, 오뎅, 핫도그, 아스크림 덩덩을 묵었지여..

 

꼭 초등학생 때 갔던 소풍 느낌이였슴다...

 

한강엔 연날리는 아그들로 바글바글했구여... 강바람 맞으며 맥주 한잔 하는 것두 좋았슴다..

 

열분덜도.... 날씨 참 드럽게 좋네.... 어쩌구 하지 마시고....

 

움직이시라....

 

글케 움직이며 싸도라 다니다보문...

 

언젠간.. 벚꽃에 함 치여 죽어보지 않것어여??

 

 

 

미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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