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명상의집 피정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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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락 [hingemi] 쪽지 캡슐

2001-03-09 ㅣ No.6187

               오늘은 명상의 집에서 피정이 있는날!

 

몇일전부터 달력에 표시를 해두고 오늘을 기억했었다.

코끝에 전해지는 싸아한 내음은 봄을 전해주지만 바라보이는 북한산 자락에는

잔설이 버티고서서 아직은 누가뭐래도 겨울이라고 기세가 등등하다.

명상의집입구에서 수사님이 반갑게 우리들을 맞아주셨다.

하루종일을 우리들을 위해 열심히 강의를하셨다.

말씀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와서 의미심장하게 부딪히면서 차츰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신이 정화되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공해와 메마른 감정속에 친화되어 자신을 돌아보고 인정하기조차 인색했고 혼탁한 세상에 자신을 던져놓고 나환자처럼 그냥 무감각하게 살았던 날들에 대한 죄스러움이 뇌리를 스친다.

나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또한 사랑하고 기뻐할줄알고 지금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과 내주위의 사람들을 있는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개체를

인정해주는 삶을 살아야겠다.

그리고 우선 나자신부터 죄인이라는것을 인정하고 용서해서 어둠의 세계를 탈출하는 연습을해야겠다.

그리고는 내마음의 거울을 닦고 세상을 보는 자세로 내마음속에는 또다른 어떤그림자가 자리하고있는지 순수한의미에서 나를 위해 충고하는삶을

살아야겠다.

그리고 꾸미고 장식하지않는 기도 즉 죽은 기도가아닌 살아있는기도를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오늘의 피정은 또다른 인생의 재충전이되어 새로운 에너지를 내게 공급해

주었다.

피정을 마치고 학교수업을 끝내고 11시가되어  돌아왔는데도 그냥 즐겁다.

역시 우리에겐 주님이 주시는 물한모금이 간절히도 그리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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