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죄송합니당!

인쇄

이주희 [hiphop2] 쪽지 캡슐

2000-05-01 ㅣ No.484

안녕하십니까?  청년 성가대 괴팍한 단장의 지적인 동생 이 주 희 입니다.

 

먼저, 괴팍한 단장님! 지휘자님! 선배님덜!

 

오늘 성당을 못가서 너무나 죄송합니다. -.-;

 

변명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두 깜찍하게 변명을 하자면,

 

제가 학교에서 봉사동아리에 가입했거든여,

 

근데 매달 마지막주 주일날이 봉사 하는 날

 

이라서 오늘두 포천 "평화의 집" 양로원에서 봉사를 하고 왔답니다.

 

할머니들 말벗두 되어드리구, 화장실 청소두 하구, 창문두 닦구...

 

했는데여 갈때마다

 

느끼는 점이 많은데, 오늘 느낀점을 간단히 적어보구 끝내겠습니다.

 

오늘 할머니 한분이 그러시더라구여,

 

(비록 그 할머니두 가족이 없어서, 또 갈 곳이 없어서 그곳에 오신게 분명한데)

 

가족이 있는 할머니들은 자기처럼 이곳에서 생활을 해보지 못하니까 너무나

 

불행한 사람들이라구, 그러면서 당신은 이곳에서 운동하구 밥먹구 기도하면서

 

떠날 준비를 혼자 조용히 하는게 너무나 기쁘다구.. 그러시더라구여,

 

그 할머니 말씀을 들으면서 속으로 생각해 본게 있는데여,

 

그동안 나는 현실에 얼마만큼이나 만족하면서, 또 감사하면서 살았냐는거예여.

 

그리구 또 하나. 평화의 집에서 일하다 보면 많은 할머니들을 보게 되는데여,

 

할머니들 얼굴을 보면 모두다 인상이 다르시다는 거예여,

 

그러니까 어떤 할머니는

 

항상 온유한 표정을 하고 계시고, 그러는 반면에 어떤 할머니는

 

항상 무서운 표정을 짓고 계시는 거예여,

 

근데 그전에 어디서 들은 얘기가 있는데여,

 

사람은 젊었을때 생활하고 생각했던게 늙어서 얼굴 인상으로 다 알수 있다는 거예여,

 

첨에는 그말이 무슨 의미인지 잘 몰랐는데, 직접이렇게 할머니분들을

 

보고 대화를 해보니까 그말의 뜻을 이제는 나름대로 알수있을꺼 같더라구여,

  

그리구 속으로 상상했쪄.

 

제가 늙었을때의 부드러운 인상과 거기에 맞는 멋나는 주름을...~~~~~~~~~~~~~~~~~~~

 

어쨌든, 이걸루 미사참석까지 못한 변명이 될수는 없겠지만,

 

그래두 나름대루 깜찍한 변명이었쪄? 푸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담부터는 주일미사에 꼬옥 참석하구 성가대에서 노래 욜씸히 할테니까

 

한번만 봐주세여. (최대한 비굴하게...) *^_^*

 

 

암튼 오늘두 멋진하루 보내시구 M.T 기대 하겠습니당!

 

 

 

 

    



40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