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청년 연합회 MT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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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강호 [sowny] 쪽지 캡슐

2000-05-26 ㅣ No.853

안녕하십니까 ?

전 청년분과위원장이었던 황강호 베네딕도입니다.

5.27-28 양일간 MT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물질적인 도움은 못주지만 몇마디의 당부를 드리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청년은 여러분도 익히 알고 있듯이, 이 사회와 교회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소년과 어른, 우리 집과 이웃, 등 계층 간의 갈등의 한 가운데서 청년의 지혜는 이 모든 관계를 바르고 윤기있게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청년 시절을 역사적 측면에서 나름대로 생각해 보면

목수의 삶, 제사장들의 횡포, 로마의 강압적 정책 수행(십자가의 처형) 계층간의 갈등, 등 청년 예수를 둘러 싼 사회 환경은 너무나도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예수님은 어느날 요단강에 나오셨습니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왔다"라고 외치는 요한의 외침에 응답하신 것이죠. 시계의 반대 방향으로 너의 모든 것을 돌려라. 너의 온 곳이 어딘지, 왜 여기서 지금 있는 것인지 찾아내고 깨달으라는 외침에 응답하신 것입니다.

세례 후에 하늘에서 비둘기 모양의 성령이 임하며 다윗에게 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는 음성이 들렸는데 그 음성은 세례자 요한과 예수 이외에 아무도 듣지 못햇다고 했죠.

광야로 나간 예수께서는 세가지의 유혹, 당시에, 그리고 지금도 청년이 갖고 싶어 했던 욕망인 부와 명예와 권력에 대해 하느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하며 끝내 거부하였답니다.

그는 모든 것을 완전히 비우고 모든 것에게 모든 것이 되게 할 수 있는 온전한 성부, 성자, 성령의 신비로움으로 변화되어 고향으로 돌아 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다" -(마태4:17)라고 하시고

 예수 자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그 곳에 갈 수 없다고 하시며, 복음 전파의 길에 매진하셨답니다. 십자가의 처형을 앞 둔 최후의 만찬에서 유다의 배반, 제사장의 집 뜰에서 베드로의 배반,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루가 23:34)

 

요한을 가리키며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요한 19:26)라고 하고 청년 요한에게는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요한 19:27)하고 말씀하심으로써 성모님을 자신의 집으로 모실 수 있는 은총을 주셨습니다.

 

27일 성모의 밤 행사 때 여러분들은 MT를 떠납니다.

오늘 우리 망우동 청년 형제 자매님들의 삶의 자리에 예수님의 음성이 다시 들리고 있습니다.

"어머님, 이 사람이 어머님의 아들(딸)입니다."

형제 자매님을 돌아 보시며 "이분이 바로 네 어머니시다"

우리가 가야할 신앙적 삶의 자리에서 우리가 해야 만 할 일은 무엇일까요 ?

십자가적 삶만일까요 ?

저는 십자가적 삶을 통한 요한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십자가의 두려움없이 다가선 요한, "주님,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 난 것은 하나도 없다. 생겨난 모든 것이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 (요한 1:3-5)

 

청년 여러분

여러분 자신도 이번 MT에서 바로 그 및 속에 서는 자신을 깨닫고 어둠 (자신을 구속하는 곳)를 빛의 세계로 변화시킬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해맑고, 열정적인 눈 빛으로 교회로 돌아 와 교회의 튼튼한 기둥으로서 이웃들에게 평화와 기쁨을 줄 수 있는 형제 자매들이 되기 바랍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세상에 나가 언제까지나 썩지 않을 열매를 맺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다 들어 주실 것이다."-5.26 복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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